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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배우의 액션에는 아버지의 감성이 존재한다. 테이큰
jksoulfilm 2012-09-19 오후 5:44:47 1264   [0]

 

★★★☆ 중년배우의 액션에는 아버지의 감성이 존재한다.

 

다음 주 [테이큰 2]를 보기 전에 [테이큰 1]을 보고 리뷰를 작성해봤습니다

[테이큰 1]을 보지 못하신 분은 한 번 읽고 [테이큰 2]를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소 촌스러운 [테이큰]의 포스터를 보면 이 영화를 보는 것이 망설여진다. 뤽베송 사단이 만들었다고 하니 기본이상의 작품은 나왔을 텐데, 심적으로 걸리는 지점이 ‘리암 니슨’. 이 아저씨 태어난 해가 1952년. 한국 나이로 환갑이 다 돼간다. 물론 우리는 아직도 이소룡을 잊지 못하고, 성룡의 액션에 감탄하며 주윤발이 성냥개비 입에 하나 물고 쌍권총 날리던 때를 그리워하긴 하지만 이 아저씨는 뭔가 불안하다.

다행히 감상 전 우려는 불과 영화 시작 10분 만에 불식되고 만다. 영화 속 ‘리암니슨’의 액션에는 나이가 보이지 않는다. 딸을 구하기 위해 물불 안 가리는 ‘브라이언 밀스’의 부성애 가득한 캐릭터만이 가득했다. 우려가 말끔히 사라지는 지점에서 통쾌한 액션이 두 눈을 빼앗을 준비를 하고 있다.

 

 

전직 특수요원 브라이언 밀스는 직업의 특수성 때문에 가족에게 소홀했다. 아내와 이혼 후 딸 킴(매기 그레이스)과는 다정히 지내려 노력하지만 주변 상황이 편하지만은 않다. 어느 날 킴은 파리로 여행을 간다 하고 동의서를 밀스에게 요구하고, 밀스는 노파심에 킴의 여행을 만류한다. 결국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 더니 결국 킴의 여행을 허락해 준 밀스. 그리고 파리로 떠난 킴. 여행 후 둘의 첫 전화통화중 갑작스레 킴은 이름 모를 세력에 의해 납치를 당하고, 아버지 밀스는 킴의 행적을 추적하며, 킴을 납치한 이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이후 펼쳐지는 이야기는 브라이언 밀스의 추적 액션 시퀀스로 채워진다. 전직 특수요원 답게 인맥은 넓고 기술은 많다. 게다가 동양 무술을 접목한 액션에 쾌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통쾌하다. 킴과의 통화를 단서로 상황을 재구성하고, 각 상황마다 단서를 발견, 적당히 주변의 도움을 받고, 자신을 방해하는 장애물은 과감하게 처리하는 밀스의 추적방식은 가히 놀랍다. 생각할 틈 없이 극 전개가 빠르기 때문에 이리저리 상황의 개연성을 따질만한 여유도 없을뿐더러 대부분은 논리적으로 이해되는 부분이 많아 감상이 즐겁다.

 

 

물론 밀스가 아무리 훌륭한 특수요원이었다 한들, 일당백으로 모든 악당을 제압하는 부분은 철저한 영화적 장치로 보여 아쉽기는 하다. 수많은 총알 중에 몇 대는 맞았어야 했는데..

 

이런 디테일이 아쉬운 이유는 영화가 일방적으로 주인공이 살아남는다 하는 이야기 구조를 관객에 게 강요한다는 데 있다. 쉽게 말하면 [테이큰]이란 영화 안에는 큰 위기 상황이 없다는 것. 혹 있다 하더라도 관객은 밀스의 능력을 의심치 않는다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밀스가 킴을 찾기 위해 파리로 가서부터의 상황은 밀스의 일방적인 추적이다. 대부분은 큰 어려움 없이 차근차근 해결되고, 상대는 밀스의 일방적인 액션에 대응책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번번이 당한다. 위기 상황이 없는 극 전개 덕에 주인공 밀스에 대한 관객의 공감과 몰입은 통쾌함을 가져다 준다.

하지만 영화 전체적으로는 이런 설정이 해가 될 수 있다. 뻔한 스토리 진행이 정해진 결말로 관객을 인도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테이큰]에 대한 평가에 명확한 호불호가 생길 수 있다.

마지막 밀스가 수갑을 묶인 상황이나 배에서 킴이 인질로 잡혀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밀스의 능력만을 믿게 된다. 관습적인 권선징악을 뒤집지 않은 결말이 우리에게 강요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테이큰]은 잘 만든 액션 영화인 것은 분명하다. 통쾌하다 못해 너무 화끈해서, 보는 내내 액션의 쾌감에 젖는다. 제대로 된 액션 영화 한 편을 보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테이큰]만한 영화도 없지 않나 싶다.

 

JK Soul's FILM Magazine

http://jksoulfil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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