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 감독의 감각적 연출과 톱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은 기대 이상이다. 제목에서 보듯 작
품의 무대는 파리. 하지만 파리는 단순히 무대의 배경으로서의 역할로 비치지 않고, 진한 파리
사랑을 절절히 느낄 수 있을 만큼 강렬하게 다가올 것 같은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곁으로 다
가가 본다.
시간을 초월한 로맨틱 야행
소설가 길과 약혼녀 이네즈의 동상이몽 파리여행
약혼녀 이네즈(레이첼 맥아덤스)와 파리로 여행 온 소설가 길(오웬 윌슨).
파리의 낭만을 만끽하고픈 자신과는 달리 파리의 화려함을 즐기고 싶어하는 이네즈에게 실망한 길은 결국 홀로 파리의 밤거리를 산책하게 된다.
매일 밤 12시, 시간을 넘나드는 로맨틱 야행이 시작된다!
열두 시 종이 울리는 순간 홀연히 나타난 클래식 푸조에 올라탄 길이 도착한 곳은 놀랍게도 1920년대 파리!
그 곳에서 그은 평소에 동경하던 헤밍웨이, 피카소, 달리 등 전설적 예술가들과 친구가 되어 매일 밤, 꿈 같은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헤밍웨이와 피카소의 연인 애드리아나(마리옹 꼬띠아르)를 만나게 된 길은 예술과 낭만을 사랑하는 매혹적인 그녀에게 빠져들게 되는데……
과연, 세기를 초월한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
지금으로부터 십몇년전 프랑스 파리에 업무로 출장을 4박5일 동안 간적이 있었다. 일을 마치고
하루 정도 시간적 여유가 생겨 파리 시내를 돌아보았는데 '누가 파리는 낭만의 도시라고 했던
가', 도시 구석구석이 낭만을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건물이며 가로수이며 그걸 비쳐내
는 가로등까지 낭만 덩어리여서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감성을 공유하고 있는 이성하고 파리의
거리를 거닐며 마음을 맞추고 싶었던 뇌리속의 한편에서 잠자고 있던 생각이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향수 짙은 트럼팻 음악에 맞춰 파리 곳곳의 명소를 오프닝부터 보여주며 파리 찬가를
부르는데서부터 깨어났다. 베르사유 궁전과 노트르담 대성당, 센강, 루브르 박물관, 로댕 미술
관, 상젤리제 거리, 퐁피두 센터, 콩코드 광장 등 파리의 유명 관광지뿐 아니라, 전에 출장에서
느꼈던 낭만의 도시가 변함없이 그대로였다. 영화는 상상으로나마 가능한 비현실적인 한 소설작
가의 파리 시간여행을 영상을 통해 비추어준다. 그것도 낭만적으로 말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영화는 파리의 거리를 거닐며 낭만이 섞인 상상을 해본적이 있는 본인의 상상을 마치 헤아렸다
는듯 그 상상의 기본 골격을 전제로 마구 상상속을 날아다니며 낭만을 곱배기로 느끼게 해준다.
더군다나 '헤밍웨이', '피카소', '달리' 등 세기의 예술가들을 탄생시킨 아름다운 파리의 풍광은
관객들에게 실제 파리의 밤길을 걷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여름밤의 낭만을 선사한
다. 거기다가 '헤밍웨이'의 주옥 같은 대사가 낭만으로 밀려드는 가슴에 결국 낭만으로 응어리
지게 하고 만다. '우디 앨런' 감독의 작품을 전부터 지켜봐왔지만 왜? 감수성 짙은 천재감독, 명
장 소리를 듣는지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통해 재확인 시켜주는 동시에 파리를 다시 한번
더 가고 싶게 만드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여러분께 추천드리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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