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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 굵은 소더버그 스타일의 액션 영화 헤이와이어
nuno21 2012-07-12 오전 10:29:38 408   [0]
 ‘스티븐 소더버그’는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감독이다. 그런 그가 ‘지나 카라노’라는 미모의 여전사와 함께 액션 영화로 돌아왔다. 카라노는 여성 격투기선수 출신으로 무술에 능한데다가 언뜻 ‘레이첼 와이즈’를 떠올리게 하는 외모까지 겸비했다. 그녀는 영화를 위해 대테러 전문가가 지도하는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소더버그는 아직 출연작이 많지 않아 인지도가 낮은 그녀의 주변에 화려한 남성 출연자들을 배치한다. 채닝 테이텀, 이완 맥그리거, 마이클 더글라스, 안토니오 반데라스, 마이클 패스빈더 등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만큼은 아니지만 ‘소더버그 사단’이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은 캐스팅이다. 그들은 흥미롭게도 주인공인 카라노를 위해 흔쾌히 조연으로 밀려난다. <컨테이전>과 마찬가지로 유명 배우들을 성냥처럼 불태우는 장기는 소더버그 영화의 매력이다.


덕분에 관객들은 화려한 조연진에도 불구하고 카라노의 행적에 집중할 수 있다. 자신을 함정에 빠트린 자들에 대한 복수라는 단순한 주제지만 그 내막이 꽤나 복잡하다. 이리저리 엉켜있는 내막이 <헤이와이어>라는 제목의 의미와 맞닿아있다. 하지만 이런 사정은 결말 부분에 가서야 대화 몇마디로 알려질 뿐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는다. 소더버그는 작전 내용과 추격전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며 느긋하게 극을 이끌어간다.


그리고 진득하게 리듬을 이어가는 배경음악과 함께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가끔씩 파워풀하게 터져나오는 카라노의 육탄전에 힘을 실어준다. 여자라고 봐주지 않는 남성들의 무자비한 공격과, 이에 대응하는 여성의 매서운 타격과 조르기는 지금까지의 액션 영화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장면을 선보인다. 주먹과 발차기로 말하는 여전사 이미지는 총이나 CG로 포장된 기교를 가뿐히 넘어선다. 특히 <본> 시리즈로부터 시작된 빠른 편집과 합이 딱딱 맞는 타격과는 확실히 다른 맛을 내는 것이 놀랍다.


소더버그는 작년에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가 번복했다. 올해 미국에서는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에 조연출로 참여한 후 <매직 마이크>를 연출해서 <헤이와이어>의 부진을 만회했다. 앞으로도 그의 이단아 같은 독특한 작품들을 계속 만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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