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불문하고 모든 백설공주 이야기가 그렇듯..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속에도 백설공주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수 많은 남정네들이 등장하는데요.. ㅎㅎ
어둠의 숲으로 도망친 백설공주를 잡으러 갔다가..
그녀를 돕게 되는 헌츠맨(크리스 헴스워스)부터..
저항군의 수장인 해몬드 공작의 후계자이자 백설공주의 소꼽친구인 월리엄..
그리고 백설공주 이야기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난장이들까지.. ^^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라비아 이외에는 딱히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는 캐릭터가 없더라구요.. ^^;;
헌츠맨으로 출연한 크리스 헴스워스는..
'토르', '어벤져스'에서 휘두르던 해머 대신에 도끼를 열심히 휘두르는 정도고..
(당연히 인간 버젼으로 말이죠.. ㅎㅎ)
윌리엄은 '반지의 제왕'의 레골라스를 연상시키는..
활솜씨를 보여주지만..
후속편을 기약하는 것인지 아직은 존재감이 미미하더라구요.. ㅎ
그리고 무엇보다도 화려한 캐스팅에 빛나는 난장이들의 활약이..
너무 없어서 많이 아쉬웠는데요.. ㅠ.ㅠ
아~ 난장이들의 캐스팅이 왜 화려하냐구요?? ㅎ
'캐러비안의 해적'의 검은수염 이안 맥쉐인부터..
'새벽의 황당한 저주', '뜨거운 녀석들' 등의 닉 프로스트..
'헝거게임', '퍼스트 어벤져' 등의 토비 존스..
'베오울프', '인다아나 존스' 등의 레이 윈스톤..
'핸콕', '셜록홈즈:그림자게임' 등의 에디 마산 등등..
허리우드판 명품 조연이라할 수 있는 배우들이..
정~말정말 보기 드물게 한 영화에 모두 모였거든요.. ^^
하지만 이렇게 훌륭한 배우들이 떼로 출연함에도 불구하고..
CG로 확 줄어든 체형과 온통 털로 뒤덮인 얼굴..
그리고 무엇보다도 너무나도 적은 비중 때문에..
(심지어 러닝 타임의 반을 훌쩍 넘기고 나서야 처음 등장 하니까요.. ㅎ)
아마도 대다수의 관객분들이 이 배우들이 출연했는지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실 것 같아..
개인적으로 정말 아쉽더라구요.. ㅠ.ㅠ




볼거리는 이것저것 참 많이도 넣어 놨다는.. ^^;;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은..
마치 '나 완전 판타지 블록버스터야!!'라고 시위라도 하듯이..
판타지 영화하면 떠오르는 거의 모든 것들을..
죄다 스크린에 등장시킨답니다.. ㅎ;;
움직이는 나무(앤트까지는 아니구요.. ㅎㅎ)부터..
가고일 비슷하게 생긴 괴물에 음산한 그림자들하며..
트롤과 요정 그리고 여러 신비한 생명체들까지..
참으로 다양하게도 등장하지만..
문제는 등장하는데 의의를 둔 것들이 대부분이라는거죠.. ^^;;
아마도 후속편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추측되는 장면들이..
너무 많아서 그렇게 느껴진것 같은데요..
문제는 그런 포석들을 보여주는데 감독이 너무 열중한 나머지..
정작 이번편에서는 별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장면들이..
지나치게 오랜 시간 러닝 타임을 잡아 먹고 있었다는 것이죠..
장르 편식 없이 웬만한 영화는 모두 '지루함'이라는 걸 모른체 재밌게 보는 저도..
('더 그레이'같은 스타일의 영화도 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보니까요.. ㅎ)
정말 오랜만에 살짝 '지루함'이라는 감정을 느낄정도였으니까요.. ㅎ;
제가 보통 영화를 보기 전에..
연출을 맡은 감독과 출연하는 배우들을 살펴보는 편인데..
이번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은..
예고편에 홀린 나머지 미처 감독이 누구인지를 확인을 안했었는데요..
영화를 보고 나서 저에게 실로 오랜만에 '지루함'을 느끼게 해준 감독이..
도대체 누구인지가 너무나 궁금해서 확인을 해봤더니..
루퍼트 샌더스..
필모그래피를 보니 이번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이 첫 영화네요.. ^^;;
CF감독 출신이어서 그런지 영화의 스토리보다는..
이쁜 그림 담기에만 열중한 것 같아요.. ㅠ.ㅠ



후속편은 제발 감독을 바꾸기를.. ^^;;
총 3부작의 시리즈물로 제작하기로 확정이 된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이번 1편은 시리즈물의 시작이어서..
일부러 약하게 스타트를 끊은거라고..
아무리 저 스스로를 설득 할려고 해봐도..
자꾸만 실망스러운 기분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ㅎ
영화가 끝나고 상영관을 나서는 다른 관객분들의..
"내아내 볼껄..", "어벤져스 볼껄.." 하는 말씀들을 봐서는..
저만 그렇게 느낀건 아닌것 같은데요??
'반지의 제왕'처럼 되기에는 스케일도 부족한데다..
스토리 전개도 쓸데 없이 늘어놓기만 했고..
그렇다고 '왕좌의 게임'처럼 다양한 에피소드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끌고 간다고 보기도 힘들었구요.. ㅎ
'왕좌의 게임'이야 여러 시즌을 끌고 가는 드라마이다 보니..
화려한 의상과 스타크 가의 아이들, 그리고 타가리옌, 라니스터가 등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흥미로운 에피소드들로 충분히 재밌게 끌고 가고 있는데요..
반면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는..
드라마에 비해 러닝 타임의 제한이 훨씬 많은 영화라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왕좌의 게임'처럼 화려한 의상과 갑옷만을 보여주고는..
정작 전투씬에서는 어영부영 넘어가버리고..
(물론 '왕좌의 게임'처럼 '야~ 싸움한다!!'이러구선 바로 전쟁이 끝난 화면으로 넘어가지는 않지만요.. ㅎ)
영화 중간중간 별 의미없이 펼쳐지는 장면들이..
(비록 그 장면들이 실제로 후속편을 위한 포석이라 할지라도.. 너무 많아요.. ㅠ.ㅠ)
러닝타임의 상당량을 차지하고 있는 점 또한..
영화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시리즈의 주인공으로써..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할 백설공주가..
오히려 너무나 존재감이 없었던게 가장 큰 약점이 아닌가 싶은데요..
하지만 이런 약점은 후속편에서는 어느정도 커버가 될 것 같아 보였어요..
바로 자신의 특기인 어장관리를 드디어 시작할 것 같은..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영화 막판의 묘한 눈빛을 보니..
자연스레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
아마도 이번 1편은 그냥 백설공주라는 동화를..
판타지 영화로 변신시켰다는 것에 의의를 둬야할 것 같아요.. ㅎ;
음.. 리뷰를 쓰고보니 살짝 혹평처럼 써놓은 것 같은데요.. ^^;;
(그럴 의도로 쓴게 아닌데 말이에요.. ㅎㅎ;;)
판타지 블록버스터에 목 말라 하셨던 분들에게..
잠시나마 갈증 정도는 가시게 해줄 영화니..
저처럼 어서 목 좀 축이러 가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ㅎ
그나저나 제발!! 2편은 영화사에서 다른 감독을 선택해줬으면 좋겠어요!! ^^;;
음.. 그럼 이제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프로메테우스'가 기다리고 있군요.. ㅎ
올해 개봉한 블록버스터 중에서
아직은 '어벤져스'를 따라올 영화는 없었는데..
'프로메테우스'가 '어벤져스'를 과연 넘어설지..
한번 기대해봐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