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영화리뷰를 쓰지 않았는데 ...
김윤진 주연이기에 일단 보기로 결정했다.
세븐데이즈를 보았기에 이번에도 충분한 긴장감을 주리라는 기대감으로...
납치와 관련된 스릴러 영화의 어머니역은 김윤진이라는 배우라고 못이 팍 박힌듯하다.
원작을 알고 본 것이 아니기에 비교할 수는 없다.
또 만화가 가지고있는 상상력을 통해 그려진 배경들과 영화의 속의 배경이 주는 느낌도 다를 것이다.
다행이 원작을 보지 않았기에 그냥 영화에 몰입이 가능했다.
영화는 매우 치밀한 각본 덕에 빈틈없이 진행된다.
출연진 중 다수는 정말 별볼일 없는 아파트 이웃 역할을 잘해주었고
처음부터 관객에게 범인이 누구인지를 알려주었으면서도 영화 말미까지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진행을 보여준다.
아쉬운 것은 죽은 아이(여선)와 비슷하게 생긴 이웃 아이(수연)역을 김새롬이 1인 2역으로 소화했는데
누가봐도 쉽게 1인2역이라는 것을 알아볼수 있었기에 몰입의 정도를 낮추는 요소였다.(연기는 좋았다)
같은 아파트에 그렇게 똑같은 아이가 살고 있었다면 사건 이전에 서로 알고 있었어야 한다는 비판적 시각을 극복하기가 어렵다.
이런 허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끝나는 순간까지 관객들에게 불만을 갖도록 하지 않았다.
영화 마지막엔 범인이 가방가게 주인을 바로 죽이지 않은 이유를 관객에게 친절하게 밝혀주는 여유까지 ....
도둑들이 화려한 캐스팅에 볼거리가 많은 영화라면
영화 -이웃사람-은 중간에 모녀간의 애뜻한 사랑으로 감동을 주는 것 말고도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와 심리적 긴장감이 영화감상 후 한동안 남아있게 된다.
미성년자관람불가이어서 관객수에서는 도둑들을 따라잡을 수없을지는 몰라도
영화의 완성도면에서는 오히려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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