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가장 강렬한 한국영화 톱 프로젝트로 주목 받는 또 다른 이유는 배우 조여정, 김동욱, 김

민준의 파격적 열연 덕분이다. 이미 제작 단계부터 관심을 모으고 영화와 관련한 이미지와 영상

이 공개될 때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화제의 중심에 선 것은 그만큼 세 배우들이 예고하는

새로운 모습, 파격적인 노출, 절정의 연기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영화 <후궁: 제

왕의 첩> 곁으로 다가가 본다.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궁

그 속에 담긴 애욕의 정사(情事), 광기의 정사(政事)

살기 위해 변해야 했던 여인 ‘화연’

권력과 사랑으로 벌거벗은 왕 ‘성원대군’

모든 걸 빼앗긴 남자 ‘권유’

죽기 전엔 나갈 수 없는 궁에서 일어난 미친 욕망

여배우 '조여정'의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노출이라는 홍보문구에 현혹되어 영화 <후

궁: 제왕의 첩>을 내심 기다리고 있었던터라 마침 기회가 와서 다가가 본 결과, 기대가 컷던지

기대했던 홍보문구에 현혹된 만큼이나 본인의 눈과 마음을 현혹시키지 못하였다. 영화는 스릴러

적 요소를 지니고 있어 긴장감 때문에 감상할 때는 시간가는줄 모르고 엔딩 자막이 올라가면서

영화 전체적인 스토리 구성 자체로 볼 땐 애니를 보는 것처럼 완전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

이 뇌리를 점철해왔다. 그러나 그런 생각과 동시에 '본인이 영화속의 왕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처

신하고 결단을 내렸을까?' 하는 생각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뇌리에 역력히 맺힌 걸 보니 영화

는 보여주는 것 그 이상의 메세지를 본인에게 전달하였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의 사모

하는 여인과 국사와 왕의 주변사람들과의 선택의 기로에 서면 과연 어느쪽을 선택할 것인가? 하

는 물음이 자신이 자신에게 던져진다. 대답은 선뜻 국사와 자기주변사람들쪽을 선택하지만 그건

객관적으로 바라보았을 때 대답이고, 주관적 입장 즉 왕의 입장이 되었을 땐 사믓 생각이 달라지

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작은 예를 들어보자면 사랑하는 여인이나 주위의 절친한 지인들의 간곡한

부탁으로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일에 지장이나 그르치는 불상사를 초래하는 경우를 간혹가다 겪

어 보셨을 것이다. 본인도 마찬가지겠지만 그 당시의 선택은 아마도 절친한 지인을 선택할 것이

다.  차원은 다르지만 양상을 놓고 본다면 사믓 다르지 않은 왕과 같은 상황에 직면했을 때 여러

분의 선택은?이란 질문을 던져 보고 싶게 하는 영화 <후궁: 제왕의 첩>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