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가방가> 제작진의 제2탄으로 신선함 코미디였다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만든 코미디 자체가 신선한 발상이었다
마음에 든 여성때문에 철가방 배달 직업도 그만두고 운동권학생으로 변신하여
그녀의 마음을 얻고자 들어갔지만 갖은 고생끝에 그녀의 마음을 모두 얻지 못하고
부분적으로 얻는다
그러나 고생한 보람에 대해 댓가가 너무 적다
그녀는 먼저 사귀던 남자와의 관계는 그대로다
두사람 사이를 눈치챈 강대오는 마음속으로 상처를 입고 간칙한 채 끙끙 앓기만한다
리프렛 카피에는 '웃기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라고 하지만 결국 얻지는 못한다
아무리 맘에 드는 여성이 있을 지라도 상당한 모험을 감행한다는 자체가 비현실적인데다가
민주화운동하면서 벌어지는 일도 황당한 설정이 종종 보인다
미대사관 고위층과 회담할 때 대화할 대상자가 없는데 대오가 결국 결정되어 부분적인 문구만으로
성사된 걸로 착각하는 내용이 그렇다
그리고 물에 젖은 그녀의 몸을 따듯하게 하기위해 성조기를 떼려가는 것도 상당한 모험인데도
올라가는 발상도 약간 황당한 내용이었다
마지막으로 그녀 대신 경찰차에 타고 만족의 미소를 짓는 대오를 보면서 마치 그녀를 위해 존재하는
대오인 것 같아 약간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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