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중국에서 개봉과 동시에 홍콩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작품으로 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
틱 영화제에 공개돼 국내 팬들의 호평을 받은 중국을 대표하는 국민배우 '장가휘'와 '임달화'가
출연하는 영화 <나이트 폴> 곁으로 다가가 본다.
어둠이 삼켜버린 그날의 진실
강력계 베테랑 형사 람(임달화)은 뛰어난 수사 능력을 가졌지만 정작 아내의 자살사건을 풀지 못
해 괴로워한다.
은퇴 연주회를 앞둔 유명 피아니스트가 참혹한 사체로 발견되고 사건을 맡은 람은 21년 전 살인
사건과의 연관성으로 가석방 중인 왕원양(장가휘)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다.
형사들의 끈질긴 추격에도 매번 교묘히 빠져나가는 왕원양.
한편 죽은 피아니스트의 딸인 서설(문영산)에게 스토커의 위협이 이어지고,
왕원양이 범인이라는 증거가 하나씩 드러나면서 수사망을 좁혀나가던 람은 사건의 배후에 도사
린 끔찍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스릴러 장르 영화의 첫번째 덕목인 관객에게 감상시간 내내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시킨데에 있
다. 긴장감 없는 스릴러란 앙꼬 없는 찐빵이요, 고물줄 없는 팬티란 속담과 일치한다. 긴장감을
감상시간 내내 느끼게끔 한다는 것은 그만큼 탄탄한 스토리의 전개와 요소요소에 알맞는 구성이
갖추어져 있어야지 긴장감을 관객에게 극도로 전달시킬 수 있다. 그럼 영화 <나이트 폴>은 스릴
러 영화 장르의 덕목을 소유한 영화일까? 그에 대한 대답은 열번을 묻고 또 물어도 앙꼬 있는 찐
빵이요, 고무줄 있는 팬티라고 대단히 긍정적으로 답할 것이다. 영화 <나이트 폴>은 홍콩 영화
중에서 근래 보기 힘든 수작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우작 수준에 와닿는 스릴러 영화의 탄생이
라는 것을 보는 내내 스크린에 흠취되어 긴장감을 느끼는 본인의 표정을 보고 인지할 수 있었다.
이 영화의 첫번째 덕목이자 마지막 덕목인 긴장감 유발케 하는 풀릴듯 풀릴듯 하면서도 자꾸 미
스테리속으로 엉켜 들어가면서도 사건을 한올한올 풀어가라고 단서와 힌트를 하나하나씩 제공
한다. 한올한올 풀어가다보면 언제인지도 모르게 시야에는 엔딩자막이라는 글씨가 비쳐져 '정말
제대로 된 스릴러네', '스릴러라면 이 정도는 되야지' 하면서 사건을 본인이 해결한듯한 희열마
저 느끼게 한다. 화려한 액션, 세련된 배경이 없이도 탄탄한 스토리와 그에 얼맞는 배우들의 호
연만 있으면 제대로 된 스릴러 영화를 만날 수 있다는 걸 새삼스레 깨닫게 한 영화 <나이트 폴>
을 추천드리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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