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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수수께끼를 푸는 자에게만 드리는 공포라는 선물. 인시디어스
jksoulfilm 2012-09-18 오후 4:01:48 543   [0]

 

 

★★★ 숨겨진 수수께끼를 푸는 자에게만 드리는 공포라는 선물.

 

 

단란한 조쉬 가족이 새 집으로 이사하고, 알 수 없는 경험들을 하게 된다. 다락에 올라 간 6살 된 댈턴(타이 심킨스)은 사다리에 다리를 다치고 그날 밤 의식을 잃었다. 병원에서는 혼수상태라는 진단을 내리고 그 원인은 알 수 없다고 한다. 3개월 후. 계속되는 댈턴의 의식불명. 리나이(로즈 번)는 집 안에서 불길한 경험들로 혼란스럽다. 집 안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리나이는 조쉬(패트릭 윌슨)에게 다시 이사를 제안한다. 하지만 새로 이사한 집에서도 끊이지 않는 불길한 경험은 조쉬 가족을 괴롭힌다. 의식 불명에서 깨지 않는 댈턴. 그리고 집에 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조쉬. 불길한 경험 속에 나날이 괴로운 리나이.

 

 

그들을 구원할 영매 일리스가 찾아오며, 영화는 숨겨놓은 비밀을 조금씩 들려준다.

[쏘우]의 ‘제임스 완’ 감독이 연출하고,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오렌 펠러’ 감독이 제작자로 분해 만든 영화 [인시디어스]는 갖가지 수수께끼들로 가득한 공포영화다.

 

 

 

 

 

이 수수께끼는 ‘인시디어스’라는 타이틀이 뜨기 전부터 시작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시작부터 모든 장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관객들은 이를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타이틀 이후 스탭 크레딧과 함께 펼쳐지는 흑백의 장면들도 영화가 던진 수수께끼들의 단서가 되지만 이 역시 극 초반이라 평범한 타이틀 시퀀스로 볼 공산이 크다.

 

 

이후 영화는 틈틈이 수수께끼의 단서들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를 가리기 위한 맥거핀도 상당해서 단서를 찾아 내기는 쉽지 않다. 맥거핀의 예라 하면 댈턴의 동생들과 뜬금 없는 조쉬 부부의 로맨스 장면, 작곡 작업의 여념없는 리나이 까지. 댈턴의 동생들은 어느 순간 영화에서 볼 수 가 없는데 이런 장면들이 괜한 추리력을 낭비하게 만든다.

 

 

제임스 완의 이런 연출 방식은 두 가지 효과를 가져온다.

하나는 부정적 효과로 영화가 지루해질 수 있는 가능성.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흩뜨려 놓았다고 관객이 생각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긍정적 효과로 볼 수 있는데 끊임없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극 전개를 추리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물론 이 효과에 대한 선택은 관객의 마인드가 좌우할 것이다.

 

 

[인시디어스]는 탄탄한 스토리를 갖고 있다. 물론 관객이 이 스토리를 이해하기에 불편한 부분은 있다. 하지만 일리스의 등장이후 영화가 가지는 비밀을 서서히 풀어나가면서 스토리의 몰입도는 상당하다. 기괴한 장면이 나오지 않아도 감각적인 미장센만으로도 공포심을 자극하고, 기계음과 섞여 들리는 혼란스러운 사운드는 심장을 조여 온다.

 

 

그리고 앞에 스쳐지나갔던 단서들이 복선으로 역할하면서 영화는 마지막 반전을 준비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 나간다. 영화와 호흡을 같이하고 천천히 달려 나가면 이 영화는 당신에게 분명 공포의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앞서 말한 불친절한 스토리 전개 외에 또 다른 아쉬운 부분은 보조 플롯의 부재였다. 102분이라는 러닝타임 내내 댈턴과 조쉬에게만 집중되어 있어 다른 이야기가 껴들 틈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노파영혼과 악마의 존재 이유, 다른 영혼들의 죽음에 원인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구석이 꽤 있었음에도 영화가 이를 단순한 공포 소재로만 활용해서 아쉬웠다.

 

 

같은 영화를 두 번 보기 좋아하거나,

추리력을 맘껏 발산하고 싶은 분들에게 [인시디어스]를 추천한다.

 

JK Soul's FILM Magazine

http://jksoulfil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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