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정기 .. 후후 제목에서 부터 응큼한 상상이 시작된다. 처음에 영화제목을 접하고는 몽중인류의 고전물 멜로물을 떠올렸다. 그러나 서서히 벗겨지는 베일.. 섹시코미디.. 그러나 외국의 아메리칸 파이류의 영화와는 달랐다. 이 영화에는 우리의 이야기가 오밀조밀하게 끼워 맞추어져 있다.
전체 줄거리는 학생시절의 샘(이범수)을 찾아 교생이 되어 돌아온 우리의 김선아 캔디 교생 샘이 머리에 피도 안마른 사춘기 제자들과 겪는 귀엽고 노골적인(?) 학교생활을 담고있다. 무척 단순한 스토리임에도 여러 웃기는 에피소드가 들어서면서 어우러져 지루하지 않았다. 그리고 틈틈이 보이는 캐릭터들의 유머는 영화의 재미를 더해 준다.
중학교 때 쉬는 시간이면 모여서 나누던 음탕한 이야기(^^)와 돌아다니는 성인잡지,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거시기한 소문, 4교시 이전의 점심시간, 하나씩 들고다니던 볼록거울, 소풍가면 터지는 패싸움, 교생선생님과의 만남. 가을체육대회, 응원전.. 남자 중학교에서 벌어졌던 (지금은 어떤지 몰겠네..^^) 즐거운 일상이 몽정기에는 그대로 담겨있어서 좋았다.
무거운 메시지를 주는 영화는 결코 아니다. 그냥 영화를 보면서 떼굴떼굴 구르면서 즐기면 좋을 듯하다. 그리고 몽정기를 즐기듯이 우리의 사춘기 소년들을 옆에서 지켜봐 주어도 좋을 듯하다. 몽정기를 보고 분석하려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 그네들을 억지로 이해하거나 분석하려 하지 말고 보지...
질문: 혹시 몽정기를 보시는 여성 중에 최근에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분이 계시다면 답좀 해주세요. 정말로 처음 온 남자 교생선생님께 우유을 드리나요?
2002-10-26 오전 11: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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