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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의 성공률, 이런 방법 괜찮은데?? ^^ 무서운 이야기
jojoys 2012-07-28 오후 6:06:56 9262   [0]

안녕하세요?? ^^

오늘은 요즘처럼 찜통같은 날씨를 싹~ 날려줄..

공포 영화 '무서운 이야기'를 보고 온 얘기를 할까하네요.. ㅎ

지난 목요일(26일)에 보고 왔지만..

서울에서 내려 온 아는 동생이랑 놀아주느라 오늘(28일)에서야 리뷰를 쓰네요.. ^^;;

 

그나저나 그 동생이 동대구역에 마중 나온 절 보자마자..

 

"형, 이런데서 어떻게 살아요?? 더워서 숨도 안 쉬어지는구만.."

 

하면서 서울이랑 비교도 안되게 덥다고 투덜거리더라구요.. ㅎㅎ

역시 대구가 덥긴 덥나봐요.. ^^;;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무서운 이야기'는..

'해와 달', '공포 비행기', '콩쥐팥쥐', '앰뷸런스'..

이렇게 네 가지의 이야기를 모아 놓은 옴니버스 방식의 공포 영화인데요..

각 에피소드마다 다른 감독님들이 연출을 맡으셔서 그런지..

각자만의 색으로 색다른 재미를 주더라구요.. ㅎ

 

아참, 제가 리뷰의 부제에 '50%의 성공률'이라고 적어 놓은 이유가..

두 가지 이야기는 참 좋았는데 나머지 두 편은 그냥 그랬거든요.. ㅎ

그래서 이번 리뷰에서는 제가 재밌게 본 이야기는 빨간색으로 부제를 적고..

그저 그랬던 이야기는 파란색으로 부제를 적을까 하네요..

그러면 이해하시기 좀 더 쉽겠죠?? ^^

 

자, 그럼 본격적으로 '무서운 이야기' 보고 온 얘기, 시작해 볼까요?? ^^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법한 이야기라 더 오싹한 '해와 달'..

 

개인적으로 네 가지 이야기 중에서 가장 좋았던 이야기가 '해와 달'이었는데요.. ㅎ

왠만한 하드고어 영화에도 눈 하나 깜짝 안하는 저를..

정말 오랜만에 소름돋게 만들어 줬거든요.. ^^

 

늦은 밤까지 둘이서만 집을 지키는..

선이와 문이 남매가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해와 달'은..

어린 시절, 어른들이 없는 텅 빈 집을 지키다..

불꺼진 방이나 바람에 흔들리는 창문 소리등에 괜시리 지레 겁을 먹었던..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봤을 법한 체험과 영화 속 이야기가 절묘하게 오버랩되어..

관객들로 하여금 선이와 문이 남매의 이야기에 한층 더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데요..

 

여기에 어두컴컴한 집안을 을씨년스럽게 비추는 달빛과..

제대로 소름 돋게 하는 비명소리..

그리고 혹시라도 꿈에서 볼까 두려운 그녀(?)까지..

공포 영화의 필수 등장 요소들이 적재적소에서 잘 어우러져..

말 그대로 진짜!! 무서운 이야기를 보여주더라구요.. ^^

(역시 귀신은 처녀귀신이 제일 무섭다는.. ㅋㅋ;;)

 

개인적으로 참 재밌게 봤었던 공포 영화 '기담'의 연출과 각본을 맡으셨던..

정범식 감독님이 연출하신 '해와 달'..

시쳇말로 대박이었어요.. ㅎㅎ

싸이코패스와 함께 비행을.. '공포 비행기'..

 

경찰 추정 10여명 이상의 부녀자를..

곱게(?) 조각내어 살해한 연쇄살인범 박두호..

그는 이미 경찰에 두 번이나 체포되고도 탈출에 성공했던 까닭에..

이번에는 특별편 비행기를 마련해 서울로 호송하기로 하죠..

(와.. 범죄자를 호송할려고 비행기를 통째로 빌리다니.. ^^;;)

 

드디어 비행기의 VIP(^^) 박두호가 탑승하고, 곧 바로 이륙하는 비행기..

과연 무사히 서울까지 도착할 수 있을까요?? ㅎ

 

'공포 비행기'는 도망갈 곳 하나 없는 하늘에 떠 있는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싸이코패스의 무차별 살인 행각을 담고 있는 이야기인데요..

살인을 진심으로 즐기는 박두호의 모습등을 통해 공포를 유발하고자 했지만..

딱히 관객들에게 공포를 느끼게 해주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ㅎ

(적어도 저한테는 그냥 무덤덤한 이야기였어요.. ^^;;)

 

'스승의 은혜'를 연출하셨던 임대웅 감독님이 연출해주셨네요.. ㅎ

탐욕스러운 공지와 그보다 훨씬 더 탐욕스러운 박지의 이야기, '콩쥐, 팥쥐'..

