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CJ, <7광구>의 악몽을 씻어내지 못하다. 알투비: 리턴투베이스
fkdk0809 2012-08-26 오후 9:37:51 570   [1]

 이 영화는 사실 1년정도 묵혀진(?) 영화입니다. 지난 부산 국제 영화제때 제작발표를 한 이후, 원래 추석때 개봉할 예정이었다가 CG 작업을 이유로 개봉이 계속해서 미뤄져서 심지어는 '이거 개봉을 하긴 하나?'라는 이야기조차 흘렀었죠. 우여곡절끝에 개봉이 8월로 확정된 이후에도 문제는 많았습니다. 주연 배우인 정지훈은 군대에 입대하면서 홍보에 차질이 생겨버렸고요. <도둑들>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쌍끌이 흥행을 하면서 비집고 들어갈 틈조차 보이지 않았죠. 더군다나 영화계의 시선조차 그닥 곱지는 못했습니다. '개봉이 연기되는 영화는 완성도가 떨어진다'라는 속설이 이미 자리잡고 있기 때문인데요. 아쉽게도 이 영화는 그 속설을 벗어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이 영화는 크게 두 파트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이야기와 코미디를 중심으로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초반부와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는 후반부인데요. 문제는 이 초반부가 너무 형편없다는 것에 있습니다. 이야기가 정말 전형적이고 식상한 것은 물론, 조연에게까지 주연과 같은 분량을 줘버리면서 코미디만 남발되어 중심없이 산만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전개도 개연성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 뜬끔없음의 연속이었죠. 대사 또한 유치하고 오글거림의 대명사였고요.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대중가요도 생뚱맞기 그지 없습니다. 특히 자잘한 코미디에 초점을 맞추느라 중간에 '보라매 공중사격대회'라는 상당히 흥미로운 사건이 등장하는데도 이것을 살리지 않고 그냥 넘겨버린 것은 엄청난 판단미스라고 보여지네요. 초반부 1시간여를 원하지 않았던 '공군의 일상과 사랑'을 봐야 한다는 것만으로도 심드렁한 상태였는데, 이런 식으로 영화가 나오니 그 지루함을 참느라 꽤 고생했었습니다.



 다행히도 서울 전투부터 시작되는 후반부는 충분히 즐길만합니다. 물론 개연성없는 스토리(저는 아직도 북한군이 왜 쳐들어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오글거리는 대사는 여전히 존재했지만, 그것을 화려한 전투기 액션으로 잘 커버하고 있었죠. <인셉션>, <다크나이트>등 헐리웃 블록버스터 비행장면을 담당했던 항공촬영팀 '울프 에어'팀이 참여한 이 액션장면들은 '100억 제작비를 여기다 다 써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괜찮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특히 서울 도심속을 가로지르는 화끈한 액션시퀀스는 (어색한 CG와 엑스트라들의 연기에도 불구하고) 여지껏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다이나믹한 재미를 선사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작년의 <7광구>에 이어 '한국영화 올해의 재앙' 자리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그렇다쳐도 흥행조차 실패해서 제작비에 반도 건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이쯤되면 문제는 CJ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나마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긴 <퀵>을 제외하면 <7광구>, <마이웨이>, 그리고 이번 <알투비>까지 100억 이상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를 모두 말아먹고 있는데요. '비싼 제작비를 들였으니까 볼거리를 확실히 제공해야한다!'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다른 부분을 소홀히 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히려 저예산을 들인 <댄싱퀸>이나 <화차>는 평가와 흥행, 모두 성공했으니 말이죠.


+ 감독님부터가 <투사부일체>, <유감스러운 도시>이니...


