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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CG와 감독의 아내사랑으로 다시 태어난 토탈리콜.. ^^ 토탈 리콜
jojoys 2012-08-16 오후 5:59:42 611   [0]

안녕하세요?? ^^

오늘은 어제(15일) 메가박스 북대구에서 관람하고 온 '토탈리콜' 이야기를 해볼께요.. ㅎ

 

다들 아시다시피 2012년판 '토탈리콜'은..

1990년 아놀드 옹(^^) 주연의 '토탈리콜'을 리메이크한 작품인데요..

'언더월드'의 모든 시리즈의 제작/연출에 참여한 렌 와이즈먼 감독이..

또 한번 자신의 아내 케이트 베킨세일과 함께 촬영했죠.. ㅎㅎ

렌 와이즈먼 감독.. 정말 아내를 사랑하나봐요..

매일 집에서 볼텐데 그것도 모자라 일까지 같이 하다니.. ^^;;

 

제가 기억력이 엄~청 나쁜편인데도 불구하고..

국민학교 시절(1990년 당시는 아직 국민학교였었죠.. ㅎ) 봤었던 '토탈리콜'하면..

화성에서 호흡곤란으로 얼굴이 마구 부풀어 오르던 아놀드 옹의 코믹(?)한 모습이 선명하게 떠오르는데요..

과연, 2012년 콜린 파렐판 '토탈리콜'도 아놀드 옹의 '토탈리콜'처럼..

수십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인상적인 장면을 저에게 선사해 줬을지..

한번 이야기 해볼까요?? ^^

분명 배경 설정은 살짝 다른데.. 왜 이렇게 전작과 비슷해 보이지?? ^^;;

 

21세기말 지구 전역에서 벌어진 생화학 전쟁으로 인해..

인류가 호흡기에 의존하지 않고 생존할 수 있는 지역은 영국에 위치한 UFB와..

정확하게 UFB의 반대편에 위치한 콜로니 단 두 곳 뿐인데요..

분명 UFB와 콜로니 두 곳 모두 독자적인 정부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UFB의 주민들이 콜로니의 주민들 위에 군림하며 착취하고 억압하는 상하관계죠.. ㅠ.ㅠ

 

두 곳을 이어주는 유일한 교통 수단은 지구의 핵을 통과하는 초고속 열차 폴(Fall)인데요..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데 불과 15분 밖에 안걸린답니다.. 대단하죠?? ^^

이렇듯 참 편리한 교통 수단인 폴이지만..

덕분에 UFB 입장에서는 콜로니를 착취하고 통제하는데 유용한 수단이 되어 주네요..

오죽하면 폴의 별명이 '현대판 노예선'이겠어요.. ㅡㅡ;;

 

하지만 이러한 불평등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삶에 순응한체로..

하루하루 묵묵히 살아가는 콜로니의 주민들..

곧 자신들에게 닥칠 엄청난 위협은 꿈에도 생각 못한체 말이죠.. ㅠ.ㅠ

 

2012년판 '토탈리콜'은 언뜻 지구와 화성이라는 1990년의 '토탈리콜'과는..

시대 설정부터 꽤 차이가 나 보이는데요..

하지만 가만히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콜로니 거리의 풍경이나 황폐화된 지구의 모습등이..

1990년판 '토탈리콜' 속 화성의 모습이랑 여러모로 비슷해 보이더라구요.. ㅎ

아~ 전 그냥 '이런 점이 살짝 다르고, 또 이런 점은 비슷하더라' 라고..

설명드릴려는 것이지 그 부분에 대해 비판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으니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

잠 드는게 무섭기만한 남자, 더그..

 

드로이드 공장에서 생산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콜로니 주민 더글라스 퀘이드(콜린 파렐)..

그는 매일밤 낯선 여자와 둘이서 연방 경찰에게 쫓기는 똑같은 꿈을 꾸고 있죠..

너무나도 생생한 꿈도 꿈이지만..

꿈을 꾸고난 후에 밀려오는 정체모를 감정 때문에..

밤마다 잠자리에 드는게 무섭다고 말하는 더그인데요..

 

그러던 어느날 잠을 이루지 못하고 콜로니 거리를 서성이던 더그는..

신참 직원 마렉(윌 윤 리)이 소개해준 리콜사의 맥(존 조)을 찾아가게 되죠..

그렇게 뭔가에 홀린듯 찾아간 리콜사에서..

머리에 심기를 바라는 기억을 말해보라는 맥의 말에..

자신도 모르게 '스파이'의 기억을 심어달라 말하는 더그인데요..

그리고 드디어 '스파이'의 기억을 이식하려는 순간..

연방 경찰들이 리콜사에 들이닥쳐서는 닥치는데로 총알을 퍼붓네요..

과연, 무엇 때문에 이런 살벌한 일이 벌어진걸까요?? ㅎ

 

'토탈리콜'은 영화 곳곳에서 상상력이 한껏 발휘된 아이템들을 볼 수가 있는데요..

폴이나 자기 부상 자동차, 엘리베이터 택시(?) 같은 교통 수단에서부터..

손바닥 안에 들어가 있는 전화기나 눈부신 빛을 뿜어내는 문신..

그리고 총으로 무한정 발사하는 전자 포승줄이나 안면 변조기기, 쌍방향 홀로그램 등..

영화 내내 여기저기서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온답니다.. ㅎ

물론 어떤 분들은 하염없이 쏟아져 나오는 미래 아이템들이..

나중에는 지겹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지만요.. ^^;;

음.. 렌 와이즈먼 감독, 정말 애처가인듯?? ^^;;

 

'언더월드'의 강력한 여전사 셀린느에서..

