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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언젠가 그가 있었지... 로드무비
bowow 2002-10-22 오후 12:37:01 1645   [5]
종종 동성애를 다룬 영화가 막상 보면 결국은 동성, 이성을 떠나 '사랑에 관한 이야기'일 뿐일 때가 많다.

그러나, 이 영화 로드무비는 영화 시작과 함께 처절한 남자들의 정사를 보여줌으로 써 이것은 욕망을 마음대로 드러낼 수는 없는 '슬픈육체'에 관한 이야기임을 밝혀히고 있다.

그런면에서는 분명 '퀴어영화'에 가깝다는 생각이 드나 영화의 후반부 대식의 "사랑해도 되냐?"는 물음 앞에선 결국 이성애냐, 동성애냐, 를 넘어 결코 양지에 설 수 없는 사람들의 얘기라는 생각이 다시 든다.

"나, 너 사랑해도 되냐?"는 대식의 물음에 "그럼요, 되고 말구요" 라고 몸짓으로 석원은 말하고 있지 않았을까...

대식이 죽은 후 다시 길 위에 선 석원이 계속해서 여행을 할지, 세상 속으로 돌아갈지 그것은 알 수 없지만 오래도록 아마도 죽는 순간까지 "언젠가 내게 그가 있었지,.." 기억할 것이다.

살아간다는 것이 슬픔이라면, 사랑한다는 것도 슬픔이다.

"언젠가 그가 있었지..." 우리는 누구나 그런 기억 하나씩 갖고 있지 않을까...

별요? 왕창임다!!
"놓치지 말고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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