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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쉽을 보고 나서 느낀 점들(스포 있음) 배틀쉽
humble2000 2012-04-12 오후 12:50:05 717   [1]

배틀쉽을 봤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아쉽지 않은 영화라는 것...

돈 주고 보기에 아깝지는 않지만, 나중에 다운받아 본다고 누가 그래도 말릴 정도는 아닌,

그 정도의 영화였던 것 같다.

 

 

1. 진주만에 대한 뿌리깊은 기억

영화 장소는 하와이. 마치 역사의 재연이나 하듯 하와이는 갑작스러운 공습을 맞는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본이 아닌 외계인들이 그 상대. 어찌됐든 저찌됐든 자랑스러운 미해군은 그들을 격파한다. 게다가 최신예 구축함이나 항모가 아닌 태평양전쟁의 유물인 미주리 호와 90살 정도 되어야 마땅한 퇴역노병들의 도움을 받아서 말이다.
하와이 진주만이라는 장소는 군대에 의해 공격을 받은 유일한 미 영토이다. 아직까지도 이 사건은 미군, 특히 해군에게 뼈아픈 역사로 인식되고 있나보다. 그래서 어떻게든 공격을 받고 격퇴하는 장소를 하와이로 맞춘 점, 굳이 태평양전쟁의 유물들을 끌어모아 그것을 실행하는 무리수를 두는 걸 선택했나보다.
우리가 한산도에 대해 자랑스러워하듯 그들은 하와이에서 그런 카타르시스를 느끼나보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일본, 중국의 지위

하와이에서 진행된 전세계급 해군훈련의 주요 참가국이 미, 일, 호주였다(중국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이 훈련의 가상 적대국이 중국이 아니었을까 추측). 곳곳에는 욱일승천기까지 등장해서 좀 짜증날 정도였다. 게다가 영화 결말까지 엄청나게 중요한 축을 차지하는 것이 일본 자위대 함장 나가타. 미국인 주인공 하프 대위가 중간에 함장자리까지 양보한다. 그리고 미국인과 일본인이 미주리 호를 타고 외계인을 무찌른다.
진주만 공습의 주역이 일본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그러한 일본인의 위치를 믿음직한 파트너의 위치까지 격상시켰다. 더 이상 미국은 영화 쪽에서도 일본을 무시할 수 없는 상대라고 본 것일까. 아니면 중국이라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적을 경계하고자 손을 잡으려는 것일까.



3. 허접한 외계인들의 막판 전투력 - 이순신호 하나면 우주정복 가능하겠네

영화 전반, 외계인들은 놀라운 기술력으로 쉴드를 치고 미 해군을 무력화시킨다. 그러다가 레이다 문제는 그렇다 쳐도, 막판에 끝판왕이 등장했는데 엄청 허무하게 2차대전 당시 전함인 미주리 호에게 犬박살이 난다. 기가막힐 정도의 규모와 기술력과 화력을 지닌 외계인 배틀쉽의 내구력은 놀라울 정도다. 게임 버그로 만랩 캐릭이 HP 50정도 달고 있는 듯한 느낌.
뻥 아니고 이순신 장군 급의 전술만 있으면 천자총통 가지고도 외계 전함 한 척 정도는 무찌를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글구 우리나라 이순신호 정도면 우주 정복도 꿈은 아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여튼 국방의 의무를 열심히 하고 기술개발에 돈 떼어먹지 말고 전투력을 잘 보존하면 외계인들 세트로 공격해도 상관없겠다 싶음

 

 

전반적으로 봤을 때 평점 7.2 정도? 무비스트 기준에 따라.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지만 비슷한 시기에 상영하고 있는 '시체가 돌아왔다'보다는 덜 재밌다고 생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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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86
이순신함은 이지스함이 아니라서 아무리 댐벼도 영화 속 존 폴 존스호나 샘슨호에게 비교도 되지 않습니다. 우리 군이 내세울 건 우리 나라 최초의 이지스함이 "세종대왕함"이죠. 세종대왕함 하나면 외계인도 쓸어버립니다!   
2012-04-1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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