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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지만 거칠고 화끈한 여성 복수극... 헤이와이어
ldk209 2012-07-13 오전 11:42:20 461   [0]

 

단순하지만 거칠고 화끈한 여성 복수극... ★★★☆

 

구체적인 이유야 나중에 밝혀지지만, 바르셀로나에서 인질 구출 임무를 완수한 뛰어난 요원 말로리 케인(지나 카라노)은 살해 위협과 감시를 받고, 자신이 배신당했음을 알게 된다. 그녀는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진실과 복수를 위한 여정에 돌입한다.

 

단순하면서 뻔한 스토리. 국가, 기관에 고용되어 특수 업무를 수행하던 요원이 배신당하는 영화야 너무 흔하다. 스티븐 소더버그가 남들이 다하는 이런 얘기를 하기 위해 <헤이와이어>를 만들지는 않았을 꺼란 얘기다. 이 영화에서 소더버그가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유일한 장면은 이종격투기 출신의 여배우 지나 카라노의 액션이다. 마치 영화의 스토리는 그녀가 펼치는 액션을 전시하기 위해 그저 중간에 놓인 다리처럼 느껴지며, 이완 맥그리거, 마이클 패스벤더, 채닝 테이텀, 안토니오 반젤라스와 같은 유명 배우들이 단지 그녀의 액션을 빛내주기 위해 찬조 출연한 것처럼 보일 정도다.

 

거칠고 화끈하다. 카메라 조작과 와이어를 이용한 액션이 아니라, 실제 격투기 선수의 몸짓은 확실히 차이가 있다. 탄탄한 덩치와 격투기 선수로서 몸에 배인 몸놀림은 남자를 압도하고, 액션의 실감도를 고도로 끌어 올려 준다. 이를 위해 영화는 화려한 편집이나 음향 효과를 거의 배제한 채, 원테이크 및 롱테이크를 활용해, 그녀의 타격장면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그녀가 휘두르는 주먹과 발길질의 둔탁함과 파워 그 자체만으로 이 영화는 재미와 흥미를 만끽하게 해 준다.

 

바르셀로나, 더블린, 미국 등을 오가며 펼쳐지는 사실적 액션의 첩보영화라는 점에서 <헤이와이어>는 여성 버전의 <본 시리즈>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특히 몇몇 장면에서 <본 시리즈>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는 점이 직접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뭔가 다른 게 있다. 70~80년대를 풍미했던 홍콩 무협 액션 영화를 연상하게 하는 조금은 촌스런 음악과 앵글, 화면의 느낌. 혹시 <헤이와이어>는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어릴 때 봤던 홍콩 무협 액션 영화를 떠올리며 힘을 빼고 만든 일종의 개인 컬렉션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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