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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죽은 사람보다 살아 있는 사람이 더 무서워.. ㅠ.ㅠ 미확인 동영상 : 절대클릭금지
c0339 2012-06-01 오전 2:02:58 938   [0]

 

안녕하세요?? ^^

오늘은 어제(30일) 보고 온 '미확인 동영상' 이야기를 할려구요.. ㅎ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은 지난 주말 유료 시사로 미리 관람을 한터라..

'차형사'와 '미확인 동영상' 둘 중에 뭘 보나 고민이었는데..

(사실 두 영화 모두 확 땡기지가 않아서 더 고민되었드랬죠.. ㅎㅎ)

어제 때마침 대구에 비가 내리더라구요.. ㅎ

비 오는 날에는 뭐니뭐니해도 공포 영화가 제격 아니겠어요?? ^^

그래서 바로 '미확인 동영상'으로 결정하고..

퇴근하자마자 극장으로 향했죠.. ㅎㅎ

 

사실 '미확인 동영상'은 작년에 개봉할려고 했던 영화인데요..

1년이 지나서야 개봉하게 되었다네요..

하긴 '인류멸망보고서'처럼 개봉까지 6년이나 걸린 영화도 있으니..

1년은 양호한건가요?? ^^;;

 

자.. 그럼 올해 한국 공포 영화의 첫 스타트를 끊은..

'미확인 동영상'..

과연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만한 공포영화였는지..

한번 알아 볼까요?? ^^

이젠 귀신도 최첨단 시대?? ^^

 

가정 형편으로 인해 대학교 졸업을 뒤로 미룬체..

백화점 Bally 매장에서 일하고 있는 조세희(박보영)..

아버지는 미국에 혼자 나가 계시고..

고3인 동생 정미(강별)랑 둘이서 지내고 있죠..

 

남자 친구인 준혁(주원)이가 친구 혜진이와 몰래 만났던 사실을 알게 된 세희는..

얼마전부터 준혁이와 한참 냉전중인데요.. ㅎ

아무리 용서를 빌어도 도저히 맘을 풀 기미가 보이지 않는 세희 때문에..

결국 동생 정미에게 도움을 요청한 준혁..

하지만 모든 거래(^^;;)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이죠??

게다가 거래 상대가 맹랑한 여고생이니.. ^^;;

그래서 정미는 경찰 사이버수사대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준혁이에게..

사이버수사대에서 폐쇄시킨 사이트에 있었던 동영상 중..

뭔가 화끈하고 쇼킹한 동영상을 구해다 줄 것을 거래 조건으로 내걸죠.. ㅎ

(그러게 왜 한눈을 팔아서는 고생을 사서 하는지.. ^^;;)

 

그렇게 준혁으로부터 레어템을 손에 넣게 된 정미..

한껏 기대에 부풀어서 동영상을 재생시키자..

'이 동영상은 끝까지 봐야한다'라는 붉은 글씨와 함께 ..

저주걸린 동영상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네요.. ㅎ

 

'미확인 동영상' 속 귀신은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춰..

TV, 컴퓨터, 스마트폰등의 기계뿐만 아니라..

동네 골목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방범용 CCTV나..

각 종 건물에 설치된 CCTV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더라구요.. ㅎ

 

개인적으로 그런 설정을 공포 영화라는 장르에 결합한 시도 자체는..

나름 신선하고 괜찮았지만..

솔직히 시도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을뿐..

그 신선함을 스크린 속에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듯 해서 아쉬웠어요..

역시 아무리 좋은 소재와 구상이라도..

영상으로 멋지게 표현해 내기가 참 어려운게..

바로 영화인 것 같아요.. ^^;;

 

아참.. 그리고 많은 분들이 박보영씨의 귀여운 이미지 때문에..

공포스러워야 할 영화가 전혀 공포스럽지 않게 느껴지지나 않을까 걱정들을 하시던데..

전 영화를 보면서 전혀 그런 점을 느끼지 못했어요.. ㅎ

오히려 전 '미확인 동영상'에서 가장 열연을 보여준 배우가..

바로 박보영씨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ㅎ

연출을 맡으신 김태경 감독님이..

박보영씨가 오열하는 장면에서 같이 엉엉 우셨다고까지 말씀하실 정도니까요.. ^^

 

아.. 주원씨의 연기도 괜찮았지만..

다만 비중이 워낙에 적어놔서.. ^^;;

전형적인 한국형 공포영화.. ㅎ

 

'미확인 동영상'은 첨단 기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귀신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전개는 매년 여름마다 봐 왔던..

한국 공포 영화의 전형을 그대로 따르신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ㅎ

 

갑작스러운 소음이나 깜짝 등장등은..

국적 불문하고 거의 모든 공포 영화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필수 요소이다보니..

'미확인 동영상'에서도 빠질 수 없었겠죠?? ㅎ

여기에 억울한 사연 때문에 원한을 품게 된 귀신과..

그 원한과 관련된 사람들의 죽음..

그리고 귀신의 성불 등등..

그동안 익히 많이 봐왔던 동양식 공포 영화의 전형이라서..

