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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담아내는 사랑학개론! 건축학개론
parkroot 2012-03-26 오전 10:19:08 679   [0]

[건축학개론] 이 영화가 담아내는 사랑학개론!

 

 

 

 

15년 만에, 다시 만났다!

 

"누구세요?" 묻는 남자는 마치 좋아하지 않았던 척을 하고,

 

"그 X년이 나야?!" 묻는 여자는 사실 좋아했었다 티를 낸다.

 

 

왜 그럴까??!

 

 

 

 

① 남자는 왜 그랬을까?!

 

15년 전, 막 남자가 된 소년은 비겁했다.

 

 

아들을 홀로 키우느라

말끝마다 돈돈거리며, 현실에서 동동거리는

 

사소한 것조차 쉬이 버리지 못하고,

기어이 냉장고를 꽉꽉 채워버리는.

 

순대국집 어머니가, 그는 창피하였다!

 

 

또한,

 

그녀가 떠나버린 "정릉"의 토박이에

그녀가 비웃어버린 "GEUSS" 옷이나 입는

 

대단치 못한 자신이, 그는 부끄러웠다!

 

 

 

 

그런 자.격.지.심.

그는 첫사랑에 비겁했다.

 

사랑에 서투른 남자들의 흔한 착각 탓이다.

 

경쟁자보다 뛰어나야,

그녀를 차지할 수 있다고 믿는

 

수컷들 특유의 어리석은 사고방식!

 

 

 

 

그래서 포기한다.

 

취해 휘청거리는 그녀에게 추근거리는

돈 많고, 인기 많은 선배를 보고서

 

나서기는 커녕, 오히려 몸을 숨긴다.

 

 

그리고서 오해한다.

 

자신의 순정을 외면하며

조건을 따져서 남자를 고르는 

 

그런 X년이라 멋대로 치부한다. 

 

 

부자동네 사는 의사부인이라 좋겠다고

말 속에 삐딱한 가시를 세우는 이유이며,

 

지긋지긋하다 여긴 정릉과 어머니를

멀찍이 떠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위해서

 

마음에 진심으로 담지 않은 여자와

결혼을 준비하는 이유이다.

 

 

 

 

결국 그렇다.

 

사랑을 타협하고

어머니를 등지는

그런 삶을 선택하는 것은,

 

비겁했던 첫사랑의 상처가..

 

아무리 지워봐도

깨끗히 닦아낼 수 없는

 

삶을 켜켜이 때 묻히는

마음 속 비루한 얼룩인 된 탓이다.

 

 

지우려고 몸부림칠수록,

 

오히려

탁한 얼룩만 크게 번지며,

삶을 칙칙하게 잠식해버리는..

 

참으로 지독한 첫사랑의 상처이다.

 

그래서 남자는 달갑지 않은

첫사랑 그녀를 모르는 척 한다.

 

 

 

 

② 여자는 왜 그랬을까?!

 

15년 전, 막 여자가 된 소녀는 수줍었다.

 

아직 사랑에 서툴기에..

 

애둘러 마음을 표현하면서,

 

어서 그가 다가오기를

그저 조심스레 기다리고만 있다.

 

결국에는

엇갈림으로 귀결되는

안타깝도록 서툰 사랑법이다.

 

 

 

 

그 이후의 그녀는

힘겹게 현실에 부대껴왔다.

 

아나운서라는 꿈을 결국 포기했고,

 

그런 탓에

조건에 맞춘 결혼은 했지만 실패했고,

 

거기에 유일한 가족인 아버지가 쓰러졌다.

 

그렇게

휘청거리는 삶에서

위태롭게 외롭게 비틀거리 중이다.

 

잠시라도 발 딛을 수 있는

마음의 디딤돌을 찾다보니..

 

그게 바로 첫사랑이었다.

 

 

 

 

순수를 포기하고

현실을 쫓다 지쳐버린 그녀가

 

다시 되찾을 수 있는 순수가

첫사랑이었던 탓이다.

 

 

그래서

그녀는 그를 15년 만에 찾아갔고,

 

그때의 우리는

사랑이었다 넌지시 티를 낸다.

 

그의 앞에서

그동안의 힘겨움을

서럽게 토해내며 무너지는 까닭이다.

 

 

 

 

 

③ 건축=사랑. 건축학개론이 담아내는 사랑학개론!

 

15년 전의 그들은..

 

건축학개론 과제를 함께하며,

 

건축을 막 배워가듯이

사랑을 처음 알아가기 시작한다.

 

끝내 버려진 폐가처럼

서툰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하였으나,

 

 

15년 후의 그들은..

 

예전의 집을 그대로 보존하며

새로이 집을 건축하듯이..

 

옛 첫사랑의 감정을 손질하고

새로운 감정을 덧대며 키워간다.

 

 

집이 지어지듯이,

사랑이 지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니..

 

건축학개론이 사랑학개론으로

자연스레 포개어진다.

 

 

 

 

마침내 집을 완성되었듯이,

그들은 비로소 사랑을 확인한다. 

 

그들의 키스가

겉으론 크게 바꾸는 것이 없겠으나,

 

 

여자의 뒤늦은 고백에

 

남자는 오랜 오해를 풀고,

마음을 얼룩지우던 상처를 걷어냈으니,

 

아마 애써 외면해버린

자신의 삐뚤어졌던 선택을 돌아보게 될 것이다. ( 어머니,결혼에 관한;; )

 

 

남자가 돌려주는 CD에,

 

여자는 순수했던 그 때의 감정을 확인하며

다시 현실을 살아갈 작은 위안을 얻어냈으니,

 

그녀는 조금은 더 단단하게 삶을 살아갈 것이다.

 

 

 

 

이 영화 덕분에,

 

이루어지지 않아

마음 앓았던 첫사랑을..

 

이제는 조금은 더

고이 간직할 수 있겠다.

 

 

영화을 타고 흐르는

아련한 감성의 물결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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