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예매를 오픈한지 4분 만에 매진되는 진풍경을 낳은 오는 18일 개봉예정인 올 가을 최고의
기대작 <용의자X>, 지금으로부터 3년전 일본 영화 <용의자X의 헌신>을 감상하고 감탄이란 단
어를 입에 달게 한 기억을 되살려 보러 영화 <용의자X> 곁으로 다가가 본다.
한 천재 수학자의 완벽한 알리바이가 시작된다!
천재로 알려졌었지만 현재는 고등학교 수학교사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석고(류승범)는 어느
날 옆집에 이사온 화선(이요원)이 우발적으로 전 남편을 죽인 것을 알게 된다.
석고는 남몰래 지켜봤던 그녀를 위해 완벽한 알리바이를 설계하고 놀랍게도 화선은 거짓말 탐지
기까지 통과하며 용의선상에서 점점 멀어져 간다.
하지만 이 사건의 담당형사인 민범(조진웅)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화선이 범인이라 확신하고 그
녀를 집요하게 추적하기 시작한다.
과연, 천재 수학자 석고가 세운 알리바이는 그녀를 구할 수 있을까?
지금으로부터 3년전 3월경인가, 일본 영화 <용의자X의 헌신>을 집근처에 있는 영화관에서 시사
회를 한다길래 무심코 영화나 한편 볼까? 하는 생각으로 영화랑 마주한 순간, 대단히 의외의 수
작이라는 다음과 같이 감상평을 하는 본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소수의 수준작을 제외하고한 보
통 대개의 추리,수사물들은 예측할 수 있는 결과와 좀 이해가 가지 않는 결과로 추리,수사물은
다른 장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스토리 구성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 영화의 결론부터 말
하자면 초반,중반부분까지의 예측이나 상상을 완전히 깨부수는 그러면서도 이해가 가는 추리물
의 극치를 보여준다라고 생각까지 들 정도로 스토리 구성이 완벽에 가깝게 느껴졌다. 천재 수학
자와 천재 물리학자의 보이면서도 보이지 않는 두뇌싸움 또한 이 영화의 절대 묘미이고 이에 부
합되는 조연들의 역활들이 무슨 추리물 전문 배우들 처럼 느껴져 제대로 된 수준작의 추리물을
만난 기분이다. 왜 제목이 '용의자X의 헌신'인가 하고 영화 보기전 부터 좀 의아해 했었는데 영
화를 보고 나서 이 제목이 영화에 걸맞는 제목이라는 깨닫게 되었다"라는 감탄해마지 않는 극찬
의 호평이었다. 이런 영화를 한국의 '방은진' 감독이 리메이크해 연출했다고 하는 소식을 접하고
과연 어떤 방식으로 '방은진' 감독이 이 수작에 다가설 수 있을지 하는 대단히 의아한 궁금증을
안고 영화 <용의자X> 곁으로 다가가 본 결과, 원작에 다가서지 않는 어떻게 보면 크게 보면 장
르는 같은데 세부적으로 보면 상이한 로맨틱 스릴러라고 할까? 스토리 전개나 전체적으로 짜여
진 영화적 배경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사믓 원작이나 <용의자X의 헌신>하고는 다르게 느껴졌다.
이렇게 분위기가 감성적으로 흐르다 보니 스릴러의 최대 묘미인 긴장감 유발은 느낀 분위기 밑
으로 가라앉고 만다. 이런 감상평의 글을 쓰는 지금 영화에 대해서 문득 다시 한번 생각해 보건
데 '만약 전작의 이미지를 배제하고 감상하였다면 영화가 본인에게 어떻게 다가왔을까?하는 질
문을 던져보게 되었다.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의외로 앞서 언급한 감상평을 나오게한 뇌리 보다
먼저 긴장감 유발을 가라앉힌 감성적인 분위기를 인지한 뇌리가 '보다 새롭게 감성적으로 다가
오는 한편의 잘 만든 스릴러'라는 어구를 과묵히 지시하고 있었다. 그 무언의 긍정적인 대답을
듣는 순간, '아! 이게 바로 전작에서 얻고 간직한 영감이 신작에도 영향을 미치는구나'하는 생각
이 뇌리 한쪽 귀퉁이에 얹혀졌다. 연출자에 따라서 원작이 같아도 풍기는 향내음이나 시야에 들
어오는 색이 제각기 다르다. 이 다른 것을 동일한 잣대로 바라보는 우를 범한 까닭에 그만 이 영
화가 가지고 있는 최대 감상 포인트를 놓치고 만 것이다. 앞으로는 원작이 같더라도 연출자가 다
르면 새롭게 바라보는 감상 습관의 인지를 인식시켜준 영화 <용의자X>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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