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비가 시원하게 내리는 주말이네요.. ㅎ
(비록 이곳 대구는 벌써 비가 그칠려고 하지만 말이죠.. ^^;;)
오늘은 어제(29일) 메가박스 칠곡에서 보고 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이야기를 할려구요.. ㅎ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신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그래서인지 개봉하자마자 '어벤져스'보다도 빠른 속도로 관객 몰이를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의외로 이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시리즈의 리부트인걸 모르는 관객분들이 많으신 것 같더라구요.. ㅎ
제가 관람한 상영관만 해도 영화가 시작하고나서 얼마 안가 상영관 여기저기서..
'이거 뭐야?? 스파이더맨1이었어??'
라고 말씀 하시는 관객분들의 대화가 많이 들려오더라구요.. ㅎ
아마도 막연하게 새로운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생각하고 많이들 관람하시나봐요.. ^^;;
아직 영화를 안 보신분들은 이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새로운 스토리의 시리즈가 아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스파이더맨 이야기라는 점을 알고 보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
자.. 그럼 이제 영화 보고 온 이야기 시작해 볼까요?? ㅎ
비슷한듯 하면서도 꽤 달라진 스파이더맨.. ^^
어린시절 갑작스럽게 삼촌 집에 맡겨진 피터(앤드류 가필드)..
곧 돌아오마라고 말하던 부모님은 비행기 추락 사고로 돌아가시고..
그 이후 벤 삼촌과 메이 숙모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자란 피터는..
어느덧 미드타운 과학고에 재학중인 천재(?) 소년으로 자랐네요.. ㅎ
그러던 어느날 라지에이터가 터져서 물난리가 난 지하실을 정리하던 중에..
피터는 아버지의 낡은 서류 가방을 발견하게 되고..
피터는 그 서류 가방 안에서..
아버지의 공학 계산기하며 펜 몇 자루, 아버지의 안경, OSCORP사의 사원증 등등..
여러 가지 추억 어린 물건들을 보다가..
어린 시절 아버지의 책상 비밀 서랍에서 봤던 파일을 발견하게 되면서..
새로운 스파이더맨의 탄생을 향한 시작을 알리네요..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리부트된 영화인만큼..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관객들에게 너무나 익숙하게 다가오는데요.. ㅎ
하지만 그 익숙한 듯한 스토리를 살짝씩 비틀어가며..
새로운 캐릭터로 다시 살아난 스파이더맨의 이야기..
전 그런데로 괜찮았던 것 같네요.. ㅎ
(제목처럼 '어메이징'하지는 않지만 말이죠.. ^^;;)
순박하면서도 솔직히 좀 많이 찌질했던 피터가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이었다면..
앤드류 가필드의 피터는 선하긴 하지만 살짝 불량한 구석도 있고..
꽤 쾌활하면서 다혈질인 성격에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살짝 먼치킨 냄새가 나는 그런 스파이더맨이더라구요..
쿨~ 하게 자신의 변화를 받아 들이는 피터..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또 다른 특징을 꼽자면..
주인공 피터가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생긴 능력을 너무나 쉽게 받아들인다는 점인데요.. ㅎ
'스파이더맨(2002)'에서의 토비 맥과이어의 피터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죠..
아무래도 이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전개 양상 자체가..
피터에게 집중되기보다는 그웬과의 로맨스라던지..
본의 아니게 리자드맨이 되어버린 코너스 박사의 이야기나 그웬의 아버지 등등..
여러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담고 있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
이해하기 쉽게 말씀 드리면..
미드 '틴 울프'같은 가벼운 분위기의 틴에이저 영화같다고나 할까요?? ^^
아.. 그리고 명석한 두뇌의 피터라는 설정에 맞게..
거미줄을 쏘는 장치를 스스로 개발하는 피터의 모습도 이채롭더라구요.. ㅎ
자신의 몸의 변화에는 어떤 의문이나 두려움 없이 순순히 받아 들이는 피터..
너무 쿨한건가요?? ^^;;
실제 연인이라 더 달달하게 느껴지는 로맨스~ ㅎㅎ
시리즈가 리부트 되면서 자연스럽게..
감독을 비롯한 배우들까지 모두 리부트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새로운 스파이더맨의 연인은 엠마 스톤이네요.. ^^
'프렌즈 위드 베네핏'에서는 저스틴의 엑스걸프렌드로 잠깐만 출연해서 아쉬웠던 엠마 스톤..
대신 '헬프'에서는 발랄하고 당찬 작가 지망생 스키터로 한껏 매력을 뽐냈었죠?? ㅎ
'헬프'에서 곱슬머리 아가씨의 모습도 너무 이뻤었는데..
이번에 연기해준 그웬 스테이시도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웠어요..
특히나 엠마 스톤 특유의 얼굴의 반을 차지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눈을 마음껏 스크린에서 뽐내면서 말이죠.. ^^
게다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촬영하면서..
실제 연인으로 발전한 엠마 스톤과 앤드류 가필드라서 그런지..
영화 속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정말 사랑이 듬뿍 담긴 것 같더라구요.. ㅎㅎ
참.. 그웬도 피터의 정체를 알고나서도 별로 놀라지 않는 것이..
어쩌면 애초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성격이..
다들 쿨하게 설정된 것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
어떤 분들에게는 꽤나 지겨운 영화일지도.. ^^;;
136분이라는 꽤 긴 러닝타임의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본격적인 리자드맨과 스파이더맨이 갈등이 시작되는 부분까지 80여분을 기다려야 하는 까닭에..
역동적이고 화려한 영화를 기대하셨던 분들에게는..
어쩌면 꽤나 실망스러운 영화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ㅎ
하지만 새로운 스파이더맨의 탄생 설화(^^;;)나..
이전과는 많이 다른 설정의 캐릭터로 돌아온 스파이더맨..
그리고 리부트되면서 새롭게 추가된 'OSCORP사'와 피터의 관계 등등..
드라마적인 요소들이 많이 추가되어서 그런지..
전 나름 괜찮더라구요.. ㅎ
전 솔직히 다 아는 이야기를 지루하게 리부트했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했었는데 나름 재밌게 본 것 같아요..
아마도 제가 '틴 울프'같은 분위기의 틴에이저 영화를..
꽤 좋아하는 영화 취향이라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요.. ^^;;
이만하면 무난한 리부트인듯??
'배트맨 비긴즈'이후 헐리우드에 유행처럼 번져나간 시리즈의 리부트..
'배트맨 비긴즈', '다크나이트', '인크레더블 헐크' 등의 성공적인 리부트도 많았지만..
반대로 '슈퍼맨 리턴즈'나 '13일의 금요일(2009)', '나이트메어(2010)'같이..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한 리부트도 많았던게 사실인데요.. ㅎ
제 생각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나름 성공적인 리부트 영화에 들어갈 것 같아 보이더라구요..
스토리의 깊이라던지 물 흐르듯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개연성에 대한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솔직히 히어로물에 스토리의 깊이나 개연성은 딱히 중요한건 아니잖아요?? ㅎ;;)
10대 특유의 상큼하고 발랄한 분위기를 스크린 가득 채워나가는..
새로운 스파이더맨의 이야기도 나름 매력있었네요.. ^^
다음주는 '연가시', '더 레이븐', '헤이와이어', '미드나잇인파리' 등등..
개봉하는 영화가 많아서 다 볼려면 정신 없을 것 같네요..
보고나서 리뷰나 바로바로 올릴 수 있을지.. ^^;;
어쨌거나 전 또 다른 영화 리뷰로 다시 인사 드릴께요~ ㅎ
모두모두 편안한 주말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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