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공무원을 정말 재밌고, 스릴있고, 감동깊게 봐서 그런가
차형사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요즘 따라 야근이 잦은 직장인에다
새내기 주부라 그런가, 대소사들은 왜이리 많은건지...
결국 겨우 겨우 야근하다 말고 차형사를 보러 갔다.
일단 영화를 보는데, 예전에 '다찌마와 리'를 보는 듯한 느낌의 시작이랄까?
영화 시작 하다 말고 갑자기 만화가 나오면서
짜잔~~ 노래가 나오는 것이었다.
일단, 약 20키로를 뺐다 쪘다고 했던 우리의 강지환,
아니 차형사는 뭐 지저분해도 역시 빛나는 얼굴을 감출 수 없었다.
머리도 떡지고 지저분한데도 왜이리 잘생겼니!
몸매도 살 찐거 치고는 배가 좀 나왔다 뿐,
저 얼굴이면 내가 좀 관리시켜서 데리고 다니고 싶을 정도였으니...
지환오빠 미안요~~ 오빠가 너무 잘생겨서 그래요.
성유리와의 두번째 만남이라 그런가,
둘 사이는 어색한 기류 없이 오래 만난 사이처럼
(영화에서도 이미 동창이기도 했으니!)
굉장히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영화에선 처음인 성유리였던가?
무난하면서도 괜찮지 않은가!
초반엔 너무 억지스러운 듯한 대사처리나 스타일이
이건 뭐야? 싶었는데,
영화를 보는 동안은 푹 빠질 수 있었다.
지금 나랑은 좀 많이 거리감이 있는
마약에 대한 내용이었지만,
차형사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
그리고 뭐든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걸 보면서
나도 이제 올 여름은 즐겁게 보내려면
차형사처럼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다짐까지 들게 만들었으니...
이거 1석 2조 아닌가?
대작들에 밀려 생각보다 빨리 막을 내리는 거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나에게 차형사는 올 여름 시작을 시원하게 해주는
최고의 코믹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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