영화를 보는동안 그런 장면들에서 딱히 무섭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어요.. ㅎ

게다가 소음과 깜짝 등장 등도 절 전혀 깜짝 놀라게 하질 못했구요.. ^^;;

('우먼 인 블랙'은 깜짝 등장 제대로였는데 말이죠.. ㅎㅎ)

 

하지만 상영관 안에 여성분(특히 여고생들이요.. ㅎ)들은 꽤 놀라시는 편이더라구요..

걸핏하면 꺄악하면서 비명을 지르고..

게다가 어떤 여고생은 같이 온 친구에게..

그만보고 나가자고 엉엉 울기까지 하구 말이죠.. ^^;;

반면 같은 고등학생인데도 제 뒤에 앉는 남학생들은..

영화 상영 내내 온갖 저렴한 단어들로 계속해서 궁시렁 거리더라는.. ㅎㅎ

 

제 생각에는 그날 상영관 안에..

굉~장히 아주아주 공포 영화를 못 보는 여성분들이..

이례적으로 많이들 입장하신 것 같다는 결론을 조심스레 내려보네요.. ㅎ

솔직히 무서운 장면들은 '전설의 고향'이랑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시면 된답니다.. ^^;;

영화 속 귀신보다 영화 속 사람이 더 무섭다는.. ^^;;

 

이렇듯 전혀 무섭지 않은 귀신이 등장하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작년에 개봉했던 한국 공포 영화 '화이트', '고양이', '기생령'들보다는..

'미확인 동영상'이 훨씬 낫다고 느낀 이유는 바로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저로 하여금 제대로 오싹한 기분이 들게끔 해줬기 때문인데요.. ㅎ

 

단지 조회수를 늘리거나 인터넷 캐쉬를 벌기 위해..

앞뒤 다 짤라먹고 자극적인 장면만을 편집한 동영상을 악의적으로 유포하구선..

온갖 악플을 달아가며 순식간에 한 사람을 사회에서 매장시켜 버리는 사람들이라던지..

사이버 수사대의 경찰이기 이전에 한 딸아이의 아버지라는 사람이..

자신의 딸과 비슷한 또래의 여학생이 자살하는 장면을 보면서..

그 여학생을 가엾게 여기고 어떻게든 구할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살하는 장면이 온라인에 유포되는 것을 미리 막아..

징계를 받지 않게 된 것에 안도하는 모습 등등..

'미확인 동영상'에서 진짜 무서운 건 귀신이 아니라..

바로 '살아 있는 사람들'이더라구요..

게다가 영화 속 그런 사람들의 모습이 결코 과장된 모습이 아닌..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이어서..

한층 더 오싹하게 느껴졌던 것 같네요.. ㅠ.ㅠ

 

이렇듯 '미확인 동영상'은 단순한 공포 영화라기보다는..

'XX녀'신드롬이나 악성 댓글 등의 사회 문제들을 다루고 있는 영화였는데요..

 

사실 제가 영화 속 장면들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고 오싹하게 느껴졌던건..

귀신이 등장하는 장면이나 사람이 죽어나가는 장면이 아닌..

바로 툭하면 핸드폰부터 꺼내서 촬영 하기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의 모습이었죠..

제가 그렇게 느낀건 그 장면을 통해 몇해전 직접 목격했던 오싹한 광경이 떠올라서였어요..

 

주말에 교외로 나들이를 나갔다가 저녁에 경부 고속도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금방 사고가 났는지 불이 붙어 차가 활활 타오르고 있는 사고 현장을 지나친적이 있었죠..

그 불길 속에는 안타깝게도 차에 타고 계셨던 분들도 그대로 계셨구요.. ㅠ.ㅠ

그렇게 뜨거운 불길과 자욱한 연기로 꽉찬 고속도로를..

경찰분들의 유도에 따라 서행으로 사고현장을 지나가던 중에..

전 그만 사고장면보다도 훨씬 더 오싹한 광경을 보고 말았죠..

그 오싹한 광경은 다름 아닌 지나가는 다른 차들의 창가에서..

쉴새 없이 터지는 카메라 플래쉬 불빛들이었어요.. ㅠ.ㅠ

으.. 이렇게 글로 적으면서 그때 일을 떠올리니..

차창 밖으로 한껏 뻗친 수 많은 손에서 터지던 플래쉬 불빛이 떠올라..

또 등골이 서늘해지네요.. ㅠ.ㅠ

그분들은 도대체 어디에다 쓸려고 그 사고 현장을 찍고 있었던걸까요??

 

'미확인 동영상'..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아니 바로 오늘 내가 무심결에 했을지도 모르는 일들을..

다루고 있는 영화라서 곰곰이 영화를 되씹어 보면 볼 수록 오싹해지는..

그런 영화였던 것 같아요.. ㅠ.ㅠ

 

전 그럼 또 '후궁' 시사회 다녀 온 이야기로 다시 찾아 뵙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리뷰 마칠께요..

아.. 웬지 오늘 밤 꿈에 그날 고속도로에서 봤던 장면이 나올 것 같아 무섭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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