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태풍에 별 피해 없으셨나요??
이곳 대구는 바람이 강하게 불긴 했지만 별 피해가 없었던 것 같은데..
다른 지방은 그렇지 않은 곳도 있어 속상한 한주네요.. ㅠ.ㅠ
오늘은 어제 메가박스 북대구에서 관람하고 온..
'링컨:뱀파이어 헌터' 이야기를 해볼께요.. ㅎ
미국 사람이 아니더라도 전 세계 누구나 다 아는 그 이름 '아브라함 링컨'..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노예해방선언' 을 한 그가..
(실제로는 불리한 전황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이었지만 말이죠.. ^^;;)
대통령이기 이전에 뱀파이어 헌터였다는 픽션을 다룬 영화..
'링컨:뱀파이어 헌터'!!
링컨이 살벌한 도끼질로 뱀파이어들을 때려 잡는 19세기 미국으로..
살짝 떠나볼까요?? ^^
사랑하는 엄마를 잃어버린 소년, 복수를 다짐하다!!
1818년 인디애나주..
꼬마 소년 링컨은 비록 가난하지만..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날..
집에 몰래 숨어든 바츠 해운의 악독한 노예 상인 잭 바츠와..
꼬마 링컨의 눈이 마주친 그날 밤 이후..
링컨의 어머니는 의사조차도 병명을 모르는 정체불명의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다가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마는데요.. ㅠ.ㅠ
어머니를 떠나 보내고나서..
'나의 빛이 사라졌다!!'
라고 말하녀 복수를 다짐하는 소년 링컨..
이 날의 다짐이 링컨을 엄청난 운명의 수레바퀴 속으로 이끄리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한체 말이죠.. ㅎ
이제 너의 이름을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하려 함이라..
(창세기 17장 5절)
영화 시작 부분에 등장하는 성경의 한 구절인데요..
아브라함이라는 이름에 저런 의미가 있었다는걸..
어제 영화를 보면서 처음 알았지 뭐에요.. ㅎ
심지어 제가 카톨릭 학교를 6년 동안이나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부끄부끄.. ^^;;
그런데 링컨의 부모님은 링컨이 어떤 운명을 짊어지고 살아갈지 미리 알고 계셨던걸까요??
어쩜 저렇게 이름이랑 운명이 딱 맞아 떨어진건지 정말 신기할 따름인데요..
음.. 이래서 어른들께서 성명학을 따지시는건가요?? ㅎ
어둠에 맞서 싸운 남자 링컨, 그리고 그의 조력자들..
훗날 사람들은 날 아버지, 남편, 변호사 그리고 대통령으로 기억하겠지만..
난 어둠에 맞서 싸운 남자다!!
역시 영화 시작 부분에 등장하는 링컨의 독백인데요..
은근히 너무 폼을 잡는 것 같기도 하죠?? ^^;;
어머니를 떠나 보내고 9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어느덧 장성한 청년이 된 링컨은..
복수를 하러 가기 전 잠시 들른 술집에서 헨리 스터지스를 만나게 되는데요..
밑 빠진 독 마냥, 정신 없이 술을 들이 마시는 링컨에게..
'남자가 그렇게 술을 퍼마시는건 여자가 고픈거 아니면 누군가를 죽이려고 할때지'
라고 링컨에게 말을 건내는 헨리..
그와의 우연한 이 첫만남이 링컨을 뱀파이어 헌터로 거듭나게끔 하죠.. ㅎ
극중 링컨에게는 스승이자 친구인 헨리 외에도..
절대동안의 죽마고우인 윌 존슨부터..
(링컨은 늙는데 윌은 하나도 안 늙거든요.. ^^;;)
살아있는 큐피트(영화 보시면 알아요..^^) 조슈아 스피드..
그리고 링컨에게 잃어 버린 빛을 되찾아 준 여인 메리 토드까지..
든든한 조력자들이 등장하는데요..
