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였네요.. 하나안 시사회에 참석. 서울아트시네마극장을 찾았습니다.
정말 솔직히 말씀들이자면 별 기대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보러갔어요^^
고려인4세가 만드는 영화란 것 이외엔 아무것도 모른채로..
이 영화가 과연 재밌을까란 의구심도 들었던게 사실이구요..
첫 장면은 아빠가 딸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줄게.. 라는 식으로 극이 시작되었습니다.
굉장히 투박스럽게 생긴 스타쓰가 주인공.
연기자인가?
아니면 실제 인물인가?
착각이 들정도로 연기라는 느낌보단 다큐같단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친구들끼리의 우정과 마약이란 단순하지 않은 소재로 극이 이어졌는데요..
보는내내 외롭고 쓸쓸했습니다.
스타쓰 뿐만 아니라 친구들 개개인의 삶 또한..
가슴이 답답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약에 쩌들어 달콤한 죽음을 선택한 친구.
희망의땅 한국으로왔지만 그 또한 만만찮은삶.
사회의 부조리.
이것저것 지금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이면서
보는이로 하여금 너무 현실적이여서 불편하게 만드는...
그치만 인정하지 않을수 없는 사회를 어김없이 객관적으로 보여준것 같습니다.
마약에 찌들어 이집저집 돈을 빌리러 다닐때
어떤 외국친구가 돈을 쥐어주며 말하는데
"어릴때 나 태권도 가르켜준 선생님들은적있지? 저사람이야..."
뭔가 뇌리에 박히는 대사.
친구 어머니를 뵙고 우리 아들도 살아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란 말을 듣고 반성하며 처절하게 마약을 끊을려는 스타쓰의 외로운 싸움등..
투박스러운 그의 얼굴이 마치 그 영화의 모든걸 말하주네요..
세상 살아가면서 쉽게 유혹될 수 있는 여러가지것들.
그걸 이겨낸 이와 이겨내지못한이.
모든것은 자기가 선택하는거다
이영화를 보면서 기회는땅이나 희망의 땅은
자기 마음 먹기에 달려있는것 같습니다.
점점 더 쌀쌀해지는 날씨와 어울리는 영화 하나안..
똥파리, 무산일기 다음으로 만만찮은 영화를 만났것같아 뿌듯하면서 기쁘고
말로 설명할수없는 느낌을 받은것같습니다. 이런 영화를 볼수있도록 기회를 준
박 루슬란 감독님께도 감사드리고 yes24주최극에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별 10개중 9개를 준것은..
흥행성의 아쉬움때문인것 외에는 흠잡을게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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