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확률이 50/50 인 한 27살 남자의 이야기.
희귀한 척추암에 걸린 멀쩡한 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꼭 그 자신만이 아닌, 주변 사람들의 관계변화나 심리까지
잘 나타내 주어서 그래서 감동이었다.
처음엔 반신반의 했던 그가, 어느 순간 점점 삶을 포기하다가
다시 삶을 이어가고 싶어하는 모습들.
예전에 꼭 엄마가 했던 비슷했던 모습들이어서
꼭 주인공이 살았으면 했고, 그리고 더 몰입이 되었다.
요즘은 암에 걸린다고 무조건 죽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큰 돈이 들기도 하고, 잘못하면 손도 못대고 죽는 것이
또 암이라는 병이기도 하다.
완치도 힘들긴 하지만, 때론 기적처럼 쉽게 사라지는 게
이 병 아니었던가!
여하튼, 영화는 기승전결이 뚜렷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지겹다는 느낌보다는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임해서 일까?
몰입도가 뛰어났다.
내가 마치 암에 걸린 사람 같단 생각이 들 정도로...
주인공의 입장에서 나도 주변 사람들을 싫어했다
다시 좋아했다 했으니까.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역시나 건강 관리에
항상 신경을 써야 겠고, 희귀병은 남녀노소 상관이 없다... 라는
그런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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