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스캔들을 연기한 '오만과 편견', 스케치북 프로포즈의 주인공으로 모두의 부러움을 샀던
'러브 액츄얼리', 그리고 조니 뎁과 환상의 호흡을 펼쳤던 '캐리비안의 해적'시리즈까지, 팔색조
의 매력을 뽐내며 그녀 특유의 개성을 보여주었던 '키이라 나이틀리'가 이번에는 농도 짙은 감성
연기와 '디파티드' 제작진과 '토탈 리콜'의 콜린 파렐 주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감성 느와르 영
화 <런던 블러바드> 곁으로 다가가 본다.
우연히.. 그러나 운명처럼...
교도소에서 나온 뒤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려는 미첼(콜린 파렐).
갱스터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려는 그가 소개받은 일은, 세상과 담을 쌓고 집
안에 숨어 지내는 여배우 샬롯(키이라 나이틀리)의 보디가드가 되는 것이었다.
그녀를 위해 막무가내인 파파라치를 막으면서 미첼과 샬롯은 단순한 보디 가드와 여배우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한편 미첼의 실력을 탐내는 갱스터 보스는 새 출발하려는 그를 내버려두지 않고 범죄현장으로
유인하게 되고, 이제 그들 앞에 시작하기 위해선 끝을 맺어야 하는 운명의 격돌이 기다리고 있는
데……
영화를 감상하기전 영화에 대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2010년작이고, 시놉을 잠시 살펴 보았
는데 감성을 적실 것 같은 분위기를 풍겨 그 분위기의 주도자로 '키아라 나이들리'의 감성 짙은
연기를 맛 보러 영화 곁으로 다가가 본 결과, 애잔함이라든지 따뜻함, 애뜻함을 소유한 감성과는
거리가 좀 있는 갱스터 무비를 보는듯 하였다. 이 영화의 홍보문구에는 '감성 느와르'라고 나와
서 당연히 '샬롯(키이라 나이들리)'가 감성 짙은 연기를 펼칠 줄 알았는데 멜로물로서의 감정선
등이 너무 건조하다시피하게 강을 수영해서 지나는게 아니고 쾌속정으로 지나가는 모양 사무적
이고 즉흥적이게 비쳐주고 만다. 그 대신에 '미첼'(콜린 파렐)의 갱스터에 관한 일대기를 비쳐주
는 즉 남자들의 얘기속에 파뭍히게 만든다. 멜로물의 스토리는 거의 다 대부분이 식상한 편이어
서 어느 정도 남녀간의 감정선에 온기만 불어 넣으면 멜로물의 과제를 완수할 정도로 감성의 농
도가 관객의 호응을 좌지우지하는데 식상한 스토리에 감정선마저 건조해져 본인의 느낌으론 뇌
리에 잠시 들렸다가는 한편의 일반 갱스터 영화로 전락할뻔 했다. 그런데 건조한 감정선에 따뜻
하고 감성을 적셔줄 물기 풍부한 요소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배경음악이다. 건조하고 거친 배
경에 어울리는 음악이면서도 마치 배역이 된듯한 음악 대사로 촉촉하고 부드럽게 조율하듯 배
경음악은 본인의 청각을 스크린에 몰입 또 몰입시키고 만다. 이처럼 영화를 감상하는데 있어서
한 요소의 농도가 앝으면 다른 요소가 그 앝은 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걸 뇌리속에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새삼 느끼게 하는 배경음악이 감성 느와르인 영화 <런던 블러바드>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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