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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두 사람 연기력만 받쳐줬으면 참 좋았을텐데.. ^^;; 5백만불의 사나이
jojoys 2012-07-21 오후 5:47:49 665   [0]

찌는듯한 무더위에 다들 잘 버티고 계신가요?? ㅎ

제가 사는 이곳 대구는 집 밖으로 한 걸음만 나가도 숨이 턱~ 하고 막히네요.. ㅠ.ㅠ

 

오늘은 어제(20일) 메가박스 북대구에서 보고 온..

'5백만불의 사나이' 이야기를 해볼려구요.. ^^

 

원래대로라면 19일에 보고 온 '다크나이트 라이즈' 리뷰부터 썼어야 되는데..

보고나서 뭔가 찜찜한 기분이 자꾸만 들어서..

오늘 한번 더 보고 와서 리뷰를 쓸까 생각중이에요.. ㅎㅎ

옛날(20여년전) 박쥐 아저씨는 이렇게 철학적(?)이지 않고 단순했던 것 같은데..

요즘 박쥐 아저씨는 너무 심각해서 머리가 아프다는.. ^^;;

 

자, 그럼 욕심 많은 남자 JYP의 스크린 나들이..

어땠는지 한번 이야기 해볼까요?? ^^

정의롭겐 못 살아도 자유롭게 살자던 남자가 어쩌다가..

 

보경그룹 실세 한상무(조성하)의 최측근으로써..

정계, 재계, 언론할 것 없이 모든 분야에 관한 로비를 담당하고 있는 최영인 부장(박진영)..

매일 매일 반복되는 상납과 접대로 인해..

언제부터인가 '정의롭겐 못 살아도 자유롭게 살자!!'던 자신의 신념은 까맣게 잊혀진지 오래죠..

 

그러던 어느날, 자신과 함께 로비스트로써 같이 일을 해온 절친 김승대 부장(조진웅)이..

갑작스럽게 투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미처 친구를 잃은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한상무의 심부름을 가던 중에..

괴한의 습격을 받고 쓰러지고 마는 영인..

잘 나가던 이 남자 앞에 닥친 갑작스러운 시련..

과연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

 

지난 목요일 박진영씨가 '해피투게더'에 출연하셔서는..

'5백만불의 사나이' 각본을 쓰신 '추노'의 천성일 작가님이..

처음 시나리오를 구상하는 단계에서부터..

애초에 주연으로 박진영씨를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쓰셨다는 말씀을 하셨더랬죠.. ㅎ

 

그래서일까요??

마치 명품 수제 양복점에서 몸에 딱 맞춘 정장처럼..

영인이라는 캐릭터가 정말 박진영씨에게 잘 어울리더라구요.. ㅎ

다만, 우려했던데로 부족한 연기력이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해내질 못하긴 했지만요.. ^^;;

첫 주연작이라 긴장을 많이하셔서인지..

드라마에서 보여주셨던 연기력보다도 훨씬 모자라는게 확연히 느껴지더라구요.. ^^;;

5백만불의 사나이를 쫓는 남자들, 그들이 있어 참 다행이야.. ^^;;

 

그룹의 각종 로비를 총 책임지는 위치에 있으면서..

이중 장부로 야금야금 공금을 횡령해 온 한상무..

그러다 조직 폭력배인 조사장(조희봉)에게 꼬투리가 잡혀..

영인이를 희생양으로 삼아 크게 한탕을 벌이는데요..

 

하지만 중간에 예상치 못했던 날파리(?)들이 하나둘 꼬이게 되면서..

한상무와 조사장의 계획은 자꾸만 꼬여만 가네요..

과연 영인이는 이 코믹살벌한 추적자들로부터 무사할 수 있을까요?? ^^

 

전 영화를 보는 내내 '5백만불의 사나이'에..

조성하, 조희봉, 오정세..

이 세 분이 계셔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ㅎ

 

조폭인 조사장에게도 '차암~ 거침 없어서 멋진 형님이야!!'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피도 눈물도 없는 철면피이지만..

그 중후한 목소리의 진지함 속에 문득 드러나는 허당의 모습으로..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해 주는 한상무로 열연해 주신 조성하씨도 좋았구..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참아!!'라고 외치는..

톡톡 튀는 코믹함을 선사해 주는 조폭 두목 조사장으로..

조성하씨와 찰떡 호흡의 콤비 연기를 보여주시는 조희봉씨..

 

그리고 원조교제 몰카나 찍어데는..

조폭이라기보다 3류 양아치 같아 보이는..

또 다른 조폭 추적자 필수로 출연하시는 오정세씨 등..

 

이 세 분의 연기가 있었기에..

제작사 측에서도 극장에 영화를 내걸 용기를 얻은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

딱!! 두 사람 연기력만 받쳐줬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

 

'추노'의 각본을 맡으셨던 천성일 작가님이 시나리오를 맡으신 영화답게..

'5백만불의 사나이'는 스토리 자체는 꽤 짜임새가 느껴지는 영화였어요.. ㅎ

자칫 어수선해지기 쉬운 코믹물의 특성에다..

연기력 검증이 안 된 두 배우 덕분에 산만해지기 쉽상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텔링 자체는 매끄럽게 잘 이어지거든요.. ^^

 

다만..

데뷔 이후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민효린씨의 연기력과..

첫 주연작이라 바짝 얼어 버린 모습으로..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연기력만큼도 전혀 발휘하지 못한 박진영씨..

이 두 분 덕분(?)에 몰입도가 확~ 떨어져서 많이 아쉽더라구요.. ^^;;

 

딱!! 저 두 캐릭터만 연기력이 받침이 되는 배우가 맡았더라면..

훨씬 더 재밌는 영화가 될 수 있었을텐데 안타깝네요.. ㅎㅎ;;

 

전 그럼 '다크나이트 라이즈'..

한번 더 꼼꼼하게 복습하고 와서 다시 찾아 뵐께요~ ㅎ

모두모두 즐거운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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