 

사사껀껀 새 엄마와 박지를 깔보고 무시하는 공지..

하지만 그런 공지의 행동들을 한껏 비웃으며..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박지 모녀..

그리고 그들 앞에 나타난 절대동안의 재력가 민회장과 미스테리한 여집사..

 

이렇게 다섯 남녀 사이에 흐르는 기묘한 분위기와..

그들에게 숨겨진 비밀 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콩쥐, 팥쥐'..

 

'키친', '인터뷰'등의 멜로물을 연출해 오신..

홍지영 감독님이 연출을 맡으셔서인지..

역시 좀 밋밋했었네요.. ㅎㅎ

 

제가 육회를 워낙에 좋아해서인지 '콩쥐, 팥쥐' 보는 내내..

육회가 너무 땡기기는 하더라구요.. ^^;;

한국형 좀비물의 진화, '앰뷸런스'

 

좀비 바이러스가 널리 퍼져 종말의 기운이 감도는 세상..

그곳에서 구조 신호를 받고 꼴랑 홀로(^^;;) 출동한 앰뷸런스가..

한 모녀를 태우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군의관, 간호사, 모녀 그리고 앰뷸런스 기사까지..

병원을 향하는 짧은 시간 동안에 그들을 엄습하는..

감염에 대한 의심으로 인한 갈등과 좀비떼의 습격 등의 이야기가..

꽤 긴박하게 벌어진답니다.. ㅎ

 

사실 좀비의 출연으로 인한 긴장감보다는..

인물들간의 갈등을 통해 이야기를 끌고 가는 측면이 강하긴 하지만..

좀비들의 노출 또한 적절하게 이루어져..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데 단단히 한 몫 하니..

멋진(?) 좀비의 모습을 기대하셨던 분들에게도 그리 실망스럽지는 않을 것 같네요.. ^^

 

'화이트'를 연출하셨던 김곡, 김선 두 분이 메가폰을 잡으셨네요.. ㅎ

에공.. 에피소드를 다섯 개라고 해야 되는건가?? ^^;;

 

앞서 말씀드린 이 모든 이야기는..

의문의 괴한에게 납치 된 여고생이..

무서운 이야기를 들어야만 잠을 잘 수 있다는 괴한을 위해..

들려주는 이야기들인데요.. ㅎ

 

흡사 '아라비안 나이트'의 샤리아르 왕과 세헤라자드 이야기 같죠?? ^^

똑똑하게도 주위에 널부러져 있는 물건이나 소음등에서 힌트를 얻어..

하나씩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여고생..

그리고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 수록 점점 더 눈꺼풀이 무거워져 가는 괴한..

과연 이 여고생의 이야기는..

'아라비안 나이트'의 세헤라자드처럼 해피 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요?? ^^

 

여고생과 괴한의 이야기는..

얼마전 대박을 친 영화 '내 아내의 모든것'의 민규동 감독님이 연출해주셨답니다..

아~주아주 오래전 '여고괴담2'를 연출하시기도 하셨었죠?? ㅎ

 

리뷰를 쓰면서 보니..

여고생과 괴한의 이야기까지 포함해..

'무서운 이야기'가 다섯 가지 에피소드라고 말씀드려야 하는건가하고..

살짝 헷갈리는걸요?? ^^;;

 

'무서운 이야기' 속 모든 에피소드가..

한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만큼 오싹하진 않았지만..

좋았던 에피소드와 평범했던 에피소드의 순서를 적절하게 배분해 놓아서..

전체적으로 꽤 재밌게 관람할 수 있었던 영화였어요.. ㅎ

 

'무서운 이야기'를 보기전 제가 가졌던..

'과연 100여분 남짓한 짧은 시간에 네 가지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다 살려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또한 기우였었구요..

 

그리고 영화의 개봉에 앞서 공개된 웹툰을 보신 분이라도..

각 에피소드들이 웹툰의 내용과 꽤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까닭에..

재밌게 관람하실 수 있으실 것 같네요.. ^^

 

저의 극심했던 공포 영화에 대한 갈증을..

시원하게 해갈시켜 준 영화 '무서운 이야기'..

저처럼 재미난 공포 영화에 목말라하셨던 분들은..

꼭 한번 챙겨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전 그럼 다음주 화요일 '나는 왕이로소이다' 시사회 다녀와서..

또 리뷰 올릴께요.. ㅎ

모두모두 즐거운 주말되세요~ ^^

 

P.S. 우리나라 올림픽 대표 선수들 모두 맘껏 기량 발휘하시고 건강히 돌아오시길..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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