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후덜덜-_- 후궁 : 제왕의 첩
scarlet7392 2012-06-07 오후 8:37:36 1045   [1]

http://blog.naver.com/scarlet7392/80161207325

 

<후궁>이 야할 거라는 기대를 가장 많이 했다 ㅎ

영화 초반, 어쩌면 권유와의 첫 씬(이자 마지막 씬이지만)만 사랑와 로맨스가 있었지 나머지는 ...쩝;

<원초적 본능>을 오마주로 한 영화는 <간기남>보다는 <후궁>이다.

무서워서 죽을 뻔 했다, 에어컨 바람이 유난히 써늘해서 후덜덜 떨면서 봤다 -_-

 

영화 제목이 왜 <후궁> 이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

분명 화연은 중전이 해산 중에 죽어, 선왕의 계비로 입궐하는데...

성원대군의 후궁, 금옥이가 주연이란 말인가??

<후궁>홈피 주소처럼 차라리 'Queen' 이나 '대비' 가 더 어울릴 듯 하다. (해외 포스터에는 'concubine' 군요)

 

여염집이나 9중 궁궐 안이나 '시월드' 의 주요 인물들과, 부부, (법적 부부 말고)진정으로 사랑하는 남녀 사이의 관계 묘사를 잘했다. 카피 대로 '애욕의 정사', '광기의 정사' 를 잘 표현했다.

 
 
<후궁>은 충~분히 야하나, <방자전>만큼 야한 느낌은 받지 못한다. 왜냐면 되게 무섭거든 -_-
조여정의 가슴 수술이 어떻다는, 수술 전후 모습들이 인터넷에 시끄럽지만 그정도 성형쯤이야 일반인들도 흉이 아닌 세상에 '과거는 용서해도 못생긴 건 용서 못한다'는 철 지난 유머가 생각난다. 미모가 문화권력인 시대에 성형 좀 했음 어떻나?
조여정 가슴, 전라의 뒤태 보여줄 것 다 보여줬어도 사랑과 애욕을 표현하는 씬은 고작 1씬이다.
사방팔방에 내시, 상궁 다 보는 데서 오로지 '수태' 만을 위한, 교과서 지침대로 행해지는 왕과 중전의 '섹스 퍼포먼스' 는 몰래 끼어들어온 청소년이 있으면 모를까, 성인들에겐 야하지만 코믹한 액션이다.
"나는 왕이 아니라, 씨돼지이옵니다~"-성원대군
 
<후궁>은 섹슈얼로만 승부수를 거는 영화가 아니었다. 잔인하다 >.<
<혈의누>의 김대승 감독작품이라는 걸 깜빡 잊은 내가 미웠다. 동반인 없이 혼자 관람하며 내내 얼마나 무서웠던지;;;
다행 <혈의누>처럼 닭 모가지가 날아가고, 사람이 꼬챙이 꿰어지고, 끓는물에 삶아지고, 사지가 찢어죽지 않은 것만도 감사했다. <후궁>의 대비 전용 밀궁 안의 생리도 만만치는 않지만 -_- ;;
나는 전설의 고향을 못보던 심장 약하고 레알에 예민한지라 다음부턴 김대승 감독 작품을 스크린으로 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스캔들>, <음란서생>은 내용보다 볼거리의 수려함에 매료 되었던 기억이 난다. <후궁>은 그만큼 궁중 의상과 미술품이 아름답고 세련되지는 못하다.
갈수록 우리의 고전의상은 역사적 고증보다 현대감각을 살리고, 가끔은 차이니틱하거나 재패니틱하기도 하다.
<후궁>의 의상들은 그다지 이국적이지는 않으나, 동정 없는 한복이나 대비의 가채등이 심플해서 좋기도 하고 실증을 원하는사극팬으로서는 아쉽기도 했다.
전체적인 색채감은 무채색으로 강약을 이룰 뿐, 원색은 거의 없이 조명으로 캐릭터의 조울과 운명까지 표현하는데, 영화 속 분위기나 흐름의 전개에 적합하다고 본다. 그래서, 유독 왕의 곤룡포 붉은 빛만이 시뻘겋게 돋보이기도 했다.
사극의 비쥬얼, 그 흔한 (색채가 화려한)궁중 가례식 한번 못올리고... 감독은 '궁중의 애욕과 광기' 라는 주제에 몰입하였나보다.
 
