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12살 아이가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생활력 강한 한 꼬마의 이야기. 시스터
theone777 2012-08-08 오후 7:09:28 441   [0]

12살 아이가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생활력 강한 한 꼬마의 이야기.
충격. 아이러니한 상황. 뭘까 뭘까?!!!!

<시스터>. 제목을 보고 포스터를 딱 보았을 때 느낌은.. 얼핏 봐서 그런지.. 자매에 대한 이야기인가? 했는데 남매였다. 어쨌거나 이 남매... 흠... 혹시 서로 사랑하는건가??;; 아니면 엄청난 부모님의 학대나 불우한 가정 환경으로 인한 남매의 끔찍한 고통같은 비극에 대하여 이야기하려는 것인가? 뭐 이정도로 내용을 예상해 보았었다. 요즘엔 시놉이나 예고편은 거의 전혀 보지 않고 극소수의 정보만을 알고나서 보기 때문에 진짜 어떤 내용이 전개 될지 전혀 몰랐다. 그리고 역시나.. <시스터>를 보기 전의 그런 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어쨌거나 이런 느낌, 뭔가 잔잔하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일 것 같으면서도 엄청나게 충격적인 영화였던 최근 관람작 <케빈에 대하여>와 같이 올해 정말 재밌게 본 이런 느낌의 영화 중에 하나가 되어버렸다. 알고보니 제62회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수상에,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이기까지 했던 이 영화!! 역시 재미있게, 그리고 인상적으로 보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다. 대단 대단~

영화의 가장 큰 소재이자 줄기인 이야기는 바로 스키장에서 다른 사람들의 물건을 훔치고 살아가고 있는 한 12살 소년과 그 누나에 대한 이야기이다. 고작 12살 밖에 안된 꼬마 아이가 스키장에서 묵묵히 덤덤하고 태연하게 약삭 빠르게 관광객들의 가방과 스키, 고글, 선글라스, 장갑, 헬멧, 지갑 등등을 훔치고 하는 이 모습부터가 정말 흥미로웠고 심상치 않았다. 이 꼬마는 훔친 물건들을 친구들에게 팔거나 몇몇 어른들에게 팔아서 자신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활비를 그렇게 충당하며 살아 가고 있던 것이다. 고작 기껏해야 초등학생 밖에 되지 않았고, 주변 어울리는 친구들도 무척 어릴뿐더러, 착하고 여리게 생긴 이 아이가 이런 몹쓸짓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리고 그 누나는 왜 이 아이가 이런 강도짓을 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별 이야기는 없고 그저 잔잔한 드라마일 것 같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꼬마 아이의 대담한 강도 행각으로 인하여 알게 모르게 조금씩이나마 괜한 긴장감도 엄습해 오고, 이 꼬마의 누나가 등장 할 땐 꼬마와의 미묘한 감정들이 엮여져서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어주었기에 정말 몰입하고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던 듯하다. 꼬마 아이는 그렇게 물건을 훔쳐서 번 돈을 모두 누나에게 퍼다주고 누나는 그 돈을 흥청망청 다른 남자와 노는데 써버리고. 상황이 역전되도 한참 역전된 상황일 뿐더러, 뭔가 뭔가 암튼 꼬마 아이가 필요 이상으로 너무나 어른스럽고 생활력이 강한 것 같다라는 생각이었다. 대체 왜?! 어째서? 이렇게 된거지? 영화를 보는 내내 계속해서 궁금했던 이유... 그리고 뜻밖의 이유가 별일 아닌 것 처럼 툭하고 밝혀지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충격이고 경악스러웠다. 

아아.. 그래서 이 아이가 그랬구나. 뭔가 모르게 무언가 굉장히 결핍되어 보였고 그것을 애써 갈망하고 있었던 이 아이. 왜 이렇게 필요 이상으로 어른 스럽고 자립심이 강해 보였는지 알 수 있었던 이유였다. 그리고 이 아이가 처한 상황이 엄청나게 아이러니하고 참 뭐라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는 그런 상황이었다. 아흐.. 암튼 깜짝이야. 정말 대단했던 뒤집기 영화였다.

영화 홍보 카피에 '사랑을 모르는 누나, 사랑을 훔치는 소년, 두 남매의 가슴 시린 비밀' 이라고 되어 있는데, 정말 제대로 영화를 축약했다. 대박이다. 꼭 추천한다. <미션임파서블4>에서 매력적인 미녀 킬러를 연기했던 '레아 세이두' 가 누나역으로 나오고, 이번에 처음 보았는데 굉장히 인상적이고 대단히 소름끼치는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준 '케이시 모텟 클레인' 이 남동생역, 이 영화의 8할을 이끌고 나간 주역으로 나온다. 거기에 알고 보니 <X파일> 시리즈의 스컬리 요원이었던 '질리언 앤더슨' 까지도 나왔었던!! 암튼 레아 세이두와 케이시 모텟 클레인의 정말 섬세하고 애틋하고 미묘한 감정 연기는 최고였다. 이래서 베를린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구나 싶다. 암튼 너무나도 추천하고 이 충격을 관객들이 잘 받고 또 이 아이러니한 상황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되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아아. 입이 근질 거리네 ㅋㅋㅋ 꼭 관람하시길!! 크흐흐.

