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의 모든 것
개요 : 멜로/ 애정/ 로맨스, 코미디/ 121분/ 2012.05.17개봉
감독 : 민규동
출연 : 임수정, 이선균, 류승룡 외
등급 : 국내(15세 관람가)
영화관람 전 결혼식장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의 대화에 귀가 쫑긋했다.
"내 아내의 모든 것 봤냐?"
"그 영화 뭐야? 그냥 바람피는거잖아 내용이 뭐야;; 그게??"
(다리.. 참.. 안이쁘게 찍어놨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의 개인적인 평점부터 말하자면 10점 만점에 9.5점!
옆자리 남자씨 뭐긴 뭐야? 완전 좋은 영화지! ㅋㅋㅋ 이 영화! 세상 모든 연인들, 부부들 꼭 보시라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특히나 시들해지거나 위태해진 느낌을 받고 있는 관계들이라면 두말도 필요없이 그냥 추천!
"내 아내의 모든 것"은 결혼 7년차의 부부가 주인공이다.
아내의 독특한? 성격과 엄청난 잔소리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했던 남편은 급기야 이혼을 꿈꾸지만
소심한 성격 탓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우연히 알게된 카사노바에게
아내를 꼬셔 되려 아내가 이혼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해달라 청탁하게 된다.
그 청탁으로 변화하는 아내와 예상과 달리 안절부절 못하게 되는 남편의 모습을 그린 영화였다.
이 영화보면서 그놈에 공감때문에 눈물을 -_- 엄청나게 쏟았다. (관람후 땡땡 부은 눈;; 좀 창피했음;;)
여자를 위한 영화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랑받고 싶어 하는 여자들의 마음을 카사노바를 통해 섬세히 표현하고 어루만져준 영화였다.
게다가 오래됨으로써 자연스레 잊혀지고 잃어버리게 되는 소소한 감정들의 설레임이나 감사함,
배려와 이해, 그리고 신뢰관계까지 호소력있게 표현해낸 영화로
스토리나 연출력에 있어 굉장했다라고 말하고 싶다.
바람피는 내용? 하면 왠지 어둡고 음침하고~ 암튼 그럴 것 같지만
로맨틱코미디답게! 영화는 발랄하면서도 유쾌하고 또 진지하다.
배우들의 실감나는 표정연기나 코믹한 대사들때문에 영화관람내내 웃기도 엄청 웃었다.
그리고 지고지순하고 청순한 느낌의 역할을 주로 했던
임수정의 연기변신때문에 약간 불편함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나의 고정관념인지 그녀의 연기력인지 둘중 하나는 문제가 있는 듯?? ㅋㅋ
개인적으로 초반부에 임수정의 어색한 연기? 그 부자연스러움때문에 영화의 몰입에 약간의 방해가;; ㅋㅋ
그때문에 앞선 나의 평점에 0.5점이 마이너스 된 것!
하지만 점점 아내의 외로움이나 설레임등의 복잡한 감정이 부각되면서부터
관객으로부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해준 배우였다.
소심한 남편을 연기한 이선균도 억압된? 삶을 살아가며 고통스러워하고
처음 생각과 달리 아내를 잃게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안절부절 못하는 남편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어
남자가 아닌 나 역시도 남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히어로!! 류승룡~
그에게도 이런 면이? ㅎㅎ 생각할수록 재밌는 캐릭터였음. ㅋㅋ
진지함과 유치함을 넘나드는 다소 4차원적이었던 카사노바 역할을 어찌나 맛깔나게 연기하던지;;
감히 류승룡 아닌 그 누구의 연기를 상상할수 있을까?
결국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은
가슴 속에 묻어둔채 간과했던 우리의 로맨스를 다시금 꺼내어 볼 수 있게 해주고
우리의 사랑이 어딜 향해 있으며, 그 사랑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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