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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거면 백설공주 이야기를 왜 빌린건가...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cdhunter 2012-06-12 오전 9:48:28 556   [0]

http://blog.naver.com/goodhunter

 

(영화내용 다수 포함)

타셈 싱 감독의 <미러 미러>(2012) -국내 제목<백설공주>- 보다 더 주목을 받은 영화가 바로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2012) 이다.

제작 당시부터 크리스틴 스튜어트, 샤를리즈 테론, 크리스 햄스워스의 캐스팅으로

제2의 <트와일라잇> 시리즈급 흥행을 기대케 했다.

일단 <미러 미러>를 생각보다 좋게 봤기 때문에 이 영화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기대보다 많이 실망했다.

미국과는 달리 국내 흥행에서 실패했다.(심지어 <미러 미러>보다 더 안나올 듯)

스타급 캐스팅, 백설공주 소재, 블록버스터급 영상... 과연 뭐가 문제일까...

먼저 <미러 미러>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캐스팅도 적절했고, 동화 속 느낌을

타셈 싱 감독의 영상미로 잘 살려냈다. 분위기가 무거울 때도 있지만 유머도 있고,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이었다.

반면에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은 시종일관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유지한다.

영상도 나쁘지 않기에 그 만큼 몰입을 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 영화는 몰입이 잘 안됐다.

전개가 무리하다 싶을 만큼 억지스러운 면이 많다.

백설공주가 성 밖으로 빠져나온 후 어디서 나타났는지 백마가 기다리고 있고,

그 백마는 백설공주를 숲으로 안내하고, 숲으로 가는 백설공주를 어떻게 알고 여왕 일당이 따라온다.

무엇보다 납득이 안되는 건, 후반부에 독사과를 먹고 죽은 백설공주가 헌츠맨의 키스로 부활한다.

애절한 로맨스를 보여준 윌리엄의 키스가 아니라 부녀, 혹은 삼촌과의 관계같은

헌츠맨의 키스로 깨어난다는 것이다.(이마에 할 줄 알았는데 입에 하는 거 보고 당황스러웠음)

이러면서 드라마적 감성이 어정쩡하고, 이상해져버린다.

여왕도 마녀로써의 능력치가 들쑥날쑥 기복이 심하다.

어떤 장면은 세상을 씹어먹을 만큼의 능력을 보이다가도 어떤 장면은 한계를 보인다.

보는 관객 입장에서 여왕을 이길 수 있을까... 싶다가도, 생각보다 쉽게 이길 수 있을지도... 를 오간다.

한마디로 여왕을 상대하고 이기는 것에 거리를 두게 됨(관심이 사라짐)으로써 몰입이 떨어진다.

막판 전투 장면까지 올 때는 계속 이런 생각이 든다. 이럴거면 백설공주 이야기가 왜 나온거지?

그냥 <잔다르크>(1999) 를 리메이크를 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아예 동화 속 백설공주를 동화처럼 보여준 <미러 미러>와 다른 방향으로 갈거면

왕이 죽고, 여왕에게 버림받는 설정 외에는 전혀 다른 영화로 갔어야 했다.

독사과, 일곱 난장이 같은 아이템을 빼고,

성 밖의 사람들과의 생활하면서 유대감을 형성한 후 여왕과 맞써 싸운다든지 하면서 말이다.

이 영화가 많이 아쉬웠는데... 시리즈로 3편까지 나온다고 한다.

이미 여왕이 죽어서 이야기가 끝났는데... 완성도도 떨어지고... 흥행도 대박급은 아닌데...

어떻게 3편까지 이어간다는 말인지 모르겠다.

그냥... 배우들은 다른 영화 찍고, 이 영화는 <황금나침반><문에이커의 비밀><잉크 하트>처럼

시리즈 만들기를 포기하고, 여기서 끝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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