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개봉을 한, 알투비 (R2B ; 리턴투베이스)의 이야기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전투기들이 조심을 가르는 전투씬은 지금까지의 우리나라의 비행기를 다룬 영화는 물론이거니와
헐리우드 영화에 버금간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
실제로 영화 알투비가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 30개국에 영화 판권이 팔렸다고 하니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불어일으키고 있나 봅니다!
실제로 해외 헐리우드 영화에서 수려한 비행액션을 촬영했었던 울프에어(Wolfe Air) 팀이 합류해서
고난이도의 촬영을 함께 했다고 하니 영상들의 높은 퀄리티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아요 -
이처럼 대부분의 전투기, 공군의 이야기이다 보니 비행, 군사용어가 많이 등장하는데요-
순간 지나가서 그냥 그러나보다 하고 문맥상 이해할 뿐이지 영화볼때에는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영화를 보고 기억을 더듬어서 한 번 정리해 보았어요 :)
영화 제목이기도 한 R2B는 실제 군사 용어로는 RTB로 쓰이는데요, 영어의 원래 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기지귀환(基地歸還) 을 뜻합니다. 실제 영화에서는 무사히 살아돌아오기를 바라며 작전명을 RTB를 사용하였죠, 모든 작전이 당연히 기지귀환이겠지만, 특히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오는 것이 중요할 때에 쓰이는 용어인 것 같네요! 그렇다면 영화에서 R2B의 작전은 성공했을까요?
영화 처음부터 고도의 에어쇼를 선보이는 주인공인 정태훈(정지훈) 의 원래 소속 블랙이글스(Black eagles). 실제로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블랙이글스는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으로 대한민국 8전투비행단 소속이라고 하네요. 지난 7월에는 영국에서 열린 와딩턴에어쇼와 RIAT(Royal International Air Tatoo)에서 멋진 에어쇼를 뽐내기도 해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기술력으로 제작된 T-50을 선보이면서 기술력으로도 비행실력만큼이나 뛰어나다고 하네요. 영화 속 아찔한 비행쇼를 기대하시라!
블랙이글스에서 기술 중에 등장하였던 제로노트(Zero Note)는 실제로는 그 위험성 때문에 금지된 기술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전투기가 높은 고도까지 올라가서는 엔진을 꺼 ( 속도가 0 ) 자유낙하 하게 만드는 기술인데 영화에서도 그 장면이 나오지만 정말 아찔합니다. 롯데월드의 자이로드롭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낙하하다가 땅에 부딪힐때 쯤 되어서 엔진을 급 가동시켜 다시 날아오르는 아찔함이란.. 금지되어서 볼 수 없는데 마침 불법이지만 영화에서 200% 잘 나타내고 있으니 처음부터 긴장하고 감상하시길!
영화 도중 몇 번 긴급한 상황이 나오는데 무전으로 이젝션! 이젝션!을 긴급하게 외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많이 들어 본 단어이긴 한데.. 긴급한 상황이니 뭔가 중요한 단어인 것 같기도 하고? 카세트 테이프를 사용하셨던 분이라면 테잎을 꺼내는 버튼 아래 EJECT 라고 써있는 걸 기억하실 텐데요, 바로 Ejection 은 조종사가 비행기에서 긴급상황일때에 튀어나오는 것 처럼 비상탈출을 뜻 합니다. 비행기를 더 이상 조종할 수 없으니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탈출을 해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것이지요. 그만큼이나 절박한 상황들, 역시 R2B에서 어김없이 보여주고 있네요!
편대장 이철희(유준상)는 뼛속까지 대한민국 군인의 모습으로 엄격한 규율과 FM을 실천하는 전형적인 모습으로 나오는데요, 이 모습만큼이나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바로 '탑건(Top Gun)'입니다. 탐크루즈 주연의 영화로도 우리에게 익숙한 이 '탑건'은 우수한 전투기 조종사를 부르는 말로 주어지는 명칭이랍니다. 다시말해 아무 비행사가 가질 수 있는 호칭이 아닌 것이지요. 실력만큼은 누구에게도 자부하는 정태훈과 탑건인 이철희의 대결도 놓치지 말아야 할 명장면에 속합니다!
덧 붙여서 영화에 관련된 내용을 좀 더 소개해 보자면,
공군에서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 중에 하나로 꼽히는 보라매 공중 사격 대회 에서는 매년 최고의 우수 조종사를 가리게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전투기와 비전투기로 나뉘어 평가를 하게 되는데 매 회 뛰어난 기량을 가진 조종사들이 나타나고 있어 공군 비행사들의 대결임과 동시에 훈련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하네요. 탑건이 되기 위하여 조종사들이 서로 경쟁을 하고 영화에서는 이철희의 공중 곡예를 방불케 하는 비행실력을 마음 껏 감상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정태훈이 조정하는 전투기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투기 F-15K. 슬램이글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전투기는 미국이 2000년 개발한 전투기로 2005년도에 우리나라에 수출되었다고 해서 끝에 K(KOREA)가 붙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전투기인데, 현재 5대가 한국에서 사용되고 있고 알투비에서 등장하는 것 처럼 한국의 항공을 지키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실제 F-15k를 구경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네요.
이제 알투비 관련 배경지식도 쌓았으니, 영화를 보는 일만 남았겠죠?
영상미가 뛰어난 영화지만 이번에 익힌 용어와 설명들을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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