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봄날] [여우야 뭐하니] [히트] 등의 작품을 통해 청순한 여인부터 털털한 연상녀, 터프
한 경찰 등 다채로운 캐릭터 변신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 2009년 [선덕여왕]에서 천하를 호령하
는 '미실', [대물]의 최초 여성 대통령 역을 통해 강렬한 카리스마와 폭발적 연기력을 보여주며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고현정. 드라마뿐 아니라 <해변의 여인> <여배우들> 등 영
화 속에서도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던 고현정이 2012년 한 작품 속 상반된 극과 극의 연기로
전에 없이 놀라운 변신과 새로운 도전을 보여준다는 영화 <미쓰GO> 곁으로 다가가 본다.
최악의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는 소심한 여인 ‘천수로’(고현정)
수상한 수녀님의 심부름 한번에 500억짜리 범죄에 휘말리다.
어쩌다 만난 다섯 남자들 때문에 일명 '미쓰고'로 불리며 그녀의 인생이 뒤바뀌는데…
첫번째 남자- ‘미쓰고’를 사랑한 스파이. 구두에 피 마를 날 없는 냉혈한 & 숫총각. 별명은 '빨간
구두'(유해진)
두번째 남자- 까칠하고 수상한 경찰. 허당 부하들을 거느리고 있다. '성반장'(성동일)
세번째 남자- 완벽한 말더듬이. 말을 너무 더듬어서 도통 속을 알 수 없다. '소형사'(고창석)
네번째 남자- 아는 거 없는 마약조직 보스 '사영철'(이문식)
다섯번째 남자- 가오만 잡는 범죄조직 최대 갑부 '백봉남'(박신양)
그녀의 운명을 바꾼 5명의 남자들! 세기의 로맨스, 음모, 배신, 그리고 복수의 풀 스토리! 2012년 최고의 '범죄의 여왕이 탄생하다!
영화중에는 '심심풀이 땅콩'이라는 속어 비슷한 장르가 있다. 이 장르는 아무생각 없이 시간때
우기에는 적격의 범위 안에 들어야하고, 재미나 흥미 있지도 않은 그렇다고 없지도 않은 스토리
나 배경, 배우들의 연기등 대충 비빔밥 처럼 얼버무려 보는 이로 하여금 돌아서면 언제 영화를
보았냐는듯이 잊어버리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화 <미쓰GO>를 만나기 전에 '고현정'이라는
배우가 출연해 영화평을 보고 짐작은 했으면서도 '설마 심심풀이 땅콩 까지야~'하면서 영화 곁
으로 다가가 본 결과, 그 설마가 진실이 되어버리는 형국에 이르르고 말았다. 스토리, 배경, 캐릭
터, 대사 모두가 애니 처럼 현실에서 보기 힘든 허황된 특징들을 가지고 있어 보는 순간은 약간
의 미소를 머금고 흘러가는 스크린에 시선을 맡겨도 보고 나면 '대체 뭘 본건지?'하며 영화관을
나서는 본인을 볼 때 '심심풀이 땅콩'의 장르가 확실하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글
을 쓰는 지금도 간신간신히 뇌리속을 더듬으며 감상한 부분을 찾고 있는 걸 봤을 때 감지한 생각
이 어김없이 확고하게 자리잡힌다. 그렇다고 재미나 흥미를 잃어버린다거나 아예 종족을 감추어
버리는 일은 없다. 왜냐하면 '심심풀이 땅콩'중에서도 상위 분류에 속하기 때문이다. 허황되지만
지루하지 않은 스토리 전개에 출중한 배우들의 출연만으로도 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 엔딩자막
이 올라가면서 보너스 삿이 나오는데 이 영화가 실사를 기반으로한 애니 영화라는 걸 증명하는
영화 <미쓰GO>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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