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이번주 첫번째 리뷰는 어제(27일) 롯데시네마 대구에서 시사회로 보고 온..
'루퍼'로 시작할까하네요.. ㅎ
미래의 거대 범죄 조직이 타임머신을 이용해 30년전 과거로 보내는 암살 대상을..
루퍼라 불리우는 암살자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제거한다는 소재도 흥미로웠지만..
전 사실 언젠가는 새롭게 시작할 배트맨 시리즈(아마.. 또 나오겠죠?? ^^;;)의..
새로운 주인공이 될지도 모르는 남자, 조셉 고든 레빗과..
죽도록 고생만 하던(Diehard) 액션 영웅 브루스 윌리스의 신구 조합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스크린에서 펼쳐질지 정말 기대되더라구요.. ^^
여기에 개인적으로는 브루스 윌리스가 저희 아버지랑 동갑(55년생)이고..
조셉 고든 레빗이 저랑 동갑(빠른 81년생)이라는 다소 억지스러운(^^;;) 인연까지 겹쳐..
더욱 더 제 관심을 끌었던 영화 '루퍼'..
과연 어떤 영화였을지 살짝만 이야기 해볼까요?? ^^
무법자들의 시대인 2044년 캔사스, 꿈을 잃은 사람들..
에이브라는 보스가 도시 전체를 지배하는 2044년의 캔사스..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꿈을 잃어버린지 이미 오래죠..
남자들은 매일같이 살인, 약탈, 술, 마약, 여자로 이어지는 방탕한 생활을 반복할 뿐이고..
여자들은 그런 남자들에게 몸을 팔아 번 돈으로 하루하루 생활해나간답니다.. ㅠ.ㅠ
이렇게 너나할 것 없이 암울한 일상을 살아가는 그들중에서도..
젊은 조(조셉 고든 레빗)의 말마따나..
미래 따윈 없는 한심한 직업을 가진 사내들이 있는데요..
일명 '루퍼'라 불리는 그들은..
태깅(tagging) 기술의 발달로 인해 시체 처리가 불가능해진 30년 후의 미래에서..
타임머신을 이용해 현재로 보내어진 사람들을 죽인 후..
시체와 동봉(?)되어 배달된 은괴를 보수로 챙겨 살아가죠..
하지만 항상 은괴만을 보수로 받던 이들에게 일생에 딱 한번!!
보수로 금괴가 주어질 때가 있는데요..
그렇게 금괴와 동봉되어 온 시체는 다름아닌 30년 후의 자기 자신이랍니다.. ㅡㅡ;;
그들 사이에서는 일명 계약해지라 불리는 이 일을 처리한 후에는..
날아갈듯 기뻐하며 축배를 드는 한심한 루퍼들인데요..
그들 중, 보스 에이브의 총애를 받는 최고의 루퍼 조에게도..
계약해지의 순간이 찾아오게되면서..
'루퍼'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네요.. ㅎ
조셉 고든 레빗과 브루스 윌리스..
두 남자가 '루퍼'에서 보여주는 연기는..
신구 액션 영웅의 조합보다는 개그 콤비에 가까운 모습이더라구요.. ^^;;
제가 이렇게 느낀 이유는..
두 명의 조를 비롯해 '루퍼'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캐릭터들이..
한결같이 코믹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어서였던 것 같아요..
하다못해 악역들까지도 호시탐탐..
몸개그를 보여줄 타이밍만 노리는 것 처럼 느껴질 정도니까요.. ㅎ;;
라이언 존슨 감독의 훌륭한 상상력, 아쉬운 연출력.. ^^;;
연출자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라이언 존슨 감독..
그의 이번 작품 '루퍼' 또한 자신의 이전 작품인 '블룸 형제 사기단', '브릭'처럼..
연출/각본 모두 스스로가 맡았는데요..
제가 '브릭'과 '블룸 형제 사기단'은 보질 못해서 두 편에서는 어떠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루퍼'만 놓고 봤을 때는 작가로써의 재능이 더 뛰어난게 아닐까 싶더라구요.. ㅎ
굉장히 식상한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시간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기존의 영화들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미래에서 온 암살자가 아닌..
과거에서 기다리는 암살자로 풀어낸 사고의 전환만 해도 인상적인데..
여기에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 사이의 기억의 상관 관계에 대한 것들..
그리고 시간여행이라는 영화의 기본 스토리에..
초인류라는 또 다른 SF 영화의 단골 소재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 등..
영화 곳곳에서 라이언 존슨 감독의 꽤 훌륭한 상상력들을 확인할 수 있었거든요..
(물론 삐딱하게 보자면 여기저기서 막 가져다 짜집기한 걸로 볼 수도 있겠지만요.. ^^;;)
하지만 영화보다 시나리오가 훨씬 재밌을 것처럼 절 느끼게 만든..
라이언 존슨 감독의 연출력은 정말!! 너무나!! 아쉬웠어요.. ^^;;
영화 초반은 나름의 긴장감도 있고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반해..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스토리가 추욱~ 늘어지더라구요.. ㅎㅎ;;
영화가 끝나고 난 뒤 상영관에 울려 퍼지던 관객들의 울부짖음(?).. ^^;;
상영이 끝나고 극장을 나서면서..
본의 아니게 시사회에 참석하신 다른 관객분들의 이야기들을 듣게 되었는데요..
가장 많이들 하시는 말씀이..
'예고편에 또 낚였다!!'
더라구요.. ^^;;
아마도 '루퍼'에서 그려지는 액션씬의 대부분이..
예고편에 등장하는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었던데다가..
중반부 이후부터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린 긴장감 때문에..
많은 관객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신게 아닐까 싶네요.. ㅎ
3천만불의 나름 저렴한(?) 제작비를 고려하더라도..
('디스트릭트 9'도 제작비가 3천만불인데 너무 비교된다는.. ^^;;)
솔직히 말해 실망스러웠던 영화 '루퍼'..
'루퍼'의 개봉 예정일인 10월 11일에 개봉을 앞둔..
장동건, 장백지, 장쯔이 주연의 '위험한 관계'나..
소지섭 주연의 '회사원'에게는 좋은 소식이겠는데요?? ㅎ
개인적으로는 같은 날 개봉하는 팀 버튼 감독의 세계 최초 흑백3D 애니 '프랑켄위니'가..
그 주에 가장 기대되는 영화긴 하지만 말이죠.. ^^
전 그럼 '테이큰2' 보고 와서 또 조만간 리뷰 올리도록 할께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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