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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고 나왔는데 뭔가 찝찝하네 연가시
yhs626 2012-07-09 오전 2:06:04 745   [1]

 

좋은 뷔페에 갔다

맛있게 먹고 이쑤시개 물고 나오는데 뭔가 이상하다

"아 뭐지 뭐지.. 이게 아닌데" 먹을 땐 몰랐으나 나오니까 아쉬운 것들이 마구마구 생각난다

연가시.. 김명민 주연의 이 영화가 딱 이 느낌이다             

 

 

영화 초반부터 감독은 김명민의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주면서 김명민의 아내, 아이들의 비정상적일 정도로 왕성한 식욕을 보여준다.

영화에 대한 사전지식을 어느정도 가지고 영화를 본 관객들은 눈치챘을 것이다.

이렇게 영화는 처음부터 발단 전개과정을 굉장히 축소시키고 위기, 절정까지 곧바로 내딛으려고 한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완급조절 없이 계속 달린다. 관객이 쫓아가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가지 않는다.

관객이 손을 잡고 "저기가 끝이야"라고 하는것 같이 관객들은 속도에 적응하여 주욱 달리게 된다.

 

관객들은 김명민과 문정희의 뛰어난 연기, 그리고 지독하게도 가슴 아픈 가족애, 국민들을 한심하게 다루는 정부의 무능함들에 감동하고 분노하며 달린다.

달릴땐 몰랐지만 달리고 나서 멈추니까 보인다. 주인공들은 다 화나있다. 김명민도 화나있다. 화 안나있는 배우가 없다

연가시에 관한 음모론이 벗겨질때 보통 소름이 돋아야되는데 그냥 아 그렇구나 하는 반응 뿐이다.

나오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다..... 굉장히 좋은 소재, 좋은 배우들을 가지고 만든 영화라고 하기엔 너무 아쉬운 점들이 많았다. 해운대가 떠올랐다.. 해운대도 비슷한 재난영화이다. 그리고 해운대는 옴니버스식의 스토리 구성을 취해 재난 블록버스터라는 타이틀 만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하지 않고 그 안에 사람과 사람사이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하게 꾸려갔다.

연가시도 그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서로 다른 인물들이 서로 다른 사건에 휘말리지만 모두 연가시의 피해자이다

그들이 만나서 연가시에 관한 음모론을 풀고, 특효약을 찾아내는 내용......

이쑤시개로 이를 쑤시면서 맛있게 먹었지만 집에 가서 라면 하나 끓여먹어야 될것 같은 부족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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