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문 아저씨.
이름보다는 얼굴이 익숙한 조연배우.
나는 공무원이다는 솔직히 말해서
'이층집 악당' 이었던가?
김혜수씨와 한석규씨가 주연이었던...
그런 류의 코믹 영화라고 생각했다.
그런 색안경을 끼고 봐서 그런가
예고편을 볼때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었다.
영화가 시작됐는데, 뭔가 필름이 고급스럽지 않았다.
그리고 나레이션과 어지러운 화면들...
인디영화 느낌이 물씬나는 이 영화.
대체 뭐지?? 라는 생각으로
신랑에게 완전 재밌을 거 같다고 꼬셨던지라
눈치를 보면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있는 더 이상 연관되고 싶지 않아하고
칼퇴근하는 공무원의 이미지를 담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홍대 락밴드를 하는 아이들과 엮이게 된다는 이야기...
내용은 다소 진부할 수 있는 소재를 갖고 있음에도
점차 우리 마음속에 한번쯤 갖고 있는
음악에의 열정을 조금씩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사람의 적응력이 얼마나 빠르던가!
처음엔 적응하지 못했던 고급스럽지 못한 필음에도 금새 적응해서
어느 순간엔 밴드의 리더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성준?? 꽃미남 밴드에 나온다는 아이?
약간 옥택연이 생각나기도 하는 듯한,
반항아적인 이미지였으나, 지금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을 대변하는
그 아이에게 뭔가 더 희망을 주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그래서 이 영화가 다른 영화와 다른 매력이었다.
결과는 이야기하지 않겠지만...
어떤 결과를 딱 던져주진 않지만,
뭔가 계속 희망이 보일듯한 이 영화.
정말 소소한 재미와 감동이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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