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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버린 카라멜 마끼아또 같은 맛! 서약
parkroot 2012-03-15 오후 10:23:55 520   [0]

[서약] 식어버린 카라멜 마끼아또 같은 맛!

 

여자가 기억을 잃자, 

남자는 사랑을 잃는다. 

 

그 조각나버린 

반쪽짜리 사랑을 끝끝내 부여잡는 

남자의 순애보적인 사랑을 그린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눈물이 울컥한다든가 

말랑말랑한 감성에 젖진 않는다.

 

우려내는 감정이

그리 깊지는 않은 사랑영화이다.

 



 

 

 

익숙한 영화 속 사랑문법인 

 

과장 섞인 판타지나 

대리만족의 여지를 

꽤나 쿨하게 걷어낸 탓에, 

 

표피만 영화적 색을 덧씌운 

실화다큐를 감상하는 인상이다. 

 

마치 식어버린 

"카라멜 마끼아또"처럼, 달달하지는 않다. 

 



 

 

 

하지만 

판타지를 지워내고서  

지긋이 관찰하는 영화의 시선이기에, 

 

단단했던 남자의 사랑이 

점점 부셔지고, 무너져가는 

그 순간에 대한 포착이 좋다!

 



 

 



사랑을 확인하던

둘 만의 익숙한 습관에

그녀가 기겁을 하고, 

 

자신이 기억하는 

그녀다운 모습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그녀가 더이상 

자신의 옆자리를 

남자의 몫으로 내어주지 않는다. 

 

만개하였던 둘의 사랑이

이제는 흔적없이 시들어버렸음을.

 

결국 인정할 수밖에 없는

남자의 아픔이 툭툭 터져나온다!

 



 

 

영화가 보여주는

그 아픔에 대한 감정묘사가

 

현미경 보다는 돋보기에 가까워

꽤나 불친절하고 피상적이긴 하지만!

 

 

"사랑하는 사이"에서

"사랑했던 사이"로의 변화를

 

기어이 받아드려야 했던

그 언젠가의 씁쓸함이 떠오른다면.

 

공감하는만큼

추억으로 묻어 두었던

"사랑의 쓴 맛"을 되새길 수 있다.

 

식어버린 자판기 커피처럼,

진한 쓴 맛을 낸다.

 


 

 

 

어떻게든

두 사람을 떼어내려는

 

영화의 작위적인 설정들이

썩 좋지 못한 무리수였는지라

 

"여자의 감정"을 뒤쫓다보면,

공감하기 어려운 사건의 나열에 가깝지만.

 

"남자의 감정"은

그럴듯한 '사랑예찬"을 담아낸다. 

 

 

달달한 커피맛에

민감하지 않은 남자에겐, 

 

이 멜로영화가 내는

"식어버린 카라멜 마끼아또의 맛"이

나름 괜찮을 듯도 싶다! 

 

 

원문 : http://aciiacpark.blog.me/100153597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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