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시리즈의 전설은 계속 될까?
할리우드의 ‘전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2012년입니다.
전설의 영웅들이 한 자리에 모인 ‘어벤져스’의 화려한 포문에 이어,
미련 없이 전설을 끝낸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한 방을 더하고,
드디어 전설의 부활을 외치는 ‘본 레거시’가 나타났습니다.
‘본 시리즈’의 충직한 팬들 사이에서 기대(본 시리즈만의 통쾌한 스타일)와
우려(우리의 본, 맷 데이먼이 없다니)가 교차하고 있는 ‘본 레거시’.
과연 전설은 계속 될 수 있을지 ‘전설 총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총정리 1. 이름으로 풀어보는 본 시리즈
‘본 OOO’이라는 제목으로 일관성을 유지해온 본 시리즈.
이번에도 변함없이 ‘본 레거시’라는 이름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주인공인 ‘제이슨 본(맷 데이먼)’이 없는데 또 다시 ‘본 레거시’라니,
좀 이상하지 않나요?
그래서 1편부터 작명풀이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본 아이덴티티
‘Identity’는 ‘신원, 신분, 정체’를 나타내는 명사로 기억을 잃은 제이슨 본이 자신이 누구인지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를 찾는 과정 속에서 주인공의 캐릭터를 명확하게 구축해준 똑똑한 1편이었지요.
본 슈프리머시
‘Supremacy’의 뜻은 ‘패권, 우위’. 1편을 뛰어넘는 2편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 아닐까 싶은데요.
과거를 파헤치며 복수에 나서는 통쾌한 액션이 백미였지요.
맷 데이먼은 ‘복수로 시작하지만 결국 속죄를 다룬 영화’라 정의하기도 했답니다.
본 얼티메이텀
‘Ultimatum’은 ‘최후통첩.
최종편의 의미와 함께 자신을 암살자로 만든 극비조직 ‘트레드스톤’에 대한 최후통첩,
마지막 일격이라는 의미까지 품게 되겠네요.
본 레거시
‘Legacy’는 ‘과거의 유산’을 뜻하지요.
여기에 ‘본’이 붙었으니 본이 남긴 행적이 4편의 주요 모티브가 될 것 같은 예감인데요.
빙고! 본에 의해 ‘트레드스톤’의 정체가 밝혀지자
그 여파로 조직에 의해 위기에 몰린 ‘애론 크로스(제레미 레너)’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총정리 2. 본 시리즈를 이끈 인물, 기본 정리
기존 시리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고리를 찾은 ‘본 레거시’.
특히 3편 ‘본 얼티메이텀’ 이후가 아니라 그와 동 시간대에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
그 간의 스토리 정리가 다시금 필요해 보입니다.
손에 잡히는 인물 정리로 본 시리즈를 한눈에 읽어보실까요?
한 눈에 본 시리즈를 복습해보세요.
총정리 3. 다국적 로케이션과 액션의 궁합
때와 장소에 맞게 펼쳐지는 스타일리시한 액션이 바로 본 스타일~
스펙터클한 공간이동과 개성 강한 촬영지는 본 시리즈의 속도감을 높여주는 요소로 꼽힙니다.
단순히 볼거리를 위해 촬영 장소를 섭외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만 가능한 개성적이고 특색 있는 액션 장면이 인상적이지요.
‘뉴욕 스펙터클 카액션’ ‘모로코 탠지어 추격 액션’ ‘런던 워털루역 리얼 액션’ 등
촬영 장소의 이름을 딴 액션 명장면들이 회자될 정도이니까요.
‘본 얼티메이텀’의 워털루역 신의 경우 촬영을 알리 않고
군중의 통제 없이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유명하지요.
캐나다, 필리핀 그리고 한국 로케이션! 강남 스타일이 할리우드 진출까지?
‘본 레거시’도 빤한 촬영지는 거부합니다.
특히 그동안 주 무대였던 유럽을 과감히 벗어났는데요.
일단 캐나다 캘거리 로키 산맥 서쪽에 있는
카나나스키스 컨츄리에서 펼쳐지는 설원 액션이 대기 중입니다.
이곳에서는 늑대 장면을 더욱 리얼하게 연출하기 위해
실제 늑대를 데려와 촬영했다는 후덜덜한 후기도 전해지네요.
빽빽하게 맞붙어 있는 지붕들과 건물이 이국적인 이곳은 필리핀 마닐라의 산 안드레 지역.
이곳에서는 건물 사이의 좁은 틈을 활용한 신개념 고공 액션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국내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할리우드 상업영화 사상 최초로 진행된 서울 로케이션이겠지요.
약 일주일간 테헤란로, 한강의 전경, 강남역 근처 서초대로, 강남 코엑스 등에서 촬영을 했다고 하니
과연 어떤 모습으로 서울이 비춰질지 기대가 높습니다.
총정리 4. 나는 누구인가? vs. 너희들은 누구냐?
끊임없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던 본 3부작.
본 시리즈의 지난 3편을 관통하는 문장 하나가 있다면 ‘나는 누구인가’일 것입니다.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 시작하는 제이슨 본은 끊임없이 자신의 정체를 파헤쳐가고,
그 안에서 자신이 킬러인지, 아니면 킬러로 길러진 것이지 도덕성에 대한 질문까지 이어갑니다.
자신의 정체에 대해 고뇌하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되는 것이지요.
상대의 정체를 밝히기 시작한 ‘본 레거시’는 어떤 물음표를 달고 있을까요?
하지만 ‘본 레거시’의 주인공 애론 크로스는 제이슨 본과 달리 CIA가 아닌
美 국방부에 소속된 아웃컴 프로그램의 최정예 요원으로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어째서 아웃컴 요원이 되었는지 확실하게 알고 있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자신에 대한 의문이 아닌 자신을 제거하려는
국가 조직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로 이야기의 포문을 열어갑니다.
한마디로 ‘너희들은 누구냐?’라는 질문을 가지고 맞서는 것인데요.
이것이 ‘나’를 찾아가던 지난 본 시리즈와 어떠한 차별점을 지닐지,
그동안 완벽히 드러나지 않은 음모의 배후가 명확히 드러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총정리 4. 맷 데이먼 vs. 제레미 러너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던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맷 데이먼
본 시리즈 하면 ‘맷 데이먼’을 빼놓고 말할 수가 없지요.
지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그를 액션 배우로 거듭나게 해준 작품이지요.
사실 1편 출연 후 2편에는 출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맷 데이먼인데요.
하지만 그는 폴 그린그래스 감독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보이며 자신의 발언을 번복,
3편까지 출연하며 본 시리즈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지요.
하지만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연출을 거부하자 맷 데이먼도 출연을 고사하게 됩니다.
토니 길로이 감독과 제레미 러너의 궁합은 어떨지 확인해보시죠
그 덕에 3편까지의 각본을 맡은 토니 길로이가 연출을 맡게 되고,
‘본 레거시’의 주연은 제레미 러너에게 돌아갔습니다.
‘허트 로커’를 통해 다수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고,
특히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어벤져스’의 호크아이로
대중적 인지도를 쭉쭉 높이고 있는 배우이지요.
맷 데이먼의 본을 뛰어넘으려 하기 보다는
그와는 다른 스타일의 캐릭터와 액션을 선보일 때 승부수가 있어 보이지요.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거둔, 한결 냉철한 액션 영웅의 탄생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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