+ 제목 참 잘 지은 것 같다. 시스터...
+ 꼬마 남동생 아이 왜케 연기를 잘하는겨!!!!! 대박 신인의 발굴.
+ 레아 세이두... 정말 다재다능한 연기. 팔색조의 매력을 가진 여배우같다.
+ 정말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 충격이다.
+ 찜통 더위속 시원한 영화였다. 새하얀 눈밭의 스키장, 설원 장면이 자주 나와서 좋았네 ㅋㅎㅎ!!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92681 [그 시절,..] 흐믓~ skye 12.08.15 581 0
92680 [그 시절,..] 새록새록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fornnest 12.08.15 480 0
92679 [그 시절,..] 영화크레딧까지 보세요 ddejw 12.08.15 611 0
92678 [그 시절,..] 진짜..대박 좋은 영화... pinekisslove 12.08.15 583 0
92677 [그 시절,..] 시사회보고왔습니다+_+ min0807 12.08.14 494 0
92676 [그 시절,..] 시사회 후기 dbstjs00 12.08.14 521 0
92675 [그 시절,..] 시사회 후기 bibian125 12.08.14 503 0
92674 [광대를 위..] 권력 투쟁은 그저 광대놀음일 뿐.. ldk209 12.08.14 319 0
92673 [시스터] 지극히 무미건조하게 현실의 비극을 관조하다.. (2) ldk209 12.08.14 748 1
92672 [락 오브 ..] 락오브에이지-확실히 귀가 즐겁긴 했다 sch1109 12.08.14 785 0
92671 [스텝업 4..] 참 재밌는데 하필이면 같이 개봉하는 영화들이.. ^^:; jojoys 12.08.13 602 0
92670 [프로젝트 님] 무책임한 동물실험을 반대한다... ldk209 12.08.13 423 1
92669 [다크 나이..] 신영웅 홍보위한 구영웅 죽이기 cho1579 12.08.13 1553 1
92668 [바람과 함..] 금보다 귀한 얼음, 얼음보다 귀한 믿음, 딱 12세 관람가 영화!! scarlet7392 12.08.12 587 0
92667 [나는 왕이..] 사심이 접근하지 못할 정도로 깨알 웃음을 쏟아내게 만드는 영화 fornnest 12.08.12 1002 0
92666 [바람과 함..]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나름 나쁘지는 않았던 코믹사극 sch1109 12.08.12 560 0
92665 [도둑들] 참 평가하기 애매모호한 영화 tigercat 12.08.10 896 0
92664 [무서운 이..] 무비스트 첫 시사회 당첨으로 다녀온 무서운이야기 seoma55 12.08.10 1032 0
92662 [나는 왕이..] 거지도 왕이었다 tkdal103 12.08.09 584 0
92661 [도둑들] 흥미롭지만..100% 완성과 만족은 아니다.. kkomjanger 12.08.09 18212 1
92660 [대학살의 신] 가재는 게 편이요, 초록은 동색이다. fornnest 12.08.09 6738 1
92659 [도둑들] 10명의 도둑들을 각각 보석에 비유한다면?? airjl 12.08.08 900 1
92658 [바람과 함..] 차희빈, 어떻하지?? ㅠ.ㅠ jojoys 12.08.08 626 0
현재 [시스터] 12살 아이가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생활력 강한 한 꼬마의 이야기. theone777 12.08.08 441 0
92655 [나는 왕이..] 강약 조절이 아쉽다. haguen66 12.08.08 6884 1
92654 [도둑들] 재밌게본 2시간 moviepan 12.08.08 764 0
92653 [나는 왕이..] 세자와 노비의 뒤바뀐 기막힌 운명 cgs2020 12.08.07 535 0
92652 [바람과 함..] 여름에 딱 맞는 영화! gargomon 12.08.07 722 0
92651 [도둑들] 도둑들의 밋밋한 135분 cho1579 12.08.06 4987 1
92650 [나는 공무..] 나는 공무원이다-윤제문의 또다른 매력을 만나다 sch1109 12.08.06 869 0
92649 [바람과 함..] 큰 거 한방이 없는 소소한 웃음을 끊임없이 자아내는 영화 fornnest 12.08.05 26042 1
92648 [광대를 위..] 광적인 사랑으로 비쳐지게하고 비쳐지는 영화 fornnest 12.08.05 318 0

이전으로이전으로91 | 92 | 93 | 94 | 95 | 96 | 97 | 98 | 99 | 100 | 101 | 102 | 103 | 104 | 10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