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는 개봉전부터 기대할수밖에 없다.
흔한 선악구도의 단순한 블록버스터와 비주얼면에서 전혀 밀리지않으면서도
그안에 철학적요소를 담아내어 눈 뿐만아니라 정신까지도 즐겁게 만드는 작품을
항상 보여줘 왔으니까.
배트맨 프리퀄의 마지막. 다크나이트라이즈도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어떤 악당, 등장인물들 개개인의 아픔과 사연을 조명하고 거기서 공감을 이끌어내기보다
전체적인 틀에서 상황을 통해 생각할 꺼리를 만들어주기때문에 혼란스럽기도 하고
약간 지루할수도 있지만 오히려 식상하지 않아서, 또 전작보다 커진 스케일 덕분에 좋았던 것 같다.
다만 한가지... 하비덴트로 상징되는, 고담의 시민들이 믿어왔던 절대 '선'에 사실은 추악한 진실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정의로운 목적이지만 목적의 정당성이 수단의 치부까지 정당화 시킬수 있는지.
이에대해 고담의 사람들의 반응을 어떻게 묘사했을까 궁금했는데 그부분이 거의 보여지지 않았다는
점이 살짝 아쉬웠다..
어쨌든 정말 눈이 즐겁고 귀가 즐겁고 머리가 즐거운 영화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멋진 블록버스터 한편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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