솔직히 말해 헨리 이외에는 다들 비중이 작은 감이 있긴 하지만..
작은 비중 내에서도 각자 확실하게 정해진 역할들을 해낸답니다.. ㅎ
5천년의 세월동안 어둠을 지배한 남자, 아담..
최초의 뱀파이어로써 5천년이라는 세월 동안..
인류의 모든 역사를 실제로 보고 들으며 살아온 남자 아담..
그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5천년의 인류 역사 중에서..
'노예'라는 존재가 없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고 말하며..
이제는 자신들이 전면에 나서서 인간을 노예로 삼겠노라 외치는데요..
이런 그의 앞에 거침 없이 뱀파이어들을 학살하는 링컨이라는 걸림돌이 나타나자..
'역사는 널 위인이 아닌 괴물로 기억하도록 해주겠어!!'
라고 말하며 직접 링컨을 죽이러 나서는 아담..
반만년을 살아 온 뱀파이어 로드와 링컨의 싸움..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ㅎ
(음.. 너무 뻔한 질문인가요?? ^^;;)
'링컨:뱀파이어 헌터'에 등장하는 뱀파이어들은..
햇빛에 완벽하게 적응한데다 투명 인간..
아니다, 투명 뱀파이어로 변하는 능력에 엄청난 파워와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런 엄청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인간인 링컨에게 솔직히 너무 맥 없이 죽어나가서..
살짝 김이 빠지는 면이 없지 않아 있긴 하더라구요.. ^^;;
뭐, 그래도 도끼를 이리저리 빙빙 돌려가며..
뱀파이어들을 쥐 잡듯이 때려 잡는 링컨의 모습은 나름데로 볼만하답니다.. ^^
누가봐도 티무르 감독 스타일~!! ㅎ
'링컨:뱀파이어 헌터'는 '나이트 워치', '데이 워치', '원티드' 등을 연출한..
티무르 감독님이 연출하신 작품인데요..
위에 말씀드린 티무르 감독님의 이전 작품들을 보신 분들이라면..
스토리의 치밀함보다는 액션의 화려함에 더 힘을 주는..
티무르 감독님의 연출 스타일에 대해 잘 아시리란 생각이 드네요.. ㅎ
이번 '링컨:뱀파이어 헌터' 또한 그런 티무르 감독님의 연출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남이 없게 만들어진 작품이랍니다..
아, 그렇다고 해서 스토리가 엉망진창이라는 뜻은 아니구요..
링컨의 일대기를 100여분 안에 담아내기 위해서..
영화가 굉장히 숨가쁘게 뛰어가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링컨의 정적이었던 스티븐 더글러스나 부인 메리 토드, 아들 윌리엄 링컨 등의 실존 인물들과..
극중의 여러 가상 인물들을 어색함 없이 조화롭게 이야기에 담아낸 점등..
실제 링컨의 이야기에 최대한 스토리 라인 안에..
뱀파이어 헌터로써의 삶이라는 픽션을 자연스럽게 삽입한 점 등은..
꽤 괜찮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ㅎ
(물론, 어떤 분들에게는 억지로 끼워 맞춘 지루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요.. ^^;;)
하지만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엄청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링컨 한명에게 대책없이 당하기만 하는 뱀파이어들이나..
빠른 호흡의 스토리 진행과 액션 위주의 단조로운 스토리 등의..
단점 또한 있긴 하지만..
그냥 19세기 미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흥미로운 액션 영화 정도로 생각하고 보신다면..
크게 나쁜 선택은 되지 않을 듯 싶네요.. ㅎ
청소년 관람불가이긴 하지만 등급에 비해서는..
그다지 잔인한 장면은 없는 편이니..
(심지어 링컨의 주무기가 도끼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
잔인한 장면에 대한 걱정은 크게 안하셔도 될 듯 하네요..
그럼 전 곽경택 감독님의 '미운 오리 새끼' 보고 와서..
또 리뷰 올릴께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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