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디영화제 때 매진으로 못 보고 거의 1년 만에 보았습니다. 근데 기대가 너무 컸던 것 같아요. 솔직히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네 명의 친구가 유에프오를 찾아 떠난다는 설정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이 친구들이 경찰에 잡혀 진술하는 과정을 프레시백과 그 이후의 과정, 그리고 주인공이 다시 유에프오를 봤다고 하는 산으로 형과 다시 떠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초반설정에서 결과까지 여러 가지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조금 의아했고, 어찌 보면 생뚱맞다고 여겨집니다. 연출자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감은 잡히지만, 그것을 관객에게 제대로 전달하진 못한 건 같습니다. 그리고 엔딩에서 네 명의 친구에 대한 결과(?)가 과연 옳은 것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각각의 캐릭터들은 흥미롭고, 조금 오버스러운 설정도 없진 않지만 꽤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네 명의 관계설정에 있어서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가끔씩 보이는 것이 전체 이야기와 섞이지 못한 것이 또한 아쉬웠습니다.
잡히지 않는 유에프오. 그들은 무얼 잡고 싶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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