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상위 1%의 사지마비 아저씨와
하위 1%의 한 남자와의 만남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 영화를 보면서 일단 부자와 하위 사람의 우정도 우정이었지만,
그 우정이 깊어지게 된 것은 바로 '편견'이 없어서 아닐까? 란 생각이 들었다.
조심히 대해주어야 할 것 같고, 도움이 필요할 것 같지만,
자살조차 할 수 없는 그에게 필요한 건 다른 사람과 똑같이
자기 인생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것 아니었을까?
어차피 더 나빠질 것도 없는 그에게 금연을 권장하지 않고
오히려 담배를 내미는 모습이 정말 친구에게 대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기승전결이 아주 뚜렷하거나 기복이 심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잔잔하게 계속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장애인을 대할 때 우리가 늘 저러지 않았을까? 하면서 조금
반성도 하게 되었고, 똑같은 사람이지만 조금 다를뿐이라는 것.
그들에게도 우리와 똑같이 '희로애락'이 있다는 것!
그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전혀 특별한 존재가 아니게 된다는 점.
실제인물은 둘 다 백인이었지만, 영화에서는 좀 더 극적인 것을 위해
흑인과 백인으로 했다.
그러나 그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전혀 다를 것 같은 두 사람이 서로 마음을 열고
조금씩 세상을 배우고, 새로운 인생의 가능성을 배우게 된다는 것.
그리고 서로가 가진 장점을 함께 했을때 생기는
새로운 힘! 이런 것들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그가 집이 가난하고, 험하게 생겼다고 꼭 나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이 영화에서는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어느 순간부터 결혼 상대자를 고를때 집안이나 학벌을 중시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세상의 잣대가 정말 점점 험해진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서로 마음만 맞는다면 그것이 가장 최고라는
그런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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