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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멸망에 관한 너무나 철학적인 보고서.. 인류멸망보고서
c0339 2012-04-22 오후 7:35:53 533   [0]

지난주 금요일(13일)에 보고 온..

'인류멸망보고서' 리뷰를 이제야 이렇게 쓰네요.. ㅎ

틈날때마다 조금씩 쓰긴 했는데..

주말엔 친구 애들 돌잔치에 결혼식 등등 쫓아다니느라 정신 없었고..

주중엔 일하느라 또 정신 없었구 말이죠.. ㅠ.ㅠ

 

그렇게 보고 온지 1주일도 훌쩍 지난 후에 쓰는 리뷰지만..

몹쓸 기억력을 짜내서 '인류멸망보고서' 이야기 한번 해볼께요.. ^^;;

EP 1. 멋진 신세계 : 분리 수거 잘하자?? ^^;;

 

군 소속 연구기관의 연구원인 석우(류승범)..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누나까지..

가족들이 자기만 쏙 빼놓고 해외 여행을 떠난 까닭에 홀로 집을 지키는 신세네요.. ㅎ

게다가 어머니가 석우에게 남기고 간 집안일 미션까지 수행하느라..

모처럼의 휴일에 쉬지도 못하고 정신없이 바쁜 석우..

하지만 저녁에 예정된 소개팅 생각에..

집안일 때문에 짜증을 내다가도 흐뭇한 미소를 짓네요.. ㅎ

과연 석우의 소개팅 이갸기는 해피 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요?? ^^ 

 

'멋진 신세계'는 인류 멸망에 관한 여러 가능성 중에서..

'괴 바이러스'를 다루고 있는데요..

'컨테이젼'처럼 좀더 현실성 있는 바이러스 이야기보다는..

좀비 바이러스를 다루고 있죠.. ㅎ

 

하지만 '멋진 신세계'가 이렇듯 좀비물을 그리고 있긴 하지만..

전 좀비보다는 에피소드 곳곳에 녹아 있는..

블랙 코메디를 활용한 풍자가 주는 재미가 꽤 쏠쏠했어요..

특히 봉준호 감독님의 여느 배우 못지 않은 연기력 또 인상적이었구 말이죠.. ^^

 

하지만 무엇보다도 저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석우의 소개팅 상대인 유민이로 출연하는 고준희씨의 6년전 모습이었어요.. ㅎㅎ

분명히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긴하던데..

화장법의 차이 때문인지..

아니면 현대 의학의 힘을 빌린 까닭인지..

제가 그런쪽으로는 영 꽝이라서 잘 모르겠더라구요.. ^^;;

EP 2. 천상의 피조물 : 하아.. 너무 철학적이어서 어려워.. ㅠ.ㅠ

 

세 가지 에피소드 중 가장 철학적이어서..

저에겐 너무나도 어려웠던 '천상의 피조물'.. ㅎ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대사가..

한결같이 철학적이고 장황해서..

마치 연극 무대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답니다.. ^^;;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박해일씨가 목소리로 연기해준..

로봇 스님 인명에 대한 기대가 컸었는데..

부실한 로봇은 차치하고..

기계음이 너무 심해서 박해일씨의 목소리인지..

느낄 수조차 없어서 너무 아쉽더라구요.. ㅎ

 

자신들이 만들어낸 로봇을 두려워하게 된 인간..

그런 인간들을 향해 던지는 인명의..

 

'인간들이여.. 무엇을 두려워하십니까??'

 

라는 대사가 살짝 울림이 있긴 하지만..

저에겐 너무 어렵게만 느껴졌던 '천상의 피조물'이었네요.. ㅎ

 EP 3. 해피 버스데이 : 인터넷 쇼핑은 믿을 수 있는 사이트에서 하자?? ^^;;

 

 2번째 에피소드인 '천상의 피조물'이 너무 무겁기만 해서인지..

저에겐 세 가지 에피소드 중 가장 경쾌하게 느껴졌던 '해피 버스데이'..

 

정체불명의 사이트에서 주문했던 당구공이..

직경 10Km의 혜성이 되어 지구로 배달된다는..

기발하다고 해야할지.. 엉뚱하다고 해야할지..

꽤 난감하면서도 코믹한 설정의 에피소드죠.. ㅎ

 

특히 인류의 마지막 뉴스를 맡은 두 앵커를 연기해준..

류승수씨와 이영은씨 부분이 꽤 재밌더라구요.. ^^

 

하지만 '해피 버스데이' 역시..

폐허가 된 지구를 보며..

 

'한번 부서질 때가 되어서 그런거 아닐까??'

 

라는 민서의 말처럼..

관객들에게 철학적 물음을 던지더라구요.. ㅎ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

 

'인류멸망보고서'는 어떤 의미에서든..

관객으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였던 것 같아요.. ㅎ

 

어떤 관객들에게는..

'내가 이 영화를 왜 봤지??

하는 후회들로 머리를 가득 메우게 하는 영화일테구요.. ㅎ

 

또 어떤 관객들에게는..

(극소수일것 같긴 하지만요.. ^^;;)

한번쯤 상상해봤을 인류의 멸망에 대해..

단순한 두려움 외에 많은 것들을 떠올려 보게끔 하는 영화가 될테구 말이죠.. ㅎ

 

전 두 가지 중에 어느쪽이었는지 굳이 선택하라면..

전자쪽에 더 가까웠던 것 같네요.. ㅎ

'천상의 피조물'에서 제 뇌가 너무 고생해놔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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