모든 것을 빼앗긴 남자, 권유라고 하지만 그는 또한 모든 것을 가졌었다.
언제나 화연은 권유만 남기고 '혼자서 살아서 도망친다'
가장 마음에 드는 배우는 대비 역의 박지영, 변태적인 모성애와 집착을 그녀 아니면 안됐을 역이었다, 아 멋져요~~^^
 
"다른 데로 가지 말고, 밝은 빛만 보고 따라가......"
<봄눈>에서 나오는 명대사가 <후궁> 이경영을 통해 반복된다.
<후궁> 에서 밝은 빛 보고 가야할 사람들, 많은데.......;;
 
2012년 상반기 <댄싱퀸>과 함께 한국영화 중 최고 기대작이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92365 [프로메테우스] 은근히 취향 많이 타는듯?? ^^;; c0339 12.06.11 686 1
92363 [슈퍼스타] 한편의 리얼 코믹 로드무비를 감상한 기분이 드는 영화 fornnest 12.06.10 701 0
92362 [프로메테우스] 스포)관객과 제작사에 순응했던 감독의 엉뚱한 결과물 dillita 12.06.10 879 1
92361 [맨 인 블..] 스토리로 ㅎㅎ moviepan 12.06.09 1115 0
92360 [프로메테우스] 영화 속 의문점에 대한 해답들!! parkroot 12.06.09 851 2
92359 [하얀방] 하얀방-스토리 전개가 이래저래 아쉬웠다 sch1109 12.06.09 1094 0
92358 [머신건 프..] 머신건 프리처-남을 돕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다 sch1109 12.06.09 682 0
92356 [맨 인 블..] 윌스미스 보는 맛이지요! cho1579 12.06.08 535 0
92355 [김복남 살..] 이 복잡한 감정을 어떻게 글로 다 표현할까..(스포있음) nylh33 12.06.08 1180 0
92354 [제7의 봉인] 죽음은 언제나 인간과 함께 여행한다.. ldk209 12.06.08 399 1
92353 [락아웃 :..] <락아웃> 뤽배송법칙/지구로추락하는통제불능우주감옥ㄷㄷ jh12299 12.06.08 822 0
92352 [설마 그럴..] 상상속의 공감대를 흐믓하고 포근하게 느끼게끔 하는 영화 fornnest 12.06.08 460 0
92351 [스노우 화..] 벌써부터 제 2편을 기대하며~ scarlet7392 12.06.07 528 0
92350 [맨 인 블..] 미국 우월주의, 흑인 인권& 부성애 scarlet7392 12.06.07 623 1
현재 [후궁 : ..] 후덜덜-_- scarlet7392 12.06.07 1045 1
92348 [후궁 : ..] 강하고 독한 자만 살아남는 궁 jy1001 12.06.07 575 0
92347 [블루 발렌..] 슬픈지 않은 얘기를 슬프게 하는 착시현상... (1) ldk209 12.06.07 454 0
92346 [프로메테우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에이리언의 프리퀄.... (7) ldk209 12.06.07 21249 2
92345 [시작은 키..] 신선한 영화 cherio3 12.06.07 374 0
92344 [데인저러스..] 데인저러스 메소드-확실히 난해하긴 하더라 sch1109 12.06.07 918 0
92343 [더 스토닝] 신의 이름으로 공개처형을... everydayfun 12.06.07 339 0
92340 [후궁 : ..] 여성의 새로운 면모 qjrtmqnrtm 12.06.06 590 0
92339 [시작은 키..] 스웨덴 남자 이외로 수줍음이 많던걸요 agar09 12.06.06 308 0
92338 [후궁 : ..] 왕과 같은 상황에 직면했을 때, 여러분의 선택은? fornnest 12.06.06 497 0
92337 [시작은 키..] 엉뚱한 키스로부터 시작된 감성코믹 로맨스 cgs2020 12.06.06 349 0
92336 [프로메테우스] 예고편에 낚인 느낌?! (★★★★) saida 12.06.06 888 2
92335 [시작은 키..] 토투만 바라보다 끝난 영화 ksdforce 12.06.06 345 0
92334 [후궁 : ..] 도대체 후궁은 어디에 있을까? novio21 12.06.05 606 0
92333 [후궁 : ..] 시사회 후기! nuno21 12.06.05 671 0
92332 [차형사] 완벽분석_'7급 공무원’ 제작진신상코미디[차형사] jh12299 12.06.05 800 0
92331 [레이드 :..] 레이드;첫번째 습격-액션 하나는 정말 화끈했다 sch1109 12.06.05 396 0
92330 [내 아내의..] 내 아내의 모든 것-배우들의 매력이 캐릭터안에 녹아들었다 sch1109 12.06.05 618 0

이전으로이전으로106 | 107 | 108 | 109 | 110 | 111 | 112 | 113 | 114 | 115 | 116 | 117 | 118 | 119 | 12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