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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아깝다... 락 오브 에이지
ldk209 2012-08-03 오후 4:16:18 597   [0]

 

노래가 아깝다... ★★★

 

70년대 80년대가 Rock의 황금기였다는 건 누구나 알만한 사실이다. 바로 그 80년대 오클라호마 태생의 쉐리(줄리언 허프)는 가수를 하겠다는 일념 하나만 가지고 할리우드로 상경한다. 그러나 할리우드에 도착하자마자 가방을 도둑맞고 버번 룸에서 일하고 있는 가수 지망생 드류(디에고 보네타)의 소개로 버번 룸에서 일을 하게 된다. 둘은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버번 룸에서 열린 락 스타 스테이시 잭슨(톰 크루즈)의 공연에서 발생한 오해로 헤어지게 된다. 한편, 시장의 부인인 패트리샤(캐서린 제타 존스)는 락이 악마의 음악이라며 버번 룸을 폐쇄시키기 위해 시위를 주도하는 등 동분서주한다.

 

<락 오브 에이지>는 한 마디로 귀가 호강하는, 귀가 신나는 영화다. 너무 당연하다. 누구라도 여기에 나온 음악을 들으며 신나하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Guns N' Roses의 <Paradise City>로 막을 연 영화는 Night Ranger의 <Sister Christian>, Foreigner의 <Juke Box Hero>, Pat Benater의 <Hit Me With Your Best Shot>, Extreme의 <More Than Words>로 이어지는 80년대를 달군 최고의 락 넘버들을 줄지어 등장시킨다. 이 외에도 Foreigner, Bon Jovi, Twisted Sister, Def Leppard, Whitesnake, REO Speedwagon, Journey, Poison, Scorpions, Jefferson Starship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최고의 락 가수들의 노래로 스토리를 만들어, ‘Rock Will Never Die!’를 소리 높여 외친다.

 

<락 오브 에이지>에서 음악은 스토리를 풍성하게 하는 재료가 아니라, 스토리 그 자체다. 스토리를 만든 후 거기에 적합한 음악을 고른 게 아니라, 좋은 음악을 고른 후 그 가사를 스토리로 짜 맞춘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니 이야기는 허술하고 맥락은 실종되었으며, 민망한 상황들이 종종 연출된다. 이야기가 중심이 없이 산만한 것도 영화에 집중하기 어려운 조건으로 작용했다. 굳이 필요하지 않은 인물이 중요하게 부각되는 것도 산만함의 원인이었을 것이다. 아마 뮤지컬 원전의 주요한 인물을 가져오면서 여러 문제 때문에 전사가 편집되었을 텐데 그러려면 그 인물 자체를 삭제하거나 극히 소소한 역할로 제한하는 게 나았을 것이다. 이야기 자체가 너무 허술하다보니 차라리 등장하는 음악의 라이브 장면을 연출 없이 그대로 보았다면, 더 큰 재미를 느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물론, 뮤지컬의 장르적 특성상 어떤 뮤지컬이라도 그런 단점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내러티브를 촘촘하게 하려는 노력이 더 필요해 지는 장르일 것이다. 더 냉정하게 말한다면, <락 오브 에이지>는 락의 명곡들을 가지고 만들 수 있는 가장 평범하면서도, 너무 쉽게 예측이 가능한 가장 뻔한 이야기를 축조해 놓았다. 특정한 노래가 흘러나오는 장면 하나 하나의 재미는 괜찮을 수 있고 코미디로도 충분히 웃기는 장면들은 많았다. 그런데 그것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따로 논다면 이건 영화가 아니라 그저 뮤직 비디오 모음에 불과하다. 내가 준 별점 세 개 중 두 개는 락의 명곡에게, 한 개는 배우들에게.

 

[Rock Of Ages OST] (Original Artist)

 

01 Paradise City (Guns N' Roses)

02 Sister Christian / Just Like Paradise / Nothin` But A Good Time (Night Ranger / David Lee Roth / Poison)

03 Juke Box Hero / I Love Rock `N` Roll (Foreigner / Joan Jett & The Blackhearts)

04 Hit Me With Your Best Shot (Pat Benater)

05 Waiting For A Girl Like You (Foreigner)

06 More Than Words / Heaven (Extreme / Warrant)

07 Wanted Dead Or Alive (Bon Jovi)

08 I Want To Know What Love Is (Foreigner)

09 I Wanna Rock (Twisted Sister)

10 Pour Some Sugar On Me (Def Leppard)

11 Harden My Heart (Quarterflash)

12 Shadows Of The Night / Harden My Heart (Pat Benater / Quarterflash)

13 Here I Go Again (Whitesnake)

14 Can`t Fight This Feeling (REO Speedwagon)

15 Any Way You Want It (Journey)

16 Undercover Love

17 Every Rose Has Its Thorn (Poison)

18 Rock You Like A Hurricane (Scorpions)

19 We Built This City / We`re Not Gonna Take It (Jefferson Starship / Twiested Sister)

20 Don`t Stop Believin` (Journey)

 


(총 1명 참여)
cipul3049
저도.. 이렇게 노래만 남발한 뮤지컬 영화는 처음보네요.
플롯이 전혀 매끄럽지않아서.. 헤어스프레이 만든 감독맞는지...
그래도 신예여배우를 캐스팅하네요.   
2012-08-04 06:4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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