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리스...
예전 블라인드 시사회로 봤었다.... 아니,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분명 로우리스라는걸 알게 되고 기분이 좋았는데... 그 전날 야근에 늦게 잠이 들어 피곤했는지 영화 시작 10분정도만에 잠이 든거 같습니다.
그런데, 같이 간 지인이 너무 재미 있게 봤다고 야단을 떨었습니다.
오냐! 내가 로우리스 시사회 하면 어떻게든 표 구해서 보고야 만다.
다짐..
어제 드디어 로우리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포스터만 봤을 때는 황야의 무법자 스타일로 총격전 액션일거라 예상되었지요.
본두란 형제가 주인공인데요.
밀주사업을 하는 이들의 좌충우돌을 그린 영화입니다.
막내 샤이아 라보프의 성장기? ㅋㅋ 엉뚱하지만 매력 있는 캐릭터입니다.
제일 매력적이게 본 캐릭터는 톰 하디가 연기 한 둘째 포레스트 본두란이었던거 같아요.
무심한듯 과묵 하면서도 섬세한... 먼저 다가가지 않아도 매력이 끌리는 캐릭터.
무엇보다 저음으로 툭툭 내 뱉는 목소리가 매력적이더군요.
"어우...." 하는 신음 비슷한 소리를 여러번 내는데 상황마다 다 다르게 들려서 상당히 재미 있습니다.
몸짓발짓 섬세한 하나하나의 움직임이 연기력으로 보여지더라구요.
큰형 하워드 본두란은 어벤저스의 헐크를 보는거 같은 괴력의 사나이 ㅋㅋ
뭔가 영화에서 개성이 많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습니다만, 나름 매력적입니다.
술을 엄청 마셔대는것만 많이 보였습니다.
마지막 인물 설명 한명만 더!
영화 헬프에 나왔던 미아 와시코브스카 너무 이쁘게 나옵니다.
이 배우가 이렇게 매력적이었던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구요.
평생을 종교인 아버지 밑에서 조신하게 살았던 그녀가 잭을 만나면서 약간의 일탈을 저지르는 모습도
현실성 있게 다가왔습니다.
본격적인 영화에 대해 설명 하자면,
밀주 사업에 방해가 되는 레이크스라는 특별보안관?(잘 기억이 ;;)이 본두란 형제의 마을로 부임하게 됩니다.
상납금을 요구 하나, 순순히 그에게 응하지 않고 뚝심있게 대항하죠.
대놓고 요구 하는 면전에서 기죽지 않고 쏘아대는 포레스트 본두란의 카리스마가 느껴졌습니다.
법을 악랄하게 이용해 본두란 형제의 숨통을 슬슬 조여 가는 레이크스와 맞서는 삼형제의 활약이 점점 흥미를 갖게 만들어군요. 그안에 소소한 로맨스와 우정, 복수등 많은 복선이 깔려 있습니다.
마지막 악당 레이크스와의 엔딩에서 더 통쾌함을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조금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어떤 부분인지는 영화 안보신 분들을 위해 이정도만 표현하면 될거 같습니다.
하긴 누가 악당이고 누가 선인지 구분이 안가는 영화이긴 하네요.
개그코드가 깔려 있긴 한데, 억지로 웃기려 하지 않고 잔잔하게 진지하게 웃겨주는데, 이게 제 스타일과 맞은듯 싶네요.
개인적으로 정말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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