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원작 '비천무'(김혜린 작, 만화책)를 가지고 만든 영화다. 원작의 내용이 그대로이긴 하되 만화를 봤던 사람을 전제로 해서 만든 영화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그냥 영화만 가지고는 사실 무슨 내용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진 장면들과 CG 촬영들은 압권이었다. 심혈을 기울여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김희선의 연기가 무난했지만, 아쉬운 면도 있었다는 점이다. 처음에 설리의 아버지가 자하랑을 죽이려고 할 때, 칼을 자기 스스로 자기에게 들이밀 때의 모습은 그렇게 급박한 상황이라고 볼 수 없었다. 어쨌든 감동적인 영화였다. 설리와 자하랑의 사랑은 너무도 애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