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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말의 인생역경기 워 호스
ohssine 2012-03-13 오후 3:57:20 821   [0]

솔직히 말해서 기적을 만드는 말이라 하겠지만,

인간의 이기심에 의해 전쟁터에 끌려간 말의 구사일생기라고 생각된다.

소년과 말의 우정이 그래도 돋보이긴 했지만.

영화는 한 말의 출생. 그리고 한 소년 알버트와 만나 조이가 되고

전쟁터에 팔려가서 조이를 찾으러 온 알버트와 극적인 만남을 갖게 되기까지.

그리고 집까지 돌아오기까지의 긴 여정과 고난을 보여준다.

솔직히 요즘 동물들에게 충성심이나 어떤 우정을 기대하기 참 어려운데,

이 영화에선 진심을 다하면 결국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소년의 아버지가 기껏 밭 다 갈아놓고 살만하게 해주니까

팔리게 되는 배신을 당하긴 했지만.

이 영화는 그러나 생각보다 감동적이진 않았다.

그러나 한가지 보면서 조이를 계속 응원하면서

어떻게든 꼭 살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전쟁터이니 만큼 위험한 순간은 굉장히 많았지만

조이의 타고난 영리함과 알버트와 함께 했던 고생의 순간들 역시

그에겐 생명을 구할 순간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왜 이 영화가 감동적이지 않을까를 계속 생각하게 되었다.

말의 고생이나 힘든 건 알겠지만,

소년과의 어떤 교감 장면이 유난히 적었다.

그래서 조이가 왜 꼭 알버트여야 하는가? 에 대한 의문점이 생겼다.

오히려 다른 사람이면 고생할 필요도 없고 좋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가 휘파람 소리나 수레 끄는 걸 알려준 덕분에

위험은 넘기긴 했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지 않는가!

스티븐 스필버그지만 너무 말의 모든 것을 보여주려 하다보니

소년과의 중요한 교감 부분은 지나치게 적었고,

마지막 결말은 너무 대충 후딱 지나간 것 같아

여운의 미까지 잃어버린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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