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오늘은 어제(29일) 메가박스 북대구에서 관람하고 온..
'점쟁이들' 이야기를 해볼께요.. ㅎ
그저께 관람했던 '테이큰2'를 비롯해서..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개봉한 '메리다와 마법의 숲', '19곰 테드' 등의 평이..
썩 좋지가 않아서 어느 영화를 먼저 볼까 고민하던 중에..
대한민국 대표 코믹 배우 김수로씨와..
'건축학개론'으로 순수남의 대표 아이콘이 된 이제훈씨가 출연하시는..
'점쟁이들'이 유료시사회를 하길래 얼른 예매를 했는데요.. ㅎ
솔직히 포스터나 예고편만 봐서는 살~짝 저렴한 느낌이라..
긴가민가 싶은 영화 '점쟁이들'.. ^^;;
과연 전 어떻게 보고 왔는지 한번 말씀드려볼께요.. ㅎ
한국의 버뮤다 지대에 모인 대한민국 Top 50 점쟁이들..
수십년간 수없이 많은 미스테리한 사건과 죽음등으로..
한국의 버뮤다 삼각지대라는 별명까지 얻게 된 마을, 울진리..
결국에는 울진리 주민들을 위한 대민봉사라는 명목 아래..
대한민국 최고의 점쟁이 수십명이 모여 천도제를 올리기로 하는데요.. ㅎ
하지만 마을 입구에서부터 점쟁이들을 태운 버스가..
의문의 고장을 일으켜 절벽을 향해 내달리는 등..
결코 쉽게 이들의 방문을 허용하지 않는 울진리..
과연 점쟁이들은 무사히 울진리의 미스테리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
'시실리 2Km', '차우'의 연출을 맡았던 신정원 감독님이 메가폰을 잡으신 영화 '점쟁이들'..
그래서인지 '점쟁이들'은 앞서 말씀드린 두 영화와 여러모로 비슷한 느낌의 영화더라구요.. ㅎ
영화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코믹한 분위기도 그렇고..
화면 중간중간 느닷없이 나타나 관객들을 깜짝 놀래키는 귀신들도 그렇구 말이죠.. ^^
하지만 그 말은 곧, '시실리 2Km'와 '차우'를 재미없게 보신분이라면..
'점쟁이들' 또한 재미없게 느낄 가능성이 높다는 말도 되겠죠?? ^^;;
각자의 분야에서 특화된 다섯명의 점쟁이들.. ㅎ
울진리에서의 첫번째 천도제 도중 벌어진 요란한 소동 이후..
대부분의 점쟁이들은 울진리를 떠나버리고..
다섯 명의 점쟁이들과..
천도제를 취재하기 위해 이들과 같이 온..
경향신문의 최찬영(강예원) 기자만이 울진리에 남게 되는데요..
이들은 각자의 뚜렷한 개성만큼이나 확실한 자신들만의 특기를 가지고 있죠..
점쟁이로써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그보다도 놀라운 화술로 사람들의 등골까지 쏙쏙 빨이먹는 것에..
훨씬 더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역술인, 인천의 박선생(김수로)..
단순하게 여자가 말만 걸어도..
자신에게 반해서 그러는 것이라 생각하는 중증의 도끼병 환자인..
공학박사 출신의 엑소시스트, 부산의 박박사(이제훈)..
안대 속에 가려진 왼쪽 눈을 통해..
귀신들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무슨 사연인지 종로에서 길거리 역술인으로 살아 가는 남자, 심인(곽도원)..
어떤 물건이든 만지기만 하면 그 물건에 얽혀 있는..
과거의 모든 일들을 볼 수 있는..
춘천의 점성술사, 승희(김윤혜)..
여기에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볼 수는 있어도..
간단한 산수 문제의 답은 도무지 알 수 없다 말하며 탄식하는..
전주의 초등학생, 월광(양경모)까지.. ^^;;
'점쟁이들'은 이들 다섯명의 점쟁이들이 저마다의 특기를 살려가며..
서로 힘을 합쳐 울진리의 미스테리를 해결한다는..
굉장히 단순한 스토리의 영화이지만..
엉뚱살벌한 야성녀(?) 최기자를 필두로 하나같이 4차원의 정신세계를 가진..
각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코믹함이..
꽤 괜찮은 영화였어요.. ㅎ
김수로씨 특유의 능글맞은 코믹 연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나..
슬랩스틱류의 개그 코드를 가지신 분들이라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
(물론 보시는분에 따라서는 억지 웃음이라 말씀하실 수도 있겠지만요.. ㅎㅎ;;)
언뜻 미드 '슈퍼내츄럴'의 한 에피소드를 보는 것 같기도.. ㅎ
전 '점쟁이들'을 보면서 언뜻 미드 '슈퍼내츄럴'이랑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아~ 그렇다고해서 '점쟁이들'이 '슈퍼내츄럴'을 따라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은건 전혀!! 아니구요..
음.. 뭐랄까..
무섭고 섬뜩한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무섭거나 무겁지 않은..
'슈퍼내츄럴'에서 봐왔던 코믹한 퇴마 이야기랑..
'점쟁이들'속 울진리 대탐험(?) 이야기가 여러모로 비슷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
뭐, 특수효과 같은 부분에 있어서도..
분량이나 수준면에서 '슈퍼내츄럴'의 한 개 에피소드에서 보여지는 정도였던 점은..
살짝 아쉽긴 하지만 말이죠.. ^^;;
전 체질적으로 슬랩스틱이랑 잘 안 맞아서..
크게 빵빵 터져가며 관람하지는 못 했지만..
상영관 안에 다른 관객분들 중에는 정신 없이 웃으시며 관람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더라구요.. ㅎ
개인적으로 그동안 쌓은 경험들로 미루어 볼 때..
대체적으로 슬랩스틱 개그 코드의 영화들은..
어린 아이나 여성분들이 좋아하시던데요.. ㅎ
역시나 '점쟁이들' 또한 가족 단위로 관람하러 오신 관객분들이 많더라구요..
어른, 아이 모두 나름 만족할 수 있는 적정한 수준의 개그를 선보여주는 영화 '점쟁이들'..
아이들 손 잡고 가족끼리 보시기에는 그런데로 괜찮은 영화일 것 같아요.. ㅎ
전 워낙에 슬랩스틱이라 상극이라..
슬랩스틱 개그 코드의 영화를 보면서 좀처럼 웃질 않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한두번은 빵~ 하고 터졌으니까요.. ^^
전 그럼 또 다른 영화 리뷰로 조만간 또 인사드릴께요.. ㅎ
모두모두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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