++ 그래도 신세경과 이하나는 예뻤습니다ㅠㅠ


+++ 사진은 언제나 네이버 영화 출처입니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92747 [도둑들] 김혜수vs 전지현의 매력 대결에는 완승자가 있다, 전지현!! scarlet7392 12.08.27 1512 0
92746 [이웃사람] 강풀 원작 만화의 딜레마.. (5) ldk209 12.08.27 13814 3
92745 [이웃사람] 그다지 잔인하지 않았다는 점만 좋았네요. (1) poocrin 12.08.27 770 1
92744 [알투비: ..] 고공액션으로 봐줌 moviepan 12.08.27 1046 0
현재 [알투비: ..] CJ, <7광구>의 악몽을 씻어내지 못하다. fkdk0809 12.08.26 570 1
92741 [그 시절,..] '나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 jojoys 12.08.26 10890 0
92740 [레드라이트] 인상적인 마지막 5분을 위해 100여분을 참고 인내해야 했던 영화.. ^^;; jojoys 12.08.26 553 0
92739 [피라냐 3..] 피라냐 3DD-피라냐의 흉폭함은 볼만했지만.. sch1109 12.08.26 773 0
92738 [히스테리아] 진지한 웃음을 띄우게 한 영화 fornnest 12.08.26 693 0
92737 [토탈 리콜] 멋진 소재와 화려한 비주얼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킬링타임용 액션영화 fkdk0809 12.08.25 519 0
92736 [이웃사람] 진짜재밋음 만화로안봣으면더재밋음 ㅠㅠ elitelucky 12.08.25 791 0
92735 [이웃사람] 여름 막박지에 긴장감을 충분히 주는 영화 (1) irizeri 12.08.25 831 1
92734 [미운 오리..] 꼭보라고 말해주고 싶은 영화 hak781 12.08.25 473 1
92733 [레드라이트] 단적으로 용두사미.. ldk209 12.08.24 523 0
92732 [공모자들] 반전 스릴러 아닌 반감 스릴러!! fornnest 12.08.24 728 0
92731 [미운 오리..] 남자들이 완전공감할 군대 이야기 속 가족의 따뜻함 haeinn3 12.08.24 457 1
92730 [공모자들] 카이저소제급(?) 반전과 설득력 있는 스토리가 돋보이는 스릴러.. ^^ jojoys 12.08.24 725 0
92729 [무서운 이..] 무서운 이야기-네 가지 색깔의 호러영화를 한 영화에서 만날수 있었다 sch1109 12.08.24 1027 0
92728 [이웃사람] 원작에 너무 의존하면 안돼 (2) bryan35 12.08.24 796 0
92727 [공모자들] "뜻밖의 반전과, 씁쓸한 여운이 남는 영화" cjrrbs 12.08.23 655 0
92726 [공모자들] [공모자들]리뷰입니다. rhdwn0928 12.08.23 690 0
92725 [알투비: ..] 뭉갠 CG에 거침없는 박수를 cho1579 12.08.22 603 1
92724 [바람과 함..] 배짱좋게 했다~치는 영화 cho1579 12.08.22 990 0
92723 [이웃사람] 부디 저처럼 웹툰 복습하고 보지 마세요.. ㅠ.ㅠ (2) jojoys 12.08.22 6243 1
92722 [토탈 리콜] 나름의 철학이 담긴 SF cho1579 12.08.22 507 0
92721 [도둑들] 예상을 깨고 재미로 돌아오다! s921601 12.08.22 761 0
92720 [이웃사람] 괜찮은영화 (1) moviepan 12.08.22 876 1
92719 [이웃사람] 이 영화의 장르는 코믹 스릴러? (1) fornnest 12.08.22 895 0
92718 [노트북] 라이언고슬링★'사랑'에대한 안타깝고불편한진실 jh12299 12.08.22 19888 0
92717 [도둑들] 도둑들-범죄액션과 홍콩느와르의 절묘한 조화 sch1109 12.08.22 701 0
92716 [공모자들] '공모자들'정말 영화는 어후~~~ jblue16 12.08.22 892 0
92715 [스텝업 4..] 음악에 몸을 실어~ cuty4444 12.08.21 538 0

이전으로이전으로91 | 92 | 93 | 94 | 95 | 96 | 97 | 98 | 99 | 100 | 101 | 102 | 103 | 104 | 10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