더그의 감시를 위해 그의 아내로 위장한 연방 요원 로리로 돌아온 케이트 베킨세일..

1990년판 '토탈리콜'에서의 로리(샤론 스톤)를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이번 2012년판 '토탈리콜'에서 비약적으로 늘어난 로리의 분량에 꽤나 놀라실 것 같은데요??

모르긴 몰라도 렌 와이즈먼 감독은 아내인 케이트가 완전 이뻐 죽을 것 같은가봐요.. ^^;;

(하긴 케이트가 정말 이쁘긴 이쁘니까요.. ㅎ)

 

실제로 '토탈리콜'은..

더그의 악몽 속에 매일같이 나타나던 그녀 멜리나(제시카 비엘)에서부터..

UFB의 탐욕스러운 야심가 코하겐 수상(브라이언 크랜스톤)..

그리고 그런 코하겐 수상에게 맞서는 저항군의 리더 마티아스(빌 나이) 등..

영화의 스토리상 핵심이 되는 인물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러닝타임이 각 캐릭터에게 적절하게 배분되기 보다는..

더그와 로리의 추격전이 영화 속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ㅎ

 

그래서인지 많은 분들이 '토탈리콜'을 두고 '지겹다'라는 말씀들을 하시는게 아닌가 싶어요.. ^^;;

전 지겹다라는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았지만..

제가 너무너무!! 완전!! 좋아하는 멋진 배우 빌 나이가 연기한 마티아스가..

거의 엑스트라에 가까운 비중으로 밖에 다뤄지지 않아 그점이 정말!! 너무!! 아쉽더라구요.. ㅠ.ㅠ

 

렌 와이즈먼 감독!! 와이프만 너무 이뻐하면 안되욧!! ㅡㅡ++ ㅎㅎ

화려한 CG와 아내사랑(?)이 앗아가버린 '토탈리콜'만의 매력..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전 '토탈리콜'하면 제대로 SF영화스러운 시대 배경 속에서 펼쳐지는..

현실 세계와 심어진 기억 속의 비현실 세계 간의 경계가 모호해진..

더그가 겪게 되는 내적 갈등에 대한 치밀한 묘사가..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켜줬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2012년판 '토탈리콜'은 미래 지구의 모습을 화려한 CG로 보여주는데 중점을 둔 점과..

앞서 말씀드렸던 렌 와이즈먼 감독의 지나친 아내사랑(?)으로 인해..

스토리의 깊이는 얕아진 대신 볼거리는 풍성해졌더라구요..

 

물론, 1990년판 '토탈리콜'을 안 보신 분들은..

환상적인 CG로 구현된 '토탈리콜' 속 미래 지구의 모습과..

러닝 타임 내내 긴박하게 쫓고 쫓기는 더그와 로리의 싸움에 매료되실 수도 있겠지만..

전 솔직히 영화를 보면서 '와~ CG는 정말 엄청나네..'

단지 그뿐이었던 것 같네요.. ^^;;

아, 그러구보니 결코 포기를 모르고 더그를 뒤쫓는 표독한 로리의 모습을 보면서..

'케이트 베킨세일이 악역에도 정말 잘 어울리는구나'라는 생각도 했었네요.. ㅎ

음.. 써놓고 보니 전자보다는 후자쪽의 생각을 훨씬 더 많이 했던 것 같은데요?? ^^;;

걸작이 되진 못했지만 그렇다고 졸작으로 다시 태어난 것도 아니라는.. ㅎ

 

리뷰를 쓰기 전에 되도록이면 1990년판 '토탈리콜'과 비교하는 내용은 자제할려구 했었는데..

아무래도 저도 사람이다 보니 리뷰 내내 자꾸만 전작을 언급해버렸네요.. ^^;;

 

사실 1990년판 '토탈리콜'이 당시로써는 엄청난 금액인 6,500만 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해..

(2012년판 '토탈리콜'의 제작비가 1억 2,500만불인걸 생각해보면 당시로써는 정말 천문학적인 액수였죠.. ㅎ)

충격적인 영상과 캐릭터들의 치밀한 심리묘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낸..

슈퍼 블럭버스터 영화였다는걸 감안한다면..

솔직히 그 이상의 영화를 기대한다는건 너무 욕심이 과한 것일지도 모르겠는데요.. ㅎ

 

아마 그래서인지 몰라도 렌 와이즈먼 감독은..

의식적으로 CG와 액션 부분을 극단적으로 강화하는 방향으로 영화의 컨셉을 잡은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라면 전..

렌 와이즈먼 감독이 어느 정도의 성과는 분명히 거두었다고 말하고 싶은데요..

전작을 완전히 배제하고 2012년판만 봤을때는..

스토리도 딱히 억지스러운 부분 없이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끌고 갔고..

화려한 CG 역시 딱히 흠잡을데가 없구 말이죠.. ㅎ

 

다만 전작을 배제하더라도 지나친 아내 사랑이 문제가 되긴 하지만 말이죠.. ^^;;

어쨌거나 전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졸작으로 평가될만큼 엉망이었던 영화는 아니었던 것 같네요.. ㅎ

어쩌면 두 한국계 배우 존 조(맥 역)와 윌 윤 리(마렉 역)의 출연에..

'리콜''이십오'라는 한글의 등장이..

영화를 좀 더 우호적으로 관람하게 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

 

전 그럼 다음주에 '이웃사람'이랑 '레드라이트' 리뷰로 다시 인사드릴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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