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 메가박스 동대문 시사회
채닝 테이텀, 매튜 매커니히, 알렉스 페티퍼, 맷보머 등 이미 헐리우드에서는 Hot Guys리스트에 이름들을 올려 놓은 배우들이다. 이런 배우들이 모두 스트리퍼로 나온다면? 그리고 천재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가 감독이라면? 이 짜릿한 구상을 현실로 가져온 영화 '매직 마이크' 였다.
이 화끈한 영화에 대해 간단히 말하자면 모든 여성들의 성적 환상을 채워주는 스트리퍼이자 자신의 미래를 향해 고뇌하는 30살 남자의 이야기이다.
그만큼 어찌보면 단순한 이야기이고 딱히 스토리라 할 만한 것도 없는 전개지만, 하나 놀라운 사실은 바로 이 영화가 주연 배우 채닝 테이텀의 실제 스트리퍼 시절은 다룬 자전적 스토리라는 거다. 스트리퍼 시절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온갖 기사와 가십이 떠돌던 와중에도 이 배우 쿨하게 자신이 스트리퍼였다는 걸 인정하고 나름 재밌던 시간이었다라며 떳떳하게 이야기하는 용기도 보여준다. 그래서 그런지 주인공 '마이크' 역을 직접 연기한 채닝 테이텀은 그동안 그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안정되고 몸에 딱 맞는 (어찌보면 당연한?) 연기를 보여줬다.
이야기를 듣자마자 바로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다던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특유의 자연스러운 연출과 몽환적인 영상으로 딱히 특별하지 않은 이 스토리를 관객들로 하여금 집중력있게 빨아들이는 장기를 보여줬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 영화의 메인코스 스트리핑 영상은 어땠는가? 의외로 흥미진진하고 화끈한 볼거리로 무장했다. 단순히 몸만 흔들고 옷만 벗어 제끼는 저급 무대가 아니라 마치 댄스영화 '스텝업' 이나 '스트리트 댄스'에서나 나올법한 군무, 솔로 힙합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채닝 테이텀의 무대는 말 그대로 '간지' 좌르르 흐르는 댄스로 보는 내내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한다. (미국 현지에서는 여성들의 엄청난 호응이 있었다는 후문이 있다...) 물론 많은 관객들이 기대하던(?) 노출 수위 역시 상당하다. 이 배우들의 화끈한 스트리핑만 봐도 아마 여성관객들은 보는재미가 쏠쏠할 듯 싶다.
스티븐 소더버그의 전작들에 비하자면 '매직 마이크'는 그렇게 특별한 작품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남성 스트리퍼라는 특이한 소재, 그리고 특별할 것 없는 스토리라인을 저예산으로 이 정도로 탄생시킨 걸 보면 역시 능력있는 감독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올 한해 아주 승승장구 하고 있는 '채닝 테이텀' 역시 이 영화로 정점을 찍지 않을까싶다. 이젠 단순히 미남배우에 안주하지 않고 배우로서의 면모가 드러나고 있다는걸 증명한 영화였다.
Good: - 미남들이 벗는다. 그것도 19금으로! 여성관객들 전부 극장으로 고고! - It's Raining Men, Like a Virgin, Feels like the first time 등 절로 몸이 흔들어지는 옛 노래들! - 채닝 테이텀의 과거 스트리퍼 시절이 궁금했다면? 덤으로 공연도 보고싶다면? - 알렉스 페티퍼가 더이상 소년이 아니다! 매튜 매커니히는 아직 죽지 않았다!
Bad: - 남자들은 어떡하라는건지..... - 커플들은 어떡하라는건지..... - 살색난무 못보는 내숭 많은 여성들은 어떡하라는건지....... - 중간중간 어지러운 몽환적 영상의 불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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