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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언제나 인간과 함께 여행한다.. 제7의 봉인
ldk209 2012-06-08 오전 11:34:04 399   [1]

 

 

죽음은 언제나 인간과 함께 여행한다.. ★★★★

 

스웨덴의 거장 잉마르 베리만이 남긴 작품 중 그의 세계관을 가장 잘 요약한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 <제7의 봉인>. 제목은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세상의 종말을 상징하는 7개의 봉인 중 마지막 봉인을 의미한다.

 

14세기 중엽 블로크 기사(막스 폰 시도)는 십자군 전쟁에 참여했다 돌아오는 길에 죽음의 사자를 만나게 된다. 죽음의 사자와 체스게임을 통해 죽음을 회피하려하는 블로크는 유예된 시간 동안 신의 메시지를 찾아 나서지만, 그의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죽음과 종교의 거짓된 증언 밖에는 없다. 결국 신의 침묵에 괴로워하던 블로크 기사는 죽음이 이끄는 대로 세상을 떠난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정식 개봉되는 <제7의 봉인>. 오래 전 지직거리는 비디오로 관람한 기억이 있고,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낡은 느낌은 있지만, 역시 영화는 극장에서 보는 게 감동의 크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침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이토록 무겁고 어두운 주제의식의 영화지만, 사실 영화 자체의 분위기로만 보면 상당히 유머러스하고 경쾌하다. 이런 점이 영화를 관람하는 데 부담감을 줄여줄 것이라는 건 너무 확실해 보인다.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너무 유명한 죽음과의 체스 장면이라든가 마지막 죽음의 사자에 이끌려 가며 추는 죽음의 댄스 장면만으로도 이 영화의 가치는 충분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죽음이란 언제나 인간과 함께 동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 초반 블로크 기사는 자신을 찾아온 죽음의 사자에게 ‘어떻게 나를 찾았냐’고 질문을 던진다. 죽음의 사자는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었다’고 대답한다. 예전 비디오로 봤을 때도, 지금 극장에서 봤을 때도, 영화 초반의 이 대사 한마디에 완전 매료되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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