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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조지 클루니가 있었으면! 킹 메이커
abcdefg12 2012-04-19 오후 2:09:32 691   [1]

깨끗한 정치인은 없다,

그것을 만들어주는 이미지메이커가 있을 뿐

<킹메이커>

4.11 선거가 끝난 후, 적절한 타이밍에 개봉하는 정치드라마가 한편있다. 조지 클루니가 감독, 주연을 맡고, 라이언 고슬링이 같이 출연하여 주목을 받은 정치영화 <킹메이커>가 4월 19일 개봉한다.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주지사 '모리스 (조지 클루니)'. 그의 홍보관 '스티븐 (라이언 고슬링)'의 과감한 전략으로 지지율 급상승하는 모리스는 외적으로 봤을땐 그야말로 '완벽한 대통령 감'이다. 잘 생긴 외모, 안정된 가정, 올바른 신념, 그리고 든든한 지원군들.

하지만, 이 영화의 감독이자 주연인 '조지 클루니'가 보여주려고 하는 바는 바로 그것의 역설이다. '깨끗한 정치인은 없다'='완벽한 인간은 없다', 결국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그것도 더럽기 그지없는 바로 '정치판'에서 말이다.

능력있는 홍보관 '스티븐'에게 접근한 상대편 전략수장과의 만남은 이내 '치명적인 실수'로 이어지고, 그는 곧 내쳐진다. 게다가, 완벽한 대통령감으로 보이던 '모리스'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킹메이커> '스티븐'을 중심으로 꼬리를 물듯, 긴장감있게 흘러가는 '정치판의 세계'를 영화 <킹메이커>는 아주 제대로 그려냈다.


젊은 선거 홍보관의 혹독한 정치계 성장기

이 영화 아주 제대로 만들어진 '정치드라마'다.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완벽한 대통령감인 '모리스'의 모습을 두고, 조지 클루니의 차기대선의 모습을 미리 엿볼 수 있는게 아니냐고 할만큼 모리스와 조지 클루니의 결합은 아주 완벽해보인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누구나 약점과 결점이 있듯이, '완벽하게 깨끗한 정치인'이란 없는 법이다.

'조그만한 실수에도 내쳐지는 냉정한 정치의 세계'라고 극 중에서도 나오듯이, 정치판이 더러운 건 다들 아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젊은 능력있는 홍보관 '스티븐'에게 '모리스'는 그야말로 신념적으로도 '완벽한 대통령감'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었고, 그만큼 그 타격도 매우 컸다. 어쩌면 '스티븐'이 너무 순진했는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킹메이커> 스티븐의 제대로 정치판 성장기로도 보인다.


인간이란 원래 그런 동물인 걸 어쩌랴,

'이해관계'에 의해서 쉽게 뭉쳐지고 헤쳐지는 그런 동물.

<킹메이커>는 완벽한 대통령후보, 홍보담당관, 젊은 홍보관, 상대편 홍보담당관, 기자, 그리고 핵심의 키를 쥔 인턴까지 주요 인물들을 두고, 빈틈없이 돌아간다. 이 안에서 그려지는 건 각자의 '이해관계'다. 인간이란 동물이 으례 그러듯이, 각자 '왕으로 만들 체스의 말'을 가운데 두고 달려가지만, 각자 품은 생각 또한 달랐다. 그래서 깨지기도 쉬웠다.

겉으로 완벽해보였던 대선후보감, 이 세계에서 '의리'만은 지킨다던 홍보담당관, 자신이 믿는 것을 위해서만 움직인다는 젊은 홍보관, 기삿감이 필요한 기자까지 모두 각자의 '이해관계'에 의해서 뭉쳐진 것이다. '그 사건'이 일어난 후 보여진 인물들의 모습은, 같은 인물이라도 영화의 초반과 후반이 매우 다르게 보인다. 마치 '스티븐'에게도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 정치판의 모든 더러움을 알게된 뒤에 보인 그 곳은 이전같지 않았다. 정치판=인간의 본능이 제대로 펼쳐지는 그런 비열한 이 아닐까?


조지 클루니의 완벽한 연출력,

너무 완벽해서 그게 오히려 흠?

영화 <킹메이커>는 그저 영화로만 보이지않는다. 국내에서도 국회의원 선거 후를 노린듯 4월 19일에 발맞춰 개봉하고, 영화 속 완벽한 대선후보감 '모리스'의 모습에선 정치계를 노리고있다는 '조지 클루니'의 모습이 겹쳐진다. 정치판을 다루고있지만, 그 안에서 그려내는 건 본능적인 '인간의 욕망과 이해관계'이고, 젊은 홍보관의 일종의 '정치계 성장기'로도 보인다. 그 모든 것을 치밀하게 담아낸 '조지 클루니'의 연출력에는 따로 할 말이 없을 정도. 영화를 통해 할말 또박또박 다하고 내뱉는 조지클루니의 이 영화, 오히려 영화가 너무 완벽해보이는 게 유일한 이 영화의 흠일지도 모르겠다.

* 이 영화의 다양한 역할의 캐스팅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 등이 물망에 올랐었는데, 레오나르도는 역을 고사하는 대신 작품성에 반해 제작에 참여하였다.

** 대선후보 이야기를 다룬만큼 과거 대통령들의 다양한 일화들이 영화 속에 투영되었다. 최근의 오바마는 물론, 빌 클린턴의 유명한 성추문 이야기들까지, 원작자의 다양한 정치판에서의 경험담이 모태가 되어 태어난 원작의 힘이 잘 발휘된 작품.

*** 원제인 <The Ides Of March>는 'Beware the ides of march'에서 나온 말로, 3월 15일을 경계하라는 뜻. Caesar 암살의 고사에서 나온 흉사의 경고다. 왠지 영화의 내용하고 묘하게 잘 어울린다.

'깨끗한 정치인은 없다', 알면서도 듣기싫은 소리이기도 하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인간이 어딨으랴, 정치인도 결국 한낱 말 잘하는 인간일 뿐이다. 그 뒤에는 이미지메이커인 '킹메이커'들의 도움이 있는건 당연하다. 조지 클루니는 자신의 '완벽한 이미지'를 영화 속에서 뒤집으면서 그걸 활용하는 영특함까지 선보였다. 그는 배우이면서 폴리테이너이면서 훌륭한 감독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번 영화의 원작인 연극 '패러것 노스 (Farragut Norrrth)'를 원작자가 완벽하게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올해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도 올랐을만큼, 그 짜임새가 빈틈없이 탄탄하다. 조지 클루니, 라이언 고슬링,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폴 지아마티, 마리사 토메이, 에반 레이첼 우드까지 배우들까지도 모두 훌륭한 캐릭터와 연기를 선보인다. 정치판에서의 치열한 심리싸움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 비단 정치영화로만 보이지않는 이유가 있었다.


(총 0명 참여)
kkomjanger
이런 영화 굉장히 좋아하는데 기대 되네요.
잘읽었습니다.^^   
2012-04-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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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메이커(2011, The Ides of March)
배급사 : 시너지
수입사 : 데이지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www.kingmaker201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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