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떠날 때_2012
지인의 추천으로 엄청 기대하고 본 작품입니다.
역시 기대가 너무 컸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실망스런 작품이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스포일러라 말씀 못 드리지만, 엔딩의 충격은 상당히 오래갈 것 같습니다.
연출자의 선택에 대해선 인정할 순 있지만, 긍정하기엔 저의 정서와 조금 맞지 않은 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을 즐기기 위해선 터키라는 나라에 대한 역사적 지식이
많을수록 좀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독일과의 관계 등등에 대해서...
이 작품이 다른 작품과 또 다른 점은 주인공에 대한 관객들이 느끼는 연민이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제 생각엔 특히 남성과 여성, 혹은 연령대에 따라
그 연민의 폭이 상당히 클 것 같습니다. 특히 남성 보단 여성이 감정이입이 잘 될 것이고,
주인공에 대한 연민도 더 크고 그로 인한 엔딩의 충격은 더 클 것입니다.
또한 단체(특히 가족)에서 반기를 들고 떠난 사람은 그 생각이 옳든 그르든 상처와 아픔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었다. 특히나 선거시즌이라 더욱 더 맘에 와 닿네요^^
아, 그리고, 영화가 끝나자마자 제 뒤의 앉으신 50대로 보이는 남자분이 소리 내어 펑펑 우셨는데, 아마 엔딩 신 때문에 감정이 폭발하신 것 같았습니다. 아마 주인공과 같은 힘든 경험을 하셨을 수도라는 생각이 들자 안타까운 맘이 저도 생겨 맘을 